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제언!을 첨부한 새해 안부 이메일...

[jungdo]

보낸날짜	2012년 1월 12일 (목) 01:16 (한국시간)
보낸이	"김경오" <kkopharm@hanmail.net> 주소추가 수신차단
받는이	"권창호" <jungdo3605@paran.com> 주소추가

샬롬!

새해에는 그동안 많이 받은 복을 마음껏 누리시고 나누시는 복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제 메일 주소록에 올라와 계시는 모든 약계 지인들과 새해들어 안부겸 인사를 여쭙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쑥쓰럽지 않고 의미가 있을까 고심하다가 지난해에 쓴 글을 소개해 올리면서 인사를 올립니다,

서울시약사회의 원고 청탁을 받고 "작은소리 큰울림" 이란 칼럼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졸필을 들어 평소의 약사들의 삶과 직능과 미래에 대해 안타까운심정으로

작은 소리를 질러보았습니다, 큰 울림이 되어서 약사직능및 약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약사님들 가운데 그리고 약업계를 주도하시는 여러분들 가운데

공명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혹시 서울시약사회보를 이미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글보다는 제 마음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금년은 국내외적으로 그어느때보다 격변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들 합니다,

그럴수록 미래에 대한 확신이 더욱 요구될것입니다,

우리들의 미래가 약사 모두의 밝은 미래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는 그런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01,12

김경오 올림

* 동대문구 약사회 총회의장

* 대한약사회 연수위원회 부위원장

* 서울시약사회 윤리위원

*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총동문회 부회장

* 중앙대학교 의약식품대학원 동문회장

* (사) 의료선교협회 이사

* (사) CBS한일연합선교회 이사

* (사) 지구촌 복지재단 이사

* 영락교회 장로

나의 제언!

동대문구약사회 총회의장 김경오

하나,~ 하프타임

몇해전, 사랑하는 후배 병문안을 갔다, 위암 수술후 요양중이던 후배다

우째 이런 일이 나에게 생겼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안는다고 몹시 힘들어 한다, 그동안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 온 것을 회고하며 나에게 조언한다, “형님! 건강하실 때 하고 싶으신 것 다 하세요”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것? 그게 뭐였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렸을 적에 어른이 되면 하고 싶었던 것들과, 되고 싶었던 사람, 약대에 들어가면서 졸업후에 사회생활에서의 하고 싶었던 것들과, 결혼하면서 가졌던 꿈들,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들 등등...

어쩌면, 내가 하고픈 것들과 꿈들은 어느덧 돈으로 환산되어 돈이 목적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혹시라도, 돈만 있다면 모든 것을 다 갖고, 하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을까?

순간 주마등 처럼 지나온 시간들이 회상이 된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다 문득 서서 뒤돌아본다, 출발점이 보이질 않는다, 다시 뛴다, 가다서다 반복하던 어느 날, 함께 뛰던 선배님이 하나 둘 안보이더니 급기야 사랑하는 친구들도 심지어는 후배들까지 안 보이는 것이 아닌가!

병상의 후배를 보며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건강할 때에 하고픈 것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약국을 정리했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둘, ~ 현상황

30여년 이상 경영하던 약국을 쉬면서 먼발치에서 세상을 보고 또 약국을 들여다 보니 내마음에 안타까움이 생긴다,

세상이란 무대는 온통 무한 경쟁시대이다.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이익을 위해 온갖 최신의 장비와 아이디어와 경영기법으로 무장하고 목숨걸고 뛰고 있다.

약국과 약업환경을 경기장 밖 관중석에서 바라본다. 내가 처음 시작했던 30여년전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아니 오히려 퇴보했다. 그때만 해도 시내 곳곳에 좋은 몫은 약국들이 차지했고 약사님들의 사회적 인식은 무척 좋았다라고 생각된다, 지역마다 한 두군데 대형약국들이 난매를 쳐서 골치 꺼리였지만 약사회의 위상도 높았고 나름 지역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담당하였다,

그러나 의약분업 이후 12년이 된 지금 약국과 약업환경은 어떠한가!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현재 상황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려워도 우리에게 미래의 밝은 비전이 있다면 우리는 후배와 후손들을 위해 인내하며 투쟁하며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우리에게 5년후에 약국상 10년후에 나아가야할 약국의 미래가 없든지 제 각각이든지 또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약분업 이후 작금의 약국상황은 빈익빈 부익부의 극심한 양극화로 분리되어 있다, 물론 정책의 잘못으로 그렇게 된 경향도 있지만 우리는 늘 그래왔듯이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끄곤하는 안이함에 빠져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은 회세를 모아 합력해서 어떻게든 끄긴 끄지만 문제는 약국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중장기 비전이 없으면 결국은 지금까지 지내온 것처럼 표류하다가 풍랑만나면 헤쳐 나오기 급급하고 그렇게 반복될 수밖에 없다.

