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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자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六德
청산도에서 슬로걷기 1일차(4/20)의 추억
★.여행일시: 2018년 04월 20일~22일(1무2박3일/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날 씨: 맑음(더운 여름날씨)
★.여 행 자: 아내와 둘이서 六德
★.주행거리: 998.0km(서울-청산도 왕복)
★.트레킹거리: 약 12.5km
★.트레킹시간: 약 6시간
★.트레킹코스
:지리청송해변(08:17~09:25)→당리(09:40~55)→서편제촬영장(09:58~10:05)→봄의왈츠촬영장(10:09)→들밑들해변트레킹(10:30)→달팽이공원임도(11:03)→화랑포공원/갯돌밭(11:17~24)→당리재삼거리(11:43~12:11)→읍리앞개/구장리(12:31)→낭길시작점/당락리방파제(12:49)→권덕리(13:19)→제밑골주차장/보적산주차장(13:32~40)→보적산안부임도(13:59)→범바위봉(14:09~33)→장기미해변삼거리/주차장(15:12)→큰재(15:37)→진산리야영장
★여행흔적:
산행하기 좋은 4월 들어서 이런저런 여러 행사들로 인해서 지맥산행을 한 번도 가보질 못하고 아내와의 결혼31주년 여행을 청산도로 다녀오기로 했다.
작년 결혼기념일에는 관매도로 1박2일 여행을 떠났었는데..
결혼기념일인 목요일(4/19)일 조퇴(연차반절)와 함께 금요일(4/20)일 연가를 내고서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회사로부터 긴급한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산업통상자원부 소속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긴급업무가 발생돼 월요일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참으로 난감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30여일 전에 여행계획을 세워 표까지 예매해두었는데 말이다.
회사로 다시 돌아가야하나 어쩌야하나 고민하다 집에서 문서를 만들어 해결하기로 하고서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시간째 해결책을 만들고 있다 보니 큰아들과 며느리가 찾아와 인사를 하는데 반갑게 맞아주지도 못함은 물론 가는데도 나가보지 못하고 문서를 만들어 밤10시30분경에 직원의 이메일로 전송시켜주는 것으로 해결하게 되었다.
그렇게 긴급한 업무를 해결하게 되었는데 조퇴보다도 더 힘들게 재택근무로 업무를 보았던 것 같은데 내 연차반절은 어디에서 보상받아야 되나...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업무를 마무리하고서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여장을 주섬주섬 챙겨서 밤11시경에 집을 출발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전남 완도로 내려가는데 잠을 한숨도 못자고 출발하다보니 어찌나 졸리던지 2군데의 휴게소에서 20여분 남짓씩 눈을 붙여가면서 완도항으로 내려가다보니 집을 출발한 5시간 남짓 지난 새벽4시20분경에 완도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완도에서 7시에 청산도로 출항하는 배편이라서 집에서 늦게 출발했어도 되었겠지만 승용차를 배에 싣고(승용차 도선료: 50,000원 별도) 청산도로 들어가는 관계로 승용차는 6시20분부터 도선하고 또 승용차는 현장에서 배편을 예약해야하기 때문에 일찍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그렇게 완도항에 도착해 잠깐이나마 눈을 붙이려고 했었지만 날은 서서히 밝아져가고 승용차들은 하나 둘 도착되면서 주위가 산만해져 눈도 붙이지 못하고 청산도로 들어가게 되었다.
참고로: 차량 도선료는 경승용차 40,000원 중형승용차는 49,000원입니다
사람은 예약한 배시간에 승선이 가능하지만
차량 도선은 선착순이기에 순서대로 도선을 하고도
차량이 배에 다 차면 다음배를 기다려 도선을 해야 하기에 일찍 출발했던 것입니다.
청산도 여행지도 크릭하시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우리가 걸었던 트랙코스 -----1일차(4/20일)코스도 / ------2일차(4/21)코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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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넘게 달려와 완도에 들어서고...
7시에 청산도로 출발할 배가 출항준비를 시작한다.
