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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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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45년 12월 17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봉화 |
직업 | 문인, 작가, (사)한국문협 이사장 |
국적 | 대한민국 |
활동 기간 | 1978년 ~ |
장르 | 소설 |
주요 작품 | 소설《오월에서 사월까지》,《이명》,《숨은 사랑》,《의혹》,《거인》(MBC 미니시리즈 8부작으로 제작 방영),《아들 나라》(영화로 제작되어 대한극장에서 상영),《의혹》,《올가미》, 역사소설《대상(大商)》,《신국(新國》, 수필집《사색의 강변에 마주 앉아》 |
주요 수상 | 동포문학상 신인상 수상, 서라벌문학상 수상 |
정종명(1945년 12월 17일 ~ )은 대한민국 소설가이다. 경상북도 봉화에서 태어나, 1971년에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에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사자의 춤>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85년 5월부터 1년간 문예지 소설문학에 장편소설《거인》이 연재되면서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명》,《숨은 사랑》,《의혹》,《아들 나라》,《의혹》,《대상(大商)》,《신국(新國》,《올가미》등 지금까지 꾸준한 작품 집필로 한국의 대표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제25대 이사장에 재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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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경상북도 봉화에서 아버지 정봉수(鄭奉守), 어머니 박임득(朴任得) 사이에 3남2녀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1950년에 도계초등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 전쟁으로 고향인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수식리 독점동으로 피난하여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아버지는 겨울밤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춘향전, 심청전, 장화홍련전 같은 이야기책을 즐겨 읽어 주었다. 어린 정종명은 어른들이 담배를 말아 피우다 방치한 알렉상드르 뒤마의《삼총사》를 읽고 생애 최초로 장차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된다. 1960년 강원도 태백시로 이주하여 태백중학교를 거쳐 1963년에 강릉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본격적으로 학원 등에 작품을 투고하면서 조기방학 중에 쓴 단편소설《도주(逃走))》가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에서 주최한 전국고등학생 문예콩쿨대회에 당선하는 영예를 차지하는 등 각종 백일장에서 입상 경력을 쌓게 된다. 1966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특기생으로 입학했고 1971년에 졸업 하게 된다. 바로 위에 마종하, 이동하, 김형영, 임영조, 박건한, 김정례 제씨들이 다녔고, 훗날 문단에 등단한 김년균, 오정희, 이경자, 윤정모, 이우선, 장경호, 이남진, 김희원 제씨들은 동기생들이다.
1971년 대학을 졸업했으나 취업이 어려워 낙향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는데, 재워 주고 먹여 준 김년균 동기생의 호의로 그의 자취방에 들어앉아 500장 넘는 중편소설을 썼다. 김년균은 재미도 없는 그 작품을 기회 있을 때마다 읽어 주면서 많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해 4월에 월간 "스포오츠" 취재기자로 입사했다. 주간에 구자운 시인, 편집부장에 최범서 작가가 재직했고, 후에 작가로 등단한 황원갑, 이호일 씨가 함께 근무했다. 그 해 10월에 김원일 작가가 부장으로 재직하는 도서출판 국민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4년 6개월간 근무했다. 1974년 11월에 결혼하여 이후 두 아들을 두었다. 1975년에 유익서, 이채형, 황충상 등을 만나 소설습작 토론회를 만들었다. 만년 신춘문예 낙방생들이었는데, 나중에 이들 모두 작가로 등단했다. 1978년에 문예지 현대문학에 입사했다. 주간에 조연현 문학평론가, 편집부장에 김국태 작가가 재직했고, 감태준 시인이 함께 근무했다. 그 해 가을에 단편소설 《사자(死者)의 춤》이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 1979년《떠돌이의 혼》등을 발표했다.
1980년 이문열, 이외수, 윤후명, 손영목, 서동훈, 유익서, 김원우, 김채원, 유홍종, 표성흠 등과《작가(作家)동인》을 결성하고 동인지 1집을 민음사에서 출간했다. 후에 강석경, 김상렬, 김인배, 정소성, 최학, 황충상 등도 참여했다. 1981년 단편소설《건널목 뛰어넘기》《고맙습니다》《겨울 야화》《회귀전말》《추방》《심판》과 중편소설《우울한 희극》 등을 발표했고 1983년 단편소설《오월에서 사월까지》《이명(耳鳴)》등을 발표했으며, 만 5년간 근무한 현대문학사를 떠나 문예지 소설문학으로 직장을 옮겼다. 1984년 중편소설《탈춤》과 단편소설《사설문담》등을 발표했다. 1985년 5월호부터 장편소설《거인(巨人)》을 소설문학에 연재했고, 창작예술사에서 소설집《오월에서 사월까지》를 출간했고, 제1회 동포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다. 1986년 문예지 문학정신(文學精神) 편집장으로 부임한다. 이승훈 시인의 추천으로 장편소설《거인(巨人)》을《인간의 숲》으로 개제하여 고려원에서 출간하고, 1987년 3월 동아출판사에서 간행된 우리 시대 우리 작가 32권 문학전집 중 27권에 장편소설《거인》이 수록되었다. 중편소설《우울한 희극》을 고려원 소설 문고본으로 출간했고, 1988년에 소설집 《이명(耳鳴)》을 도서출판 동아에서 출간했고, 1989년에 전상국 작가의 추천으로 장편소설《아들 나라》를 강원일보사에서 발행하는 월간태백에 연재했고, 동년에 중편소설 《숨은 사랑》, 단편소설《피아트 볼론따스 뚜아》《서울은 천국이다》등을 발표했다. 장편소설《거인》이 MBC 미니시리즈 8부작으로 방영되었다.
