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 ‘시선집중’ 기반시설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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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박> 7일자 ‘시선집중’ 기반시설 프로젝트(사진은 첨부한 것 외에 안윤수기자 촬영사진 적극 활용할 것!!!) 여수세계박람회 같은 세계적 이벤트에는 첨단 건설프로젝트가 동반한다. 2002년 한ㆍ일월드컵에서도,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도 최첨단 건축기술이 선보였다. 특히 여수세계박람회에는 전세계의 안목 높은 관람객 1000만 명이 대회장을 찾을 전망이고, 이들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전시ㆍ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는 만큼 그 콘텐츠를 담아낼 최첨단 IT융합 기반시설이 필요하다. 박람회장 내에 준비되고 있는 기반시설로는 주제관, 국제관, 한국관을 비롯해 해양베스트관, 기후환경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생물관, 국제기구관, 지자체관, 해양로봇관 등 20곳에 이르는 전시시설이 핵심이다. 그 중에서도 박람회 준비위원회는 첨단 공연시설인 ‘빅오(Big-O)’, 세계 최대의 파이프오르간 ‘스카이타워’, 디지털 해양문화예술 갤러리 ‘EDG’ 등 3곳을 가장 특별한 특화시설로 내세우고 있다. 수도권과 영남지역으로부터 순천ㆍ광양을 거쳐 여수로 진입하는 각종 접근도로 SOC시설도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로 빼놓을 수 없다. 접근SOC로는 전주~광양 및 목포~광양 고속도로와 여수~순천 및 덕양~우두 국도,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전라선 복선 및 순천~여수 철도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순신대교는 세계 최고 높이 콘크리트 주탑 등 최고ㆍ최대 기록으로 토목사의 한획을 긋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건설경제>는 여수세계박람회를 빛낼 가장 특별한 시설 프로젝트로 빅오, 스카이타워, EDG, 이순신대교 등 4곳을 선택해 소개한다.1. 빅오(B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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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오(Big-O)는 여수세계박람회를 대표하는 상징적 연출공간이다. 원형구조물과 주변의 해상무대 및 해상분수로 구성된 빅오는 새롭고 환상적인 공연예술 경관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여수세계박람회 대회장을 통틀어 가장 대표적ㆍ상징적인 공간으로 손꼽히는 것이 빅오(Big-O)다. 바다를 무대로 박람회 주제를 체험하는 공간이자 대규모 이벤트와 쇼,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연출공간이 그곳이다. 여수신항 앞바다의 방파제와 육지를 연결해 만든 빅오 해상공간은 원형 구조물 ‘디오(The-O)’와 디오를 앞에 둔 해상무대 ‘이어도’, 해상무대를 둘러싼 휴식ㆍ관람공간인 수변데크, 해상무대 뒤쪽의 주제관으로 이어지는 바닷길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도 디오는 ‘빅오 쇼’라 부르는 복합 뉴미디어쇼의 핵심장치로 손꼽힌다. 바다를 뜻하는 ‘OCEAN’과 미래로의 시작을 뜻하는 ‘Zero(O)’의 뜻을 담아 이름 지어졌으며 해상 47m에 외경 35m, 내경 26m의 구조물로 형상화됐다. 원형 철골 트러스와 유리섬유 복합콘크리트로 제작됐으며 무게도 118톤에 이른다. 외경 35m의 원형 프레임은 뉴미디어쇼의 스크린 역할을 맡게 된다. 빅오사업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남재헌 시설총괄부장은 “국내에서 제일 큰 극장 스크린으로 알려진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의 스크린이 가로 24m, 세로 18m인데 빅오는 이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오가 올라선 구조물은 해상분수를 연출하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폭 120m, 높이 70m까지 구현할 수 있는 해상분수는 홀로그램과 레이저, 일반 조명 등 워터스크린 효과를 발휘한다. 아울러 빅오 뒤쪽에 자리잡은 주제관에서도 110m짜리 비정형 LED 전광판이 작동하는데 이 또한 디오의 스크린 역할을 하게 된다. 박람회장 전시시설 중에서도 가장 많은 건설업체가 참여한 것도 디오의 특징이다. 시공주간사인 현대건설(지분 40%) 외에도 한화건설(30%), 코오롱건설(10%), 보성건설(5%), 대명건설(5%), 해동건설(5%), 창일종합건설(5%)이 공동도급으로 참여했고 세광종합기술단, 대영엔지니어링, 우리엔디자인펌, 예다종합설계감리사무소 등이 턴키사업 설계에 참여했다. 공사비가 1250억원에 달하기도 하지만 워낙 특수한 디자인과 설비기술이 반영된 때문이다. 