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바코드 전면 도입
업체간 가격파괴 경쟁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교환. 환불 보장제
신선도 만족 책임제
자체 브랜드상품 출시
전국 전용 물류센터
위기의 대형마트 '변해야 산다'
-보험 . 렌탈 등 서비스까지 판매
한국의 대형할인점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중소상인과의 상생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자 의무휴업 등 대형마트 관련 영업규제가 강화돼 영업환경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10여 년간 소비 패턴도 급격하게 변했다. 인터넷을 통해 상품가격을 비교해 최저가로 쇼핑하는 오픈마켓이 등장해 '대형마트가 제일 싸다'는 인식이 흔들렸고, 온라인 쇼핑객이 늘었다. 1~2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 판매하는 편의점과 동네 슈퍼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생겨난 것도 대형마트 고객 이탈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2000년까지 40%대 고성장을 유지하던 대형마트 시장은 2004년 10.2%, 2008년 6.1%로 성장률이 점차 둔화됐다. 지난해에는 영업규제 여파로 성장률이 3.7%까지 급감했다.
대형마트에서는 무형서비스 판매에 눈을 돌렸다. 가격 위주의 경쟁을 버리고 대형마트를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2003년부터 금융 통신 여행 이사 등 다양한 무형서비스를 강화해 현재 자동차보험, 은행서비스, 이사서비스 등 29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 3사가 모두 뛰어든 알뜰폰 사업도 기존 고객층과 전국 점포망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불황에도 소비 규모를 줄이지 않는 '마니아 층'을 공략한 카테고리킬러 매장도 늘어났다. 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스포츠전문 카테고리킬러 매장인 '스포츠빅텐'을 25개 매장으로 늘렸다. 국내 최대 스포츠매장으로 꼽히는 죽전1호점 스포츠빅텐에서는 연간 1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지난해부터 이마트 내 오픈한 애플 전문 매장도 마니아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세계 최대 완구 매장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들여온 '토이저러스'를 25개점으로 확대했다. 기존 대형마트 완구 매장보다 8배 이상 많은 상품을 갖추고 매장 자체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테리어로 2012년 기준 토이저러스 전 세계 매출 1위 매장으로 꼽힐 정도로 매출이 높다.
대형마트가 신성장동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구색으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의 위상도 달라졌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3사는 지난해부터 영업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몰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모바일 쇼핑앱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까르푸 마크로 등 초창기 외국계 할인점들이 잇달아 철수하면서 사라졌던 창고형 할인점도 최근 들어 다시 부활했다. 이마트는 2011년 해외 소싱을 통해 상품을 차별화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는 지난해 기존 점포를 리뉴얼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