셋, - 나의 제언

제약회사및 의약품 도매업계는 약국과 뗄레야 뗄 수 업는 관계이다, 의약분업 정책이 시작된 이후 의약분업이 안정적으로 랜딩하는데 약국약사님들의 공이 큰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로 인하여 약국은 졸지에 양극화가 되었고 종합병원 근처에는 신생 재벌약국들이 나타나고 몫 좋은 자리의 동네약국 다 죽는 결과가 생겨났다.

그래서 이제는 동네약국이 살 길을 연구하고 찾아내야 한다. 우리를 위해서도 그렇고 후배들을 위해서도 꼭 해야 한다, 약국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약사회와 또 공생공사하는 제약사와 도매상이 함께 공조해야 할 일이 있다.

1) 1약국 2약사가 약국선진화의 출발점이다, 따라서 상급약사회는 동업이나 공동경영메뉴얼을 개발하여 약사의 삶의 질 개선및 약국선진화에 이바지해야 한다 ~ 오래전부터 1약국2약사는 오래된 약사들의 꿈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알아서 할뿐 관심을 두질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나홀로 약국은 잠정적 범법자를 만들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용역을 주어서라도 여러가지 대안을 회원들에게 제시하여 선진약국으로 갈 수 있도록 가이드 해야 할 것이다.

2) 약국 경영합리화 방안의 첫걸음으로 약국재고 관리 시스템(포스시스템))설치를 적극도와준다. ~ 대한민국은 IT강국인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약사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동네 마켓도 재고관리를 전산으로 하지 않으면 관리가 안되건만 아직도 태반의 나홀로 약국들은 주먹구구로 약국을 경영한다, 이 현상을 개별 약국 탓으로 돌리면 안된다. 약국과 공생관계에 있는 도매상 제약회사 모두 전산화로 관리 하면서 거래처인 약국을 나 몰라라 외면하는 것은 안된다. 어려운 동네약국들도 재고관리를 전산화만 할 수 있다면 약국을 올바르게 과학적으로 경영할 것이다, 여타 기업들도 이익을 사회에 환원 한다. 그런 차원이라도 나홀로 약국의 경영선진화를 이끌어주는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그런 제약사나 도매상들이 나타나주길 기대한다.(예; 편의점 자동재고관리 시스템, )

3) 지역별로 모델약국을 선정하여 약국선진화 방안에 대해서 연구한다 ~ 지역별로 특화된 약국 또는 약국 관리를 잘하는 약사님들과 약국 선진화에 자원해서 기여할 수 있는 제약사와 도매상을 선정해서 약국선진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거쳐 철저히 약사들의 니드를 파악하고 정책으로 삼아 향후 5년, 10년후의 비전약국을 제시한다.

4) 제약회사가 약국등 거래처의 미래에 대하여 연구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선진국 약국사례를 연구하여 미래약국의 비전을 제시하며 약국의 미래를 리드해가야 한다. ~ 제약회사가 어려운것은 약국경기가 어려운 탓에 기인한다, 약국이 안 되는데 제약 도매만 잘 될 수가 없다, 약국경기가 어려운 것은 외적요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적으로 선진경영에 대한 모델이나 마케팅이 없는것도 불황의 중요 요인이다, 약국의 미래를 제약및 도매가 리드해야 한다.

넷, ~ 관점

나름대로 관중석에서 경기장안을 들여다 보았다.

문제는 관점이다. 누구의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사랑했던 후배의 눈으로 삶을 돌이켜 볼때 이미 나는 전반전을 정신없이 뛰었고 하프타임도 끝나고 후반전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나의 귓전을 어지럽힌다.

후반전은 정말 의미있는 삶을 살자고 스스로 다짐해본다.

[윤건섭]

이제야 소중한글과 마음을 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