빅오 현장에 참여한 현대건설의 김영일 관리과장은 “빅오는 닫힌 전시관에 한정됐던 기존 박람회에서 벗어나 실내에서 구현할 수 없는 거대한 규모의 전시물을 야외공간과 자연환경에 투사하는 곳”이라며 “수상공연 페스티벌과 해상 쇼 등 놀라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공연문화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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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융합기술이 집약된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 폭 30m, 길이 218m 천장과 벽면에 LED 스크리은 설치해 쌍방향 전자미술관을 구현했다. | 빅오(Big-O)가 여수세계박람회에서 가장 상징적인 구조물이라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는 최고의 IT 융합기술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KTX 여수엑스포역에서 빠져나와 박람회장 정면으로 진입하면 곧바로 마주하게 되는 중앙로 전체가 바로 EDG로, 빅오와 마찬가지로 개방된 전시ㆍ공연예술 공간으로 활용된다. 국제관 AㆍB동과 CㆍD동 사이 통로의 천장과 벽면을 연결해 길이 218m에 너비 30m 규모에 걸쳐 LED 스크린을 ‘도배’한, 일종의 ‘거대 전자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위원회 도선미 공보1팀장은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이 EDG에 진입하면 마치 해저도시에 들어온 것처럼 경이롭고 화려한 영상이 쉴 새 없이 구현된다”며 “무엇보다 운영자가 일방적으로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디스플레이어에서 펼쳐질 가상공간에서 관람객들끼리 쌍방향 교류가 가능한 디지털 공간이라는 것이 EDG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DG에서는 여수 거문도 신지께 인어이야기와 심청선, 사신기 등 영상콘텐츠를 비롯해 전세계 바다 소리를 담은 3D 홀로그램 사운드ㆍ영상이 구현된다. 특히 천장에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꿈꾸는 고래’가 유영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꿈꾸는 고래는 일종의 ‘미디어 고래’로 관람객들이 보내는 희망의 문자 메시지를 먹고 자란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고래는 점점 성장하게 된다. 이밖에 EDG 대형 스크린에는 ‘국가의 날’ 등 특정 이벤트 영상을 상영할 수 있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올려진 메시지를 전체 화면에 한꺼번에 띄우는 ‘EDG 트위터’도 선보인다. EDG는 전시디자인 전문업체인 지엘어소시에이츠(지분 45%)가 엘지CNS(40%), 자누리플랜(15%)과 함께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지엘어소시에이츠 관계자는 “관람객들과의 상호 소통을 통해 자연과 인류의 공존이라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으로서의 기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DG는 박람회가 끝난 뒤에는 미디어아트와 광고, 상업용 가로로 활용될 계획이며, 남해안 시대를 활짝 열어갈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3. 스카이타워(Sky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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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일로를 재활용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재탄생한 스카이타워. 해수담수화시스템과 영상예술공간을 함께 담았다. | 박람회장 안에서 최고 높이(73m)로 만들어진 스카이타워는 폐(廢)사일로를 재활용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이 때문에 조직위원회는 여수엑스포를 기념하는 영구시설로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위원회 손병석 시설본부장은 “폐사일로는 수명을 다한 시멘트 저장시설로, 산업화시대의 임무를 다하고 이제는 활용도가 없어진 시설”이라며 “이 공간을 기념비적 영구시설로 재창조함으로써 환경친화적 녹색성장의 상징물로 재탄생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박람회를 표방한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요 상징시설이라는 설명이다. 스카이타워는 폐사일로를 형상화했지만 동시에 하프 모양의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 연주되는 점도 인상적이다. 