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상적인 일
*닭 돌보기:잔밥 수거/닭 풀어놓고 음식물 등 먹이 및 물 제공
*병아리 돌보기:사육장 & 육추상자안의 병아리(장애가 있어 따로 두고 있는 병아리)
밖에 풀어놓고 모이 및 물 제공/실내 육추상자(햇병아리용)안의 병아리 모이 및 물 제공
*어미 닭이 보호하고 있는 병아리 사료 주기
*부화기 안의 조건(온/습도)
*염소 배수로 부근 잡초 무성한 곳에 묶어 두고 풀 먹이기
*참깨 및 검은 들깨 심어진 밭 잡초 뽑기
*담벼락과 이어지는 배수로 부근 잡초뽑기
2.일상적인 일 외
*농사지은 작물(감자 & 양파)를 조금 캐서 요리하기(닭 도리탕/떡볶이)
→오늘 초대하는 손님들을 위한 저녁식사 주 메뉴/집 사람이 닭을 못 만져서 제가 요리합니다.
3.잡담 한 마디
오늘 요리의 주 메뉴가 닭 도리탕인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자농사'에 대한 화제로
옮겨 갔습니다.옆집 형님도 감자를 심었는데 감자의 크기 및 발육상태를 설명하면서 제게
약을 하지 않으면 농사가 힘들다는 얘기를 다시 한번 하더군요.마을 어르신들도 만나기만
하면 제가 농사짓는 방법이나 밭의 형태를 보고 끊임없이 '약'을 권유하는 말씀들을 합니다.
'연세가 많은 분들이라 잡초를 제거할 여력이 없어 하는 수 없이 약을 사용하시는구나'하고
이해는 하지만 저에게 관심의 표현으로 끊임없이 '약'을 강권하실 때는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요리와 관련하여 다시 '약'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는군요.전 그저 제 원칙대로
농사일을 하기 위해서 내려온 것 뿐인데...자신의 이득이나 편의를 위해서는 어떤 방식이나
수단도 개의치 않는 것이 일반적인 세상사인 모양입니다.제초제를 비롯해 사용되는 농약이
얼마나 사람의 몸에 해를 끼치는 것인지 몰라서 하는 행위라면 알리기라도 하겠지만 사실,
그런 이유일거란 짐작은 들지 않습니다.사람이 먹어야 할 음식물에 독을 타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농약을 자꾸 강권하는 분들에게 저의 신념이나 원칙을 납득시킬 방법이 없어 그저 '예'
라는 답변으로 웃을 뿐입니다만,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저에게 그런 권유들을 하시지 않게
될까 한편으로 답답합니다.저 역시 편한 방법을 몰라서 퇴비를 직접 만들고 허리가 휘도록
잡초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사람이 먹을 작물을 키우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 만큼의 수고는 감당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아직은 울타리 내/외의 작은 밭 마저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에서 돌려 받는 선물로 그리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공존하는 방법으로 제 수고의 폭이 차츰 넓혀질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한태현 생태계'의 상표를 붙인 작물들이 좀 더 많은 분들에게 공급될거라 자신합니다.
cf.제가 농사지은 감자와 양파를 캐 보니 시중에 나와 있는 작물 보다는 크기가 아주 작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건 벌레를 먹었거나 한 흔적은 없이 대체로 모양이 깨끗합니다.감자 잎엔 벌레가
갉아 먹은 흔적이 좀 있습니다만...←사진 첨부 예정임
4.오늘의 날씨
맑음/고온다습/바람은 약하게 불어 옴
첫댓글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입니다.저는 채소를 씻을 때 농약성분을 제거하려고 식초물에 담궜다가 흐르는 물로
상당시간 계속 씻어내는데 수도세도 만만치 않거든요.독약을 제거 안 하고 그냥 먹으면서 시간과 수도세를
절약해야 할지 아님 건강을 위해서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할지 고민되는데 농부님이 상품을 소개하신다면
머리 아픈 고민이 해결되겠네요.
미나리를 조금 팔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