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special
이번 2003 S/S에는 스포티즘의 강세를 등에 업고 다양한 써머 비치웨어가 선보였다.
짧은 핫팬츠를 비롯해서 쇼츠가 많이 등장했는데, 밑단을 자연스럽게 잘라낸 립 아웃
스타일(rip out style)이나 스포티한 트렁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보여줬다.
또한 리조트웨어로는 편안하고 이지한 데이 리조트와 드레시하고 섹시한 스타일의
나이트 리조트 등 두 가지 스타일이 동시에 제안됐다. 실루엣은 이지하고 릴렉스하면서
럭셔리한 감각이 믹스돼 고급스러운 휴양지 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기억해야 할
포인트다. 상당히 여유있으면서도 한껏 멋스러운 휴양지 룩은 특히 밀란 컬렉션에서
많이 보여지는데, Ralph Lauren이나 D Squard, Neil Barrett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D Squard는 클래식한 턱시도 셔츠에 저지 쇼츠를 매치시켜 믹스&매치 감각을
극대화시켰다.
D Squared Ralph Lauren Nautica
Paul Smith에서는 플라워 프린트의 셔츠를 루스한 실루엣의 팬츠와 코디시켰는데,
셔츠 단추를 거의 오픈시켜 전체적으로 편안하면서도 로맨틱 섹시 무드를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Ralph Lauren 역시 꽃무늬 셔츠를 드레시하게 풀어낸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Paul Smith D&G Roberto Cavalli
래핑 스타일의 사롱은 exotic한 스타일이 많이 제안됐는데, 국내 마켓에서는 D&G나
Nautica에서 선보인 스포티브한 스타일이 무난히 적용될 듯하다.
스윔 수트로는 아주 짧은 디자인이 특히 눈에 띄는데, 디테일 없이 깔끔하게 처리되
거나 허리 부분에 벨트나 스트링, 레이스 업 등의 장식으로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하게
제안됐다. Roberto Cavalli는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쇼츠를 발표
했는데, 여밈을 오픈시킨 옐로우 톤 셔츠 남방과 크로스 백을 매치시켜 전형적인 써머
룩을 보여줬다.
복고적인 감성이 가미된 스타일이 이번 시즌 서브 테마로 부상했다.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감성이 컬렉션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레트로
무드의 엘레 강트 수트와 트레이닝 점퍼 등의 아이템도 수면위로 떠올랐다. 특히 넓은 어깨선과 강조된 허리라인, 큰 라펠, 투 턱의 오리지널 배기
팬츠(baggy pants) 가 특징인 복고풍의 엘레강트한 수트는 서서히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Yves Saint Lauren,
Ralph Rauren, Gianfranco Ferre 등이 엘레강트 수트를 발표한 대표 적인 디자이너로 꼽히는데 로맨틱한 남성미를 강조했음을
알 수 있다. 또 Gucci의 경우 에는 시즌 컬러인 화이트 색상을 사용했는데, 광택있는 소재를 사용해 우아한 느낌을 한껏 살린 것이 특징이다.
Yves Saint Laurent Gianfranco Ferre Gucci
또한 레트로의 물결은 수트 뿐 아니라 복고풍의 트레이닝 점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몸에 피트되는 실루엣인데, 로맨틱한 스타일이나 포멀웨어와 믹스매치된 것이
눈길을 끈다. 소재는 주로 져지나 니트를 사용했으며, 밝은 액티브 스포티브 웨어로
전개했던 밀란 컬렉션보다는 파리 컬렉션에서 어두운 감각으로 제안된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Ralph Rauren Sonia Rykiel Benoit Missolin
Sonia Rykiel과 Benoit Missolin이 블랙과 블루 컬러가 사용된 트레이닝 점퍼를 선보
이면서 시즌 대표 아이템을 제안했다. 지퍼 처리된 앞여밈은 자연스럽게 약간씩 오픈
시키기도 했는데, 이너웨어를 따로 착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Benoit Missolin는 블루 색상의 트레이닝 점퍼를 워싱처리된 데님 팬츠와 매치
시켰는데, 팬츠 아랫 부분의 컬러 대비가 눈길을 끈다.
Sonia Rykiel은 트레이닝 점퍼를 턱시도 팬츠(tuxido pants) 스타일과 믹스&매치
시키는 감각을 보여줬는데, 함께 착용된 스포티한 감각의 슈즈가 코디 포인트다.
2003 S/S 여성복 컬렉션의 메인 테마로 떠올랐던 오리엔탈 무드가 남성복에서도 역시 중요하게 부각됐다. 오리엔탈 무드는 특히 프린트에서
두드러졌으며 재킷이나 셔츠 아이템에서 부분적으로 표현되는 경향을 보였다. 여기서 아시안 스타일 재킷 많이 보여졌던 밀란 컬렉션에 비해 파리
컬렉션에서는 셔츠 아이템에 동양적 무드가 가미 된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valentino는 일본 유도복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랩 스타일
셔츠를 대거 선보였고, 일본 향락가를 연상시키는 플라워 프린트를 제안하기 도 했는데 이는 다양한 문화의 흡수가 히피스러운 것에 국한되기 보다는
로맨틱하고 향락적인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Valentino Gucci Gucci
오리엔탈 감성이 반영된 아이템들을 조금 더 살펴보면, 튜닉 스타일의 collarless shirts,
standing collar shirts 등 다양한 셔츠가 보여지는데 대부분 자연스러운 소재와 루스한
실루엣으로 표현됐다. 또 장식적인 자수나 누빔 패턴을 사용해 에스닉한 분위기를 드러
내기도 했으며 마오(mao)나 네루(Nehru) 등 아시아 감각이 물씬 배어나는 재킷에서도
동양의평온한 감성이 충분히 담겨있다. 이번 2003 S/S 컬렉션에 오리엔탈 무드를 충분히
응용한 디자이너는 단연 Gucci가 꼽힌다. 기모노풍 실크 드레스를 대거 선보여 화려함을
과시했으며, 재킷과 팬츠 아이템 곳곳에 일본풍을 반영했다.
Neil Barrett Valentino Giorgio Armani
또 Valentino, Gucci와 함께 Neil Barrett 컬렉션에서도 동양적인 프린트를 리조트 무드와
결합시켜 로맨틱하고 향락적인 감각으로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 Giorgio Armani 역시
일본 전통 의상처럼 앞선을 서로 겹쳐 여미게 디자인된 기모노 셔츠를 선보였는데,
중국과 인도 민속 의상에서도 아이디어를 얻고 중국의 인민복을 연상시키는 칼라가 높은
재킷과 인도 남성들이 랩 스커트처럼 둘러입는 오버스커트를 변형시키기도 했다.
출처- 서울패션디자인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