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골프 인구 115만…연승장 선택 기준은 가격 아닌 시설+인테리어
박상경입력 2022. 12. 7. 14:00
◇사진제공=쇼골프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00만명을 훌쩍 넘긴 국내 골프 인구, MZ세대 비중도 상당하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 전체 515만명 중 20~30세인 일명 MZ세대는 115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시대 전부터 일기 시작한 젊은 세대의 골프 붐은 이제 시장에서 무시 못할 정도의 비율로 성장했다. 해외여행 제약이 풀리면서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여전히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이런 골프 열기 속에 연습장도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카드 사용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온라인 쇼핑몰 골프 관련 구매, 골프장, 실내외 연습장 및 스크린골프 업종 매출'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2030세대의 골프연습장 결제 금액이 최대 11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골프 부킹 플랫폼 XGOLF가 회원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30세대의 연습장 선택 기준 1순위는 44.2%가 선택한 시설(인테리어)이었다. 접근성과 가격보다 트렌디한 시설과 인테리어를 갖춘 연습장을 선호했다.
◇사진제공=쇼골프
이런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골프 연습장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공간 공유 플랫폼 형태를 적용한 프라이빗 골프 스튜디오,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연습장, 클럽과 같은 분위기의 조명과 음악이 나오는 연습장 등 독특한 컨셉의 연습장이 골프 문화를 또 하나의 '밈'으로 만들고 있다. SNS 상에서도 이런 골프 연습장 방문 및 인증 게시글을 올리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쇼골프타운 김포공항점(이하 쇼골프)은 최근 MZ세대 사이에 가장 핫한 연습장으로 꼽힌다. 지난 2월말 '한국의 탑골프'를 모토로 클럽 조명, 음향, 그래피티 등 트렌디한 컨셉의 타석 리뉴얼을 단행했고, 가족 단위 이용 가능한 패밀리타석과 독립된 단독 타석인 VIP 타석 등 전통적인 골프 연습장의 개념을 허물어 호평받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30세대 내장객 비율이 40.26% 증가했고, 특히 20대 여성 내장객 비율이 87.85%, 30대 남성은 130%나 상승했다.
쇼골프 관계자는 "MZ세대 골퍼를 타겟팅한 컨셉을 도입한 후 방문 연령층이 다양해졌다. 이에 힘입어 김포공항점을 선두로 올해 여의도점과 가양점에 이어 내년 도봉점과 동백점 등 지점 확대를 예정 중"이라며 "폭 넓어진 골퍼 연령층을 고려해 쇼골프는 자체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