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행역시 : 거꾸로 행하고 순리를 거... https://story.kakao.com/ch/hanja4/I5UgzUjB14A
거꾸로 행하고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이니, 순리와 정도에서 벗어나 일을 억지로 강행하는 폐해를 지적한 말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으로, 2013년 『교수신문』에서 한국의 정치 · 경제 · 사회를 규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바가 있다.
교수들이 도행역시를 2013년의 사자성어로 꼽은 것은 대통령의 불통 국정 운영과 공안 정치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도행역시가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주문하는 국민의 여망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과거 회귀적인 모습을 보이는 정부에 대한 지적이라는 것이다. (2013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아도 매년 "도행역시"를 사용해도 무방해 보임)
어쨌든, 고사를 보면 어제의 굴묘편시와 같은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오자서는 초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유해를 끌어내어 마구 채찍질을 했고, 그러고도 모자라 뼈를 짓찧어 가루로 만들어 버렸다.
“이 정도로는 내 아버님과 형님의 원한을 풀기에 모자란다. 원수의 아들놈을 붙들어 죽여야만 끝나는 것이다.”
오자서는 이렇게 부르짖으며 부하들로 하여금 소왕을 추적하라고 명령했다. 그때 옛 친구 신포서의 편지가 날아왔다. 행동이 너무 잔혹하지 않느냐고 꾸짖고, 그 정도에서 그쳐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오자서는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기 때문에(일모도원 [日暮途遠]), 상식에서 어긋나지만 (도행역시[倒行逆施]) 무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딱 잘라 거절했다.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고 판단한 신포서는 북쪽 진(秦)나라에 달려가 애공(哀公)을 붙들고 눈물로 구원군을 요청했고, 그 애소에 감복한 애공은 마침내 출병을 허락했다.
사족 : 진(秦) 애공(哀公)은 초평왕이 며느리로 데려왔다가 본인이 첩실로 삼았던 맹영(孟赢)의 남동생이다. 진(秦) 애공(哀公)도 초평왕에 대해 꽤나 화가 나 있었을텐데...구원군을 보내는 것을 보면 정치와 외교가 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