조직위원회는 매일 파이프오르간을 통해 개장 및 폐장 시간을 알리고 아울러 참가국 국가 연주나 현장 음악회 등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인정돼, 기네스 인증도 받았다. 손 본부장은 “박람회는 대부분 눈을 즐겁게 하는 시설이지만 스카이타워의 파이프오르간은 소리를 통해 공감각적 즐거움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두 2개로 구성된 사일로 또한 실체적인 공간이다. 1호기 내부는 남해안의 비경 등을 소재로 한 영상ㆍ사운드ㆍ조명으로 구성돼 관람객과 인터랙티브한 영상예술 공간으로 활용된다. 2호기 내부는 해수담수화시스템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담수화 과정을 살펴본 뒤 정수된 물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해수담수화시설은 하루 12톤의 음용수를 제공할 수 있다. 이밖에 스카이타워 상부에는 전망대가 조성됐는데, 이곳에서는 박람회장 전경과 여수 시내 및 앞바다, 오동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연면적 1412.69㎡ 규모에, 관람시간은 20분이 예상된다. 한편 스카이타워는 신영 컨소시엄이 설계ㆍ제작ㆍ설치ㆍ운영사업을 맡았다. 신영동성이 건축공사를, 더원씨앤씨가 전시부문을, H스튜디오가 기획부문을, 건우사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각각 맡아 진행했다.4. 이순신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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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간장이 1545m, 주탑 높이가 270m에 달하는 이순신대교. 세계 6번째로 현수교 기술자립국을 구현했다는 토목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연결하는 SOC 기반시설로는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산업단지진입도로, 시내도로와 주차장, KTX철도, 여객선 바닷길과 여수공항 등 다채롭다. 주요 도로와 철도 사업에만 총 7조70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그 중에서도 남해고속도로 인접지역에서 광양시내와 광양만을 가로질러 묘도를 지나 여수까지 연결되는 ‘여수산업단지진입도로’는 지난 2005년부터 사업이 시작돼 모두 5개 공구에서 1조6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특히 대림산업을 중심으로 현대건설, SK건설, 동광건설, 금광기업, 남양건설, 새천년종합건설 등이 참여한 3공구는 흔히 이순신대교라 불리며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박람회장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화시설이 빅오ㆍEDGㆍ스카이타워라면, 박람회장을 연결하는 기반시설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박람회 개막일인 5월 12일에 맞춰 같은 달 초부터 임시 개통되는 이순신대교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콘크리트 주탑 △세계 최고의 초고강도 케이블 △세계 4위ㆍ국내 최대 규모 현수교 △세계 6번째 현수교 자립시공 등의 수식어가 따른다. 먼저 이순신대교는 주경간장이 1545m에 달한다. 광양 앞바다 노량에서 해전을 펼친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1545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세계에서 4번째로 긴 경간장을 확보한 것이다. 아울러 주탑 높이도 270m에 달해 현수교 콘크리트 주탑 중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현장에서 만난 대림산업 김지훈 공무팀장은 “원래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어다는 형식으로, 현존하는 교량 중 가장 긴 경간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주경간장이 길어질 수록 주탑의 높이도 높아져야 하고, 바람 등 자연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만큼 설계ㆍ시공 난이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1860메가파스칼(Mpa)의 인장강도를 가진 5.35㎜급 초고강도 강선을 사용했고, 10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1등급 기준으로 설계됐으며, 무엇보다 순수 국산 건설기술을 적용한 것이 관심거리다. 서영화 대림산업 현장소장은 “이순신대교는 최첨단 토목기술과 고차원적인 구조역학이 만들어낸 하이테크 프로젝트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완전 기술자립국이 되는 선언전 의미를 담고 있다”며 “5월부터 여수박람회장으로 관람객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정운기자 peace@〈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