1990년 중편소설《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어느 몽상가의 빗나간 운명론》《빠른 바람은 소리로 남는다》《아무도 죽지 않는다》등을 발표했다. 장편소설《아들 나라》가 세계일보 출판국에서 출간되었고, 이듬해 12월 영화로 만들어져 대한극장에서 상영되었다. 이듬해에 중편소설《그러나 사랑은 아름답다》등을 발표했다. 1992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역사소설《거물(巨物)》을 서울경제신문에 연재했고, 1993년 소설집《숨은 사랑》을 동아출판사에서 출간했다. 1994년 11월부터 1995년 9월까지 대동일보에 역사소설《제왕의 춤》을 연재했다. 1995년 7월에 역사소설《신국(新國)》(전3권)을 문예산책에서 출간, 11월에 역사소설《대상(大商)》(전2권)을 한국경제신문 출판국에서 출간했다. 1997년 단편소설《의혹》에 이어 《빛과 그늘》《내 사랑 내 곁에》, 중편소설 《꼭꼭 숨은 입》등을 연달아 발표했다. 1999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영남일보에 장편소설《욕망의 늪》을 연재했고 1999년 10월 소설집《의혹》을 뿌리출판사에서 출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동문회가 주관하는 서라벌문학상을 수상했다.
2001년 3월부터 경기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강의했다. 이후 2010년 2월까지 강사, 겸임교수, 대우교수 등을 거쳤는데 수필쓰기, 소설쓰기, 동화쓰기 등을 강의했다. 또 2005년 9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부에서 겸임교수로 출강했다. 이 기간에 롯데백화점 잠실점 MBC 문화센터에서 소설쓰기, 수필전문지 수필과 비평사 소속 창작아카데미에서 수필쓰기 지도강사로도 출강했다. 경기대학교에서는 우수강의자 표창을 받았고, 한국사이버대학교에서는 240여 개 과목 중 10%권에 드는 우수 강의평가를 받았다. 2001년 12월 수필집《사색의 강변에 마주 앉아》를 출간했고, 2002년 11월에 박양호, 손영목, 유만상, 유익서, 이채형, 정동수, 정성환, 최학, 황충상 등과 소설마당 1집을 출간하였으며, 2003년 한국소설가협회 이사로 피선되었다. 2005년 1월에 국제펜클럽 한국분부 부이사장에 피선되었다. 이사장에는 문효치 시인, 부이사장에는 김종상 아동문학가, 이수화 시인, 이길원 시인, 김학 수필가가 동반 당선되었다. 2007년 2월 한국문인협회 편집국장으로 부임하여 2010년까지 월간문학, 계절문학 등 편집 실무를 담당했고, 2009년 장편소설 [올가미]를 출간했다. 현재 2011년 제25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에 당선되어 재임중이며 한국문단과 예술인의 복지향상과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종명의 소설에서는 거의 언제나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그의 소설의 주인공들은 거의가 현실적 힘의 자장 속으로 편입하는데 실패한 자들이다. 이 희생적 삶의 구체적 모습을 통하여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우리 현실의 부조리와 비합리적 양상들이다. 이를 고발하기 위해 작가의 시선은 두 가지에 집중된다. 하나는 불합리한 현실로부터 버림을 받은 약한 자들의 일탈 행위에 집중되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이 탐욕스럽고 무모한 자들이 스스로 삶의 가치를 망치는 난장판이라는 사실에 집중된다. 즉 작가의 현실 시각은, 우리 삶의 고통과 모순이 인간 개개인의 무모성과 어리석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그것들이 모여 더욱 억압적인 사회구조를 이루기 때문에 가해자도 때로는 희생자가 되어 버리는 것이 우리의 삶이란 입장이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 시각을 주로 약하고 소외당한 인물을 통해 고도의 야유와 풍자와 알레고리로 고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숨은 사랑> 노시인 가르시아는 노리에이 장군의 사저인 비토리오 성으로 초대된다. 노리에이는 쿠데타로 집권하여 25년간 통치권을 행사하다가 2년 전 심복인 마웅사우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고 막후에서 섭정하는 인물. 그의 협력을 요청받은 가르시아는 하루 속히 나라가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모호한 대답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애인 테레사의 아파트에 들렀다가 뒤늦게 귀가한다. 그의 그런 행적을 두고 노리에이와의 밀착설이 항간에 퍼지자 제자들이 찾아와 항의하는데, 친위 쿠데타가 발발한다. 쿠데타는 재야 지도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노리에이의 사기극으로 밝혀지며, 이로 인해 카이주아 일원에서 시민들이 합세하자, 그의 아버지인 도이구지 역시 시위대에 합세했다가 붙잡혀 투옥된다. 유산으로 입원한 며느리를 문병하고 돌아온 그 날 밤 경찰서로 연행된 가르시아는, 테레사와의 불륜 관계를 미끼로 내세운 그들로부터 신문에 보낸 칼럼 원고를 다시 쓰는 데 협력할 것을 강요받는다. 그러나 노시인 가르시아는 자신의 혀를 깨물어 자살을 기도하면서까지 끝내 독재자에 항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