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도 변한다는 10년. 그러나 변하지 않은 발달 기준표를 2008년판으로 새로 쓰겠다는 야심 찬 기획을 실현하기 위해서 3명의 발달 전문가를 만났고, 2008년 0~3세 아이의 발달 기준표는 새로 작성되었다.
① 몸무게와 키 - 소아청소년 신체 발육 표준치 제정위원장 이종국 박사에게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0년마다 전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키와 몸무게를 조사해 통계를 내왔다. 2007년 10월, 그 다섯 번째 통계치가 발표됐다. 이전까지는 10년 전 통계치를 기준으로 아이의 발육 상태를 체크해온 것. 최근 발표된 ‘소아청소년 신체 발육 표준치’는 1998년 키와 몸무게의 평균치만 제시한 것에 비해 ‘이 정도는 자라야 한다’는 성장 목표치를 나타내고 있다.” | |
두 돌 이후 남아 중 키 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차이가 줄었다 아이의 키가 많이 커졌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표준에 해당하는 남아의 키는 10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반면 표준 키를 기준으로 작은 편에 속하는 아이들의 키는 커져 표준 키 아이들과 키 차이가 줄어들었다. 이런 차이는 두 돌 이전까지는 보이지 않다가 두 돌이 지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욱 두드러진다. 30개월의 경우, 키가 가장 작은 편에 속하는 아이의 키를 표준 키와 비교했을 때 10년 전 9cm 정도 차이가 났다면 현재는 7cm 정도로 키 차이가 줄었다. |
여아의 키가 적게는 1cm, 많게는 5cm까지 커졌다 성별에 따라 키의 변화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키의 변화가 크지 않은 남아와는 달리 여아의 키 성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해볼 때 표준 키와 표준보다 큰 아이들의 키는 대략 1cm 정도 커졌고, 표준보다 작은 편에 속하는 아이들의 키도 2~3cm 정도 커졌다. 이처럼 작은 변화를 보이던 키는 27개월이 지나면서부터 갑자기 커지기 시작한다. 표준 키가 10년 전보다 3cm 이상 커지고, 표준보다 가장 작은 아이의 평균 키는 5cm까지 커졌다. 반면, 같은 연령대이면서 표준보다 키가 큰 편에 속하는 아이들은 10년 전과 비슷하다. |
돌 이전까지는 몸무게가 줄었다 태어날 때의 몸무게는 10년 전과 비슷하지만 3~9개월에는 400g까지 차이가 날 만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다시 9~12개월에 200g 정도의 차이로 좁혀지면서 돌이 되면 10년 전과 비슷해진다. 왜 10년 전에 비해 아이들의 몸무게가 줄었을까? 전문가들은 몇 년 전부터 모유수유율이 증가한 것과 관계가 있다고 추측한다. 수유 방법에 따른 체중 증가율을 비교했더니 차이가 있었다. 분유를 먹는 아이의 경우 태어나 얼마 동안은 다른 아이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는 듯 보이지만 자라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속도는 더뎌 만 3세 정도가 되면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와 같아진다. |
돌 이후에는 체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남아와 여아 모두 돌 이후에는 10년 전과 비교해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준의 경우는 100g 정도 늘어나 큰 변화가 없는 듯 보이지만, 표준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적게 나가는 아이의 경우는 변화의 폭이 컸다. 표준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아이의 수가 줄어들고 표준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가 많아진 것. 과체중에 속하는 아이의 몸무게도 1kg 정도 늘었다. 여아 생후 30개월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면 가장 마른 아이의 체중이 10년 전보다 1kg, 가장 뚱뚱한 아이의 체중이 800g이나 늘어났다. 본격적으로 밥을 먹기 시작하는 돌 이후의 변화를 볼 때 고열량 식단이 체중 증가의 주범인 듯. |
만 3세 이후라면 비만을 조심해야 한다 새로 개정된 통계에서는 이전에 없었던 체질량 지수와 신장별 혈압도 측정됐다. 비만아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 지금까지는 체질량 지수 25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진단을 내렸지만, 소아의 경우는 그마저도 제대로 된 기준이 없어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 표준치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가 적게 나가는 아이보다 많았으며, 과체중인 아이의 수도 많이 늘었다. 아이가 비만은 아닌지 체크하고 싶다면 같은 연령대 아이의 체질량 지수를 비교해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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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성희 에디터: 정다운 글과 진행: 이승희 자료출처: 베이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