8시30분에 청산도로 출항할 퀸청산호
완도의 주도 상록수림
동망봉의 완도타워
완도와 신지도를 잇는 신지대교
완도에서 50분을 달려서 청산도에 도착했다
지리청송해변에서 아침식사를 하고서 서편제 촬영지인 당리로 이동해 트레킹을 시작한다.
당리의 정원
서편제촬영장의 당리주차장
대선산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처음 계획으로는 1일차 코스를 당리에서 대선산으로 올라서 대봉산-큰산-진산리해변-국화리-지리해변으로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고분앞에서는 할머니들이 노상에서 나물을 팔고있었다.
우측 쉼터 주막에서는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 트레킹코스변 돌담 군데군데에는 돌속에 스피커를 설치해놨는데 이색적이었다.
멋지네요..
지역방송사에서 촬영에 열중이더군요..
서편제 촬영장
유채밭에서 기념촬영하는 여행객들..
아내도 한컷.
우측에 자리하는 주막
셀카로 인증을 남기고..
봄의 왈츠 촬영장
청산도에는 이런 돌담이 밭이나 묘지 그리고 산에도 많이 자리하고 있었다.
솔무뎅이와 30.5m봉의 양식장
도락리와 88.0의 당락리마을의 풍경
도락리 너머 청산항 방향
화랑포공원 방향의 73.3m봉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넓은 임도를 따르지 않고 우측 솔무뎅이 방향의 해변을 따라서 트레킹을 시작했다.
갈대밭지역도 지나가고
.해변길의 산책로는 이렇게 철쭉이 아기자기하게 피어있어 꽃길을 마냥 걷게 되었다.
솔무뎅이(30.5m봉)의 끝자락.
달팽이공원
화랑포공원
.화랑포공원에서 직진으로 들어가면 삼각점봉인 134.2m봉을 지나서 63.4m봉의 끝머리끝(일명 "새땅끝"이라고도 부름)에 들렸다 다시 뒤돌아 나와야 한다.
새땅끝을 다녀오려고 했지만 아내가 싫다고해서...
다음에 다시 찾아오게 된다면 꼭 들려봐야 되겠다.
차량으로 우측으로 들어가 한바퀴 돌아서 나올 수 있지만 행사기간에는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있어서 아쉬움만 남기고..
어렸을 때는 마을 뒷산에서 이런 초분을 대하기도 했었는데 그땐 정말 무서웠었다..
화랑포전망대를 그리워하면서 구장리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야영하기 좋은 곳이라서 밤에 이곳에서 야영할까 생각도 했었다.
하트캡슐 체험장에 메시지를 남겨두면 추억이 되겠지요.
사랑길을 다라서 구장리로 트레킹을 이어간다.
산책로는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면서 섬의 향기가 물씬 풍기고...
군데군데 바윗길도 자리하면서 힐링을 느낀다.
보적산쪽을 조망하면서 걷는다.
화랑포방향의 134.2m봉을 우측으로 뒤돌아보고..
우측 전방으로 보적산을 바라보니 정말 멋지네요..
.권덕리의 153m봉 뒤로 보적산과 우측 끝자락에 범바위봉(239.3m봉)이 조망되고..
바윗길이 이쁘네요...
당리재삼거리에 자리하는 정자에 올라가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진행하게 되었는데 나이드신 한분이 구장리방향에서 올라오셔서 인사를 드리고 상황을 물어보니 친구분과 3명이서 트레킹을 시작했는데 두분은 힘들다며 도로를 따라가고 홀로 이곳가지 왔다고 하시네요..
휴식을 접고 다시 출발합니다.
해변길로 내려섰네요..
돌담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아내.
때묻지 않은 멋진 트레킹코스입니다.
화랑포의 136.4m봉을 바라보니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이 더욱 솟구치네요..
구장리 쉼터입니다.
따끈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곳이네요.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서 진행하게 됩니다.
당락리방파제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몽돌해변의 몽돌들이 정말 예쁘더군요..
저 멀리 좌측 고성산을 배경으로 보리밭에서 추억을 남기고..
나도 추억을 남겨봅니다.
