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바쁜 일로 인하여 분주하게 살아가다 보면 문득 내가 무엇을 바라보며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눈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해 나가느라 바빠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지도 못하고 허덕이다가 가끔씩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내가 살아가야 할 방향조차 흐트러져 있음도 깨닫게 된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부르는, 주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자다. 기도하면서 “주님”을 외치고, 예배할 때나 기도하면서 주님 뜻대로 살아가겠다고 수백 번 고백하지만, 일상의 삶 속에서는 주님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또다시 눈앞에 닥친 일들에 매여 내 생각, 내 욕심, 내 소망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래서 다시 한번 ‘또 이렇게 살아가고 있네요’라고 죄송한 마음을 주님께 아뢰지만, 그것도 역시 그때뿐일 때가 많다. 나는 여전히 내가 추구하고 바라는 것들을 향해 달음질을 멈추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동일하게 경험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목사도 마찬가지다. 말로는 주님의 종으로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위해 목회하고 있고, 사역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자기의 욕심, 명예, 자기의 영광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말로는 교회 성장과 부흥을 외치지만, 그 내면에는 교회가 좀 커져서 성공적인 목회를 했다고 자랑하고 싶고, 그럴듯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본질을 추구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들과 수단들을 더 의지하려고 할 때가 많다. 목사로 그럴 때가 많으니 일반 직장과 세상의 일터에서 일하는 성도들은 오죽하겠는가? 이 세상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는 그럴듯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고, 그래서 돈을 더 벌기 위해, 좀 더 투자 가치가 있는 집을 구입하기 위해서, 경제적으로 좀 더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하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주님을 위해 내려놓으라는 말씀은, 세상의 성공이나 경제적인 부유함에 목적을 두지 말고 좀 더 베풀고, 손해 보는 삶을 살아가라는 말은 한낱 추상적인 명언(名言)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우리에게 우리 주님은 제발 주님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라고 당부하신다. 그래야 우리의 삶이 온전히 제 자리를 찾게 되고, 우리 인생이 제대로 된 의미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목표들이 매우 중요한 것처럼 여기며 살아가지만, 인생을 더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그 모든 것은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아닌 허상(虛像)임을 깨닫게 된다. 그것을 빨리 깨달을수록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진정한 의미로 알차게 채워져 갈 수 있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모든 생각, 모든 행동, 모든 활동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정말 하나님의 백성이 누릴 수 있는 진짜 복을 제대로 누릴 수 있게 된다. 주님은 정말 내 삶의 중심이신가?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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