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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MT의 의미(意味)
2009년 7월 14일의 방이역 1번 출구 에는 대명관광 버스가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 비는 오다가 그치고, 쏟아 붓다가 잠시 멈추고 하는 상황이었다. 강행한다 해서 나왔지만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소나기마을’에서는 폭우가 마치 소나기인양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시골여행’에서는 MT에 어울리는 의식이 있었고, 연속된 바비큐파티는 빗속의 한 잔 술로 거의 절정의 순간이었다. ‘이항로선생 생가’는 이미 분위기에 취한 모두에게 장대비쯤은 그냥 낭만일 뿐이었다.
서울의 일상에서 잠시 탈출한 우리는 모두 재미있고 뜻 깊은 하루이며, 계곡에 넘쳐나는 살인적인 물줄기도 스릴 있고 오래 기억될 추억이라고 했다.
돌아오는 길은 험난한 사생결단(死生決斷)의 연속이었다.
산사태로 막혀버린 도로는 돌아 나와야 했고, 도로에 넘쳐나는 물을 보며 건너야 할지를 결정해야 했고, 삼킬 듯이 넘실대는 황토 흙의 파도를 보며 어느 길로 가야 안전할 지를 점치듯 머리를 굴려야 했다. 이것이 이날의 인솔자에게 있었던 고독(孤獨)이었다. 위험지구를 벗어나 한화콘도를 지난 옥천휴게소에서 막걸리 한 사발을 숨도 쉬지 않고 들이키는 오회장을 보며 긴박했던 그 순간의 고독을 읽을 수 있었다.
10년째가 되는 위례역사문화연구회는 금년 들어 눈에 띄게 법인 설립(設立)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하단체로 청소년지킴이, 주말학교, 방문교사회, 문화재키킴이가 있어 위례라는 이름의 한울타리 안에 있다. 이 4개의 단체는 각각 괄목(刮目)할만한 활동과 가시적(可視的)인 성과도 거두고 있지만 연구회의 울타리 안에서의 공동체의식(共同體意識)이 부족함에 주목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오회장에게는 또 하나의 고독으로 남는 것이다.
오늘의 MT는 이런 과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본다. 이 시점에서 잠시 위례역사문화회의 정관을 소개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제2조(목적) 연구회는......우리 역사의 올바른 이해와 소중한 향토문화를 더욱 발전 계승.....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권익의 향상을 위한 제반 노력......
역사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백제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방문교사회, 향토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해 주기위해서 땀 흘리는 문화재지킴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바르고 건강한 인격형성을 위하여 주말도 잊어버린 사무실 사람들과 지도교사 여러분들이 있어 연구회의 목적달성에 아무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목적달성의 단편은 훌륭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각 단체는 그 자체로 독립된 단체가 아니고 연구회의 산하 단체로 연구회의 구성원들은 조직의 목적을 위해서 제2조의 모든 일을 고루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상호간의 협력과 참여는 필수라고 보는 것이 옳다. 상호협력의 장애요인이 있다면 연구회의 주체측에서 실마리를 풀어가야 할 것이다.
정관의 제8조(회원의 의무) ㄱ. 회비 납부의 의무 ㄴ. 총회 및 각종 회의 참석의 의무 ㄷ. 목적사업의 각 부문에 참가의 의무
연구회가 괘도에 올라 정상적인 운영을 하여야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권익의 향상을 위하여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MT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며 건강한 사회, 행복한 가정을 위하여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를 되새겨본다.
* 처음에는 잘 나가다가 샛길로 빠져버렸나요? 혹시 머리가 쎄~한 분들이 계실까봐 다소 김이 빠진 사진이지만 음악을 실어 ‘앨범’에 올렸습니다. 즐거운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
- 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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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또 감동...그 매력에 안빠질레야 안 빠질수가 없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 마음 쓰심이 늘 고맙습니다.
고야 스승님의 한결같은 울타리에 감사하고 따스함에 잔잔한 미소를 띄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