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끝나가면서 12월이 접어드는 시기가 되면 많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저도 항상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이번 2020년은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였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제가 이번 한 해 동안 제 21대 건축공학과 부학생회장이라는 임기를 보내고 현재는 임기를 마친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번 한 해를 돌이켜보면 공약과 다짐을 통해 말했던 건축공학과 학우들을 위해서 많은 해드릴 것이라는 약속을 많이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정말 많이 아쉬운 한 해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리더라는 자리에 있던 사람이 제일 아쉬워하고 아무것도 못해줬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보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나의 장기를 살려서 힘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표현을 어떻게 해야되나 싶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제가 공부하고 있는 분야 속 실험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제일 어울리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사진 속 실험은 마무리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콘크리트 공시체를 다듬어주는 과정을 통해 더욱 완성된 공시체로 변화시키는 실험의 모습입니다. 이런 과정의 모습을 통해 올 한 해 동안 힘든 시기로 인해 정리되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들도 조금만 힘내서 다듬어주면 더욱 완성된 공시체처럼 우리도 더욱 완벽한 모습을 찾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앞서 말한 저의 메시지가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진을 본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도 이해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찍으면서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점은 Before & After가 잘 드러났지만 다듬어지는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삼각대를 이용하지 않고 사람이 카메라를 잡고 촬영하다 보니 모든 사진들이 일정한 수평과 중심이 맞지 않아서 완벽하게 시간의 연속성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
[비고]
촬영 장비 : SONY NEX-5T
샷 : F4, 1/60S, 16mm ISO 250 ~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