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ADHD가 의심되는 집중력과 기억력
Q.
주변에서 조용한 adhd가 의심된다는 얘기를 듣고 문의드립니다.
어릴 때부터 늘 밝고 웃음이 많으며 긍정적인 아이입니다. 여행 다녀온 기억이나 경험을 따하지는 못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나 영화 대사는 따라하고 기억을 곧잘 했습니다. 그래서 관심 없는 것을 금방 까먹나 보다 했습니다.
초등 저학년 때는 간단한 학습지를 시키거나 학교 숙제 하는 걸 보면 제한 시간 5분 정도인 문제를 푸는데 2시간이 걸릴 때도 허다하고 집중을 힘들어 했습니다. 그런데 또 미술 활동은 집중해서 잘했구요.
초등 고학년 때 선생님과 함께 했을 때는 곧잘 문제를 풀다 시험 보면 점수가 안 나오고 그랬습니다. 책상에 잘 앉아 있고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도 수학에 재능이 좀 없어 그러나 보다 했는데, 중학생인 최근, 집에서 다 풀어보고 간 문제들에 대한 복습 테스트를 학원에서 보는데 0점을 받아 온 적이 있었습니다.
수학이 힘들면 그만 둬야 하나 싶어 그만두고 잘 하는 거에 집중하자 하면 싫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점수를 받아도 겉으로는 그리 주눅 들지는 않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걸 아는 주변에서 심각한 것 같다, 뭔가 집중에 대한 문제가 있는 듯 하다며 상담을 받아보라 했습니다.
아예 공부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 내내 수학을 풀고 과외도 받아 다 배워 간 내용을 0점 받아 오는 것은
기억하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얘기들을 들어서요.
선택적 기억 장애.. 그런 종류에 해당이 되는지요.
성격이 느긋하고 느릿느릿 급한 게 없어서 좀 답답하긴 하지만 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빠가 영재원도 다니고 음악, 미술, 체육 등 어느 것 하나 어릴 때 부터 빠지는 게 없이 잘 해서 인지 자기는 좋지 않은 유전자만 타고 났다며 일찌감치 뭐든 잘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뭘 가르치면 보통의 아이들 진도보다 오래 걸리긴 하구요. 종합적으로 볼 때 조용한 ADHD에 해당이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부모님은 따님이가 학업수행에서 나타나고 있는 증상들을 선택적 기억으로 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의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조용한 ADHD가 아닌지 문의 주셨네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유독 수학에서만 보이는 특징으로 혹시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시고 주변이야기도 들으시고 하시면서 걱정이 더 깊어지신 것 같습니다.
어떤 증상이든 아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 파악을 위해서는 다각도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수학이라는 과목은 여러가지 인지능력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과목입니다. 수많은 지능 영역 중에서도 처리속도, 지각적 추론, 언어이해, 작업속도등이 다 사용되는 과목이지요. 따라서 먼저 아이를 위해 지능검사를 실시하여 각 인지능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만약 지능검사에서 말씀드린 영역 등에 문제가 없다면 정서적인 문제, 불안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에 관련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학 과목은 불안이 가장 많은 영향을 줍니다. 시간 안에 풀어야 하고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수행에 영향을 주는 거지요. 선생님과 풀때는 잘 푸는데 시험을 보거나 질문을 하면 대답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경우는 잘해야하는데 잘못하면 어떻게 하지 라는 불안감, 틀린 것을 어떻게 하지 라는 여러가지 부정적인 생각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일반적으로 학습부진, 학습장애일 경우, 지능은 정상범위에 속하는데 학업성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진단되어집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으로 속단 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니 전문 기관을 통한 심리검사와 상담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조용한 ADHD 어떻게 알아차리고, 도울 수 있을까요?
전문가의 도움받기
느리고, 이해력이 부족하고 기억력이 좋지 않다고 모두가 부주의형 ADHD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실제로 ADHD 라면 지속적 주의력과 상관관계가 있는 전전두엽의 낮은 활성화 등의 뇌발달 및 호르몬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아이들에 맞는 치료적 개입이 꼭 필요합니다.
부모-자녀 관계 점검하기
ADHD 증상을 갖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자녀 관계에서 나타나는 특성이 ‘통제적이고 수용적이지 않은 양육자’입니다. 부모들은 아이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나름의 방법으로 행동을 엄격하게 지도하려고 하거나 아이가 바르게 자라지 않으면 안된다, 또래보다 못나면 안된다는 등의 불안. 부모가 자녀의 문제와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동일시 하는 등의 특징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 부부 사이의 잦은 갈등, 별거 이혼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이러한 부모-자녀 관계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낮은 자아존중감과 무능감을 갖고 내재된 심리적 문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ADHD 증상이 더 잘 개선될 수 있도록 부모-자녀 관계 속에 이러한 역기능이 없는지 점검하고 만약 있다면 부모상담, 부모-자녀 가족상담이 도움이 됩니다.
생활습관 개선하기
부정적인 사고 패턴 변화, 주의력과 집중력,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규칙적, 목표 수행등 조작화된 훈련, 자기관리를 통한 자기 점검 피드백 등을 하는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 호르몬의 정상적 기능을 돕는 운동, 균형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이 뇌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ADHD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 후기] >> 해외ADHD 아동 단기상담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진숙(2021), 자기관리를 위한 자기점검 피드백 프로그램이 ADHD 아동의 과잉, 충동성 및 부주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 행동분석·지원연구, 8(3):135-155.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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