내일 찾게될 고성산도 멋질것 같습니다.
순찰중이던 해양경찰 경위에게 트레킹코스를 물어보니 본인도 걸어보질 못했다고 하던데 친절하게 대해주시더군요..
당락리방파제 직전에서 좌측의 숲길로 들어서 다시 해변길을 따라서 진행합니다.
.직진으로 오르면 122.0m봉을 지나서 153.0m봉에 올랐다 순환도로 내려선 후 보적산으로 올라설 수 있는데 우린 해변길을 택했습니다.
이런 해변길이 좋지요..
화랑포의 136.4m봉을 우측으로 다시 뒤돌아봅니다.
청산도에서는 무조건 슬로슬로입니다..
권덕리에 내려섰네요..
우측 권덕리마을 삼거리에서 보적산방향으로 올라섰습니다.
권덕리의 펜션촌인데 저 마을뒷산으로 들어서 범바위봉으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권덕리의 고래여 80.7m봉입니다.
우린 권덕리의 마을도로를 따라서 올라갔죠..
작은 섬마을에 주민들이 모두들 이웃이라서 범죄가 없겠죠..
우측 범바위 주차장방향으로 올라가는데 날씨가 초여름 날씨인 탓으로 너무나 덥고 또 어제밤에 수면을 취하지 못했기에 너무나 힘들어 쉬엄쉬엄 오르는데 아내가 더 힘들어하네요..
범바위봉을 바라보면서 오르다 나무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한 후 진행하게 되었네요..
아내는 여기서 곧바로 하산하고 내일 다시 오자고 하는데 힘들어도 내일 일정을 감안해 범바위봉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구들장논들은 천수답이지요..
왠만하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을 차근차근 두루두루 돌아볼 계획입니다.
범바위봉의 전설을 알리는 안내석이 여러개 자리하더군요.
여기가 범바위봉(225.3m봉)의 벼랑바위 입니다.
호랑이가 호랑이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게 되네요..
아내와 함께 인증을 남기고..
내가 호랑이와 30년을 넘게 살아왔는데 이런 무서운 호랑이는 아니더군요..
호랑이의 턱이 이상하네요...여행객들이 훼손시켰어요..
범바위봉(239.3m봉)의 전망대입니다.
지나온 벼랑바위봉(225.3m봉)을 뒤돌아보고..
지나왔던 화랑포 방향으로 조망하고..
범바위봉(239.3m봉)인데 안내도에는 작은범바위봉이라고 쓰여있네요..
범기미여섬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보적산(334.7m봉)의 모습
우측으로 매봉산(387.7m봉)을 조망하고..
범바위봉에서 우측 장기미해변으로 내려섰다 붙은여-대구미-대구밑끝-문바위-240.7m봉-매봉산-309.1m봉-280.0m봉-큰끝-132.6m봉-항도-89.8m봉-새목이지(24.7m봉)으로 진행해도 멋질것 같다.
다음에 꼭 한번 진행해봐야겠네요..
양지리와 오산방향으로 조망
유채밭에서 대봉산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범바위봉에서 보적산을 넘어가려고 했었지만 청산도해설사가 청게리방향을 추천해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서 내려섰더니만 엄청 힘드네요..
그렇지만 이런 유채밭에서 추억을 남기게돼 좋았습니다.
마음 같아선 우측의 장기미해변도 다녀오고 싶었었는데...
호랑이가 유채밭에서 추억을 남기네요..
대성산(313.3m봉)과 345.9m봉 그리고 대봉산(378.8m봉)을 배경으로 인증을 남기고..
V표시로도 인증을 남겨봅니다.
내일 진행하게 될 산줄기입니다.
셀카로도 남겨보고..
보적산의 모습입니다..
범바위봉까지는 차량으로 올라설 수 있는데 행사기간에는 차량을 통제하더군요..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장기미해변 갈림길입니다.
청계리마을을 지나는데 도로변에 정자가 자리하더군요.
아내는 힘들다면서도 항상 앞서갑니다..
