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콧속이 매우 좁고 점막의 안정성도 떨어지므로 생리적으로 점액이 과다 분비될 수 있다. 또한 외부 환경에 의해서 감염이 되거나 이물질 또는 구조적인 이상 등에 쉽게 영향을 받아 코가 막히는 경우가 많다. 코가 막힌 아이들은 잘 자다가도 거친 숨소리를 내거나 젖을 먹으면서도 킁킁 소리를 내고 힘들어한다. 이 외에도 선천성 기형, 콧속의 혹, 감기, 비염, 축농증 등 질병에 의한 코막힘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이의 건강 상태를 잘 체크해야 한다. 만약 질병에 의한 코막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아이의 미각 발달에 영향을 주고, 수면장애, 안면기형, 지능장애,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코가 막혀 답답해한다고 임의로 코를 파주는 것은 오히려 코막힘을 악화시키고 호흡곤란, 부비동염, 비염, 수면장애, 심한 코골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집에서는 아이의 코가 막히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코막힘을 예방하는 생활법은요…
먼지를 잘 닦고 환기를 자주 시킨다 | 방 안에 미세먼지가 많으면 아이의 코 점막을 자극해 점액이 분비되지 않아 코가 막힐 수 있다. 때문에 항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데 먼지를 잘 닦고 1시간마다 10분 정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아빠의 담배 연기도 아이의 코를 자극하므로 아이 앞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 아이가 있는 곳은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하고 적정 습도를 맞춰야 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켤 경우에는 방 안이 더욱 건조해지므로 반드시 가습기를 켜거나 방 안에 빨래를 널어두고 평소에 수분 섭취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 집먼지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코막힘이 생긴 경우에는 습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가제 수건으로 자주 닦아준다 | 입 안과 얼굴을 가제 수건으로 자주 닦아줘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준다. 코 입구가 건조하거나 코딱지가 뭉쳐 있을 때는 면봉에 생리식염수를 적셔 코에 살짝 대준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 날이 차거나 지나치게 건조한 날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사람이 많은 곳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얼굴과 손 등을 깨끗이 씻겨야 한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애완동물이나 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코막힘을 뚫어주는 방법은요…
코 세척을 해준다 | 소금물로 세척액을 만들어 쓰거나 생리식염수를 데워서 코 세척을 해준다. 고개를 들게 하고 주사기 등으로 코에 주입해 뱉어내게 한다. 세척액의 온도는 32~35℃ 정도로 하고 농도는 0.9%로 잘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척 후에 오히려 콧속의 점막이 자극을 받아 붓기 때문에 해가 되기도 하므로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코 세척을 하기 힘든 연령이라면 식염수를 한두 방울 코 안에 떨어뜨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 주위를 따뜻하게 해준다 | 손가락으로 코 옆을 약간 열이 날 때까지 문질러주거나, 따뜻한 물수건을 코에 대어주면 코를 묽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밖으러 흘러나오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한다 | 코가 심하게 막혔을 때는 혈관 수축 작용을 하는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하면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단, 아이들의 코는 어른에 비해 민감하므로 반드시 아이들 전용 제품을 사용하고, 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코 흡입기는 가끔 사용한다 | 코 흡입기를 사용해서 한두 번 코를 뽑아주는 것은 효과가 있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너무 강하게 빨아내면 역효과가 난다. 점막이 마르거나 손상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코가 더 막히기도 하고, 코 안에 든 몸에 유익한 성분까지 없앨 수 있다. 면봉은 너무 코 깊숙이 넣으면 아이가 다칠 수 있으므로, 코 입구의 딱딱한 코딱지를 제거하는 정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