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양보면 이명산 자락에 천연 향균물질 피톤치드( Phytoncide)가 나오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조성됐다. 하동군은 양보면 서재마을길을 따라 이명산 중턱 11만4700㎡에 편백 숲 조성사업을 지난 5월 착수해 최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리상으로 진교면 월운리에 속한 이곳에 편백 숲이 조성된 것은 땅 소유주인 정영의 전 재무부장관이 지난 2월 1일 삼림욕을 즐기는 방문객과 군민을 위해 하동군에 부지 사용을 허락한 데 따른 것이다.
양보면사무소에서 5.6㎞, 서재마을에서 1.3㎞ 거리의 이명산 중턱에 위치한 이곳은 정 전 장관의 부친이 아들 출생기념으로 일정 크기의 편백 묘목을 심어 현재 100년생 편백나무 100여 그루가 아름드리 숲을 이루고 있다. 군은 지난 5월 25일 1억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존의 편백 숲 주변에 5년생 편백나무 6000그루를 추가로 심고 편백데크쉼터와 습지원, 숲길(황토볼 지압로, 편백칩 지압로, 콩자갈 지압로) 조성, 생태주차장 등의 시설을 지난달 말 마무리하고 누구나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편백나무는 자연 치유의 향균물질인 피톤치드를 다량 발산해 최근 들어 편백 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편백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어린이들의 피부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고 신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군민과 방문객을 위해 부지사용을 선뜻 허락해 준 정영의 전 장관에게 감사드린다”며 “누구나 이곳을 찾아 생활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편백의 기를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