묵묵하게 따라줘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큰재에서도 당리까지는 약 1.8km를 더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아내가 하는 말이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고 차를 회수해오테니 큰재에서 기다리고 있으라 하더니만 드디어 결행하게됩니다.
큰재까지 걸어왔는데 어제밤에 수면을 취하지 못한 관계로 너무나 힘들어 아내가 지나가는 승용차를 얻어타고서 당리로 돌아가 승용차를 회수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보니 잠시 후 아내가 냉커피와 빵을 사와서 그걸 먹어가며 진산리야영장으로 이동하게 되었네요.
진산리해변의 야영장에 Basecamp를 설치하고..
진산리해변의 야영장에는 수도(취사)시설, 화장실, 샤워장 등을 지자체에서 갖춰놓았는데 마을 부녀회에서는 이 시설을 이용해 야영비를 1일 1만원 징수하고 있었는데 서비스(쓰레기봉투나 청소 등등)도 없이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진산리해변에서 항도(목섬 새끝)를 배경으로 / 저 항도는 내일 오후에 들릴 계획임.
진산리 야영장의 수돗물시설
앞 화장실과 뒤 샤워장
진산리 캠핑장.
우리가 진산리에 도착해보니 야영장에는 어제 진해에서 왔다는 부부(해군으로 정년퇴직)가 야영을 하고 있었는데 그 남자는 금년에 퇴직해 부부가 함께 비박으로 여행을 다닌다 하고, 잠시 후 울산에서 왔다는 노부부는 캠핑용으로 개조한 1톤트럭을 몰고와서 무료야영을 하는데 그분들은 그 트럭을 몰고다니면서 야영을 즐기신다고 한다.
캠핑용 압력밥솥으로 저녁식사를 짓고
쇠고기(불고기)도 맛나게..
누릉지도 만들고....
어제 밤에 며느리가 사왔던 와인을 곁들여서 만찬을 즐기고..
야영은 저 작은 텐트를 큰텐트안에 넣어서 야영할 계획이다.
저녁식사를 일찍 끝내고서 산책을 즐겼는데 해변에서는 낚시객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부부가 SUV차량과 텐트로 야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서편제촬영지인 당리를 출발해 약6시간 남짓 동안 약12.5km 남짓을 트레킹한 후 아내가 회수해온 승용차를 몰고서 신흥해변으로 이동해 솔밭에서 야영을 하려고 신흥리로 이동하다 청산초등학교동분교에 들려서 수돗물에 땀이나 씻어낼 요량으로 들어가 보았지만 폐교된 분교는 폐허와 같아보여서 다시 뒤돌아 나와서 폐교아래에 자리하는 청산동부장로교회에서 물통에 물도 받고 땀도 씻어낸 후 신흥리해변의 솔밭으로 들어가보니 왠지 외진 느낌이 들어서 다시 진산리해변에서 야영할 요량으로 진산리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렇게 진산리해변에 도착해 그늘막용텐트를 미리 쳐둔 후 저녁밥을 일찍 짓고 쇠고기양념 불고기를 볶은 후 찌개를 데워 어제 며느리가 선물해준 와인을 곁들여서 저녁식사를 일찍 끝낸 후 진산리해변을 산책하고서 밤 10시경에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밤새토록 소쩍새는 울어대고 잔파리와 모기들은 왜 그렇게 많던지...
참고로 청산도에서 야영을 하려거든 모기약을 필히 준비해야 될 것 같다.
또한 동네부녀회에서 1일에 1만원 야영비를 받는데 샤워장은 청소하지 않아서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쓰레기봉투도 주지 않음은 물론 버릴 곳도 도로변까지 나가야하는 그런 상황에 여행객들로부터 돈만 챙기겠다는 그런 자세가 못마땅해보였다.
모든 시설은 지자체에서 다 시설해놓고 또 청소도 지자체에서 수거하고 있었는데.....
첫댓글 결혼 주년을 맞아 청산도를 다녀오셨네요.
해변 곳곳에 핀 야생화며 멋진 길이 이어집니다.
청산도 슬로길 따라 새땅끝도 있군요.
덕분에 즐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