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구사진비엔날레 소개 잡지 감상 후기>
2022140116 정현규
이번 전시에서는 "생명의 울림"이라는 큰 틀에 맞춰, 많은 각도에 따른 여러 자연물들이 강조되었다. 현장에서 직접 본 것이 아닌 잡지에 쓰인 전시의 일부 만을 감상하였지만, 정말 다양한 방식의 작품들은 생명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또한, 한 주제에서 파생되는 작품들인 만큼 그 표현의 한계가 보일 거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훌륭한 작가님들의 개성이 더욱 느껴졌던 전시회인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정물화에 대한 내 감상력과 이해력이 부족했던 나머지 그러한 작품들의 뜻이 나에게는 직접적으로 와닿지 못했던 것 같다. 아래는 인상 깊었던 작품들과 이 중 일부를 모작하여 제작해 본 사진이다.
이 작가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관객들이 단순한 감상을 넘어 신체적, 감각적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작품을 통해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회의 재미적 요소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에, 더 많아져야 한다 생각한다. 이 작품을 보면서, 나무껍질 혹은 죽은 잔디, 잎의 변형, 재에 깔린 나무뿌리 등과 같은 추측을 하며, 쉽게 구사할 수 없는 촉각적 표현 작품을 감상했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작품이 의미하는 바가 전에 소개했던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작품 <쌀>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작업자 서로 만의 의견이 아닌 촬영 모델이나 촬영도우미 등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여 작업하는 이들의 방식은 작품에 특정 다수의 공감을 불어넣어주는 효과를 지닌다. 또한, 구도, 색감, 동작 등 많은 요소가 융화된 사진에서는 그만큼의 매력이 느껴진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중 하나였다. 이 작가는 자연의 색채를 정밀하게 나타내어, 생태적 그라데이션을 표현한다. 자연물에는 여러 색의 조화가 어루어져,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굉장히 크다. 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색감들은 강에서 바다로 가는 물의 색깔을 표현한 것으로, 사진 하나하나의 색감 변화는 그리 크지 않을지 몰라도, 모든 사진을 조합했을 때의 모습은 마치 자연의 색 조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특히, 작품 아래에 형성되는 빛의 반사와 퍼짐 현상으로 인한 이미지는 자연의 물결이 보이는 듯한 모습으로 작가의 표현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하였다.
유일하게 정물화 중 멋지다고 생각한 작품이다. 꽃과 이슬을 담은 이 작품은 꽃과 유기물의 세밀한 구조를 극적인 빛과 색채 속에 담아 냄으로써, 시간과 존재의 무상함을 드러낸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정물화가 시간과 존재의 무상함을 왜 드러내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사진이 직관적으로 우아하기 때문에 눈이 갔던 작품이다. 만약 정말 좋은 화질의 카메라가 있다면, 촬영하고픈 작품이다.
이 작가는 해양 생물이 관찰되어야 하는 바닷물에서 미세플라스틱 보이는 충격적인 사진으로 환경파괴의 적신호를 알리고자 한다. 생명의 관한 작품들에서는 항상 환경파괴를 다루는 작품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은 특히 더 직관적으로 환경파괴를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공존관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끔 만든다. 생물과 미세 플라스틱의 색감의 대조나 현미경으로 촬영해 물질을 부곽 시키는 듯한 원형 사진 등 여러 방식을 사용한 예술적 요소와 함께 깊은 뜻이 담긴 작품이기에 인상에 남는다.
심플하면서도 무상성을 잘 드러내는 듯한 작품 같다. 작품 설명에서는 무상성을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 것이 다른 정물화들보다 더 무상성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넓은 산맥에서 흑백 처리된 돌 사진은 고요하면서도 고독해 보인다. 하지만, 그 위에 쌓인 이끼들은 돌의 우직함을 보여주는 듯싶다. 간단하면서도 촬영 허들이 낮은 작품인 것 같아 모작을 할 겸 소개해보았다.
위의 첸 샤오이의 작품은 나무 뒤 별빛이 빛나는 밤과 새 때가 날아다니는 사진이다. 두 사진 모두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이 난다. 전시회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감성적인 분위기가 나를 붙잡았다. 이 작품은 나에게 이번 전시회의 다른 작품인 "아그니에슈카 폴스카"의 작품 <공간의 새들>과도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아래 작품은 "니콜라 플로크"의 작품과 더불어 나에게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아그니에슈카 폴스카는 컴퓨터 생성 매체를 통해 작품의 차별점을 추가한다. 이 작가는 현실에서는 불가할 것 같은 작품을 제작한다. 환각에 빠진 듯한 애니메이션과 시적인 이야기로 현대 디지털 사회의 윤리적 모호함을 표현한다 말한다. 사진 혹은 영상계에서도 기술의 발전에 영향받아 제작한 작품이 있단 것을 깨달았고, 이를 나도 표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모작 사진>
자연물
촬영 장소: 학교 테니스장 부근
1 :자연물과 유기물 (물)의 관계가 이어지도록 촬영
2,3 : 나무의 껍질과 갈라짐 정도 등을 활용하여 멜 오켈러헌의 작품처럼 촉각적 감상 유도
1 : 솔방울과 같은 의미로 단풍과 물의 조화를 중점으로 촬영
2 : 학식당 앞에 떨어진 흰 고체를 근접으로 촬영. 흙과 인공물의 관계를 촬영
1 : 위의 솔방울 사진과 마찬가지로 물이 솔방울을 따라 흘러내리게 함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표현 = 삶의 무상성
3 : 한정식의 돌 작품과 비슷한 구도로 촬영. 돌 대신 화폐를 피사체로 선택함으로써, 경제의 뜻을 갖추고 한정식 작가님과 달리 원형의 물체와 평평한 바닥을 매치시킴으로써 돌과는 다르게 언제든 굴러갈 수 있는 불안정성을 표현해보았다. 현재 유럽 경제의 불안정성을 뜻한다.
1 : <물의 색 칼랑크>를 모작하였다. 바닥에 비치는 물결의 모습을 명확히 표현하고자 했지만 그에 맞는 장소를 찾지 못하여 아쉽게 완성되었다.
2,3 : 아그니에슈카 폴스카와 첸 샤오이의 작품을 모작하여 촬영한 후, AI를 활용해 작품의 배경을 약간 편집하였다. 작가가 컴퓨터를 활용한 작품을 내놓았을 때, 윤리적 모호함에 대해 강조하였는데, 내가 이 사진을 모작이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촬영 도구 : 아이폰 13, Nikon ZF/ Z 24-120 f4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