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 눈붙이고 다시 눈뜨니 7:30 피곤함에 커피부터 찾게 된다. 평소 마시지않던 믹스커피를 매일.... 하루에 두잔은 마시며 달리고 있다. 오늘 일정도 8:30 부터 시작. 정말로 바람이 차다.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기온차가 클줄이야.. 어젯밤엔 해안도로 따라 올라가자고 했는데 아침 기온보니 그건 피하게 된다.ㅋ
일단 조금 달리다 길가곁에 있던 동태탕& 순두부식당 발견. 추위에 떨었던 몸을 녹이며 따뜻하게 아침식사. 속이 뜨거워지니 오늘 움직인다는 모곡오빠네랑 왜 정모 취소하냐고 질문한 존님이 마음에 걸려 전화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어젯밤 카톡 보고도 답을 못해서 망설였다. 그리고 단톡방에 우리들 일정을 올렸다. 이상하게 꼬여버린 11월 정모. 어렵다. 생각 할수록 한숨만 내쉬게 되고... 근희언니한테 모닝톡이와 톡하며 오늘 춘천에서 1박하며 닭갈비 먹을 일정이라고 하니 춘천에서 보자고 하신다.
그렇게 아침먹고 중무장하며 달리는길. 주유 만땅 채우고 달려서 망상휴게소 엔제리너스 커파숍. 따뜻한 햇살에 커피맛 좋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ㅋ
춘천을 향해 달리는 길. 그냥 평범하게 가긴 밋밋했는지 다니엘이 바이크 방향을 태백으로 틀고... 새길이 아닌 구길로... 정선으로 돌아서 정선 시장 식당으로 달렸다. 역시나... 이번에도 또~~~ 정선5일장, 아리랑촌 이정표보고 내려가면 되는데 그냥 패스~ 그리곤 아차.. 결국 이번에도 U턴. 미쳐진짜.
수수부꾸미랑 감자전등해서 맛보자고 들린 팔도식당. 오늘 문 닫았는데 그 옆집 대박집 사장님. 여기가 오리지널이고...제대로된 음식 맛볼수 있다며 들어 오라고해 들어갔는데 대박 ~~! 그냥 대박집이 아니였다 감자 옹심이랑 올갱이해장국. 모듬전을 시켰는데 맛나서 다 비우고 수수부침은 추가.ㅎ 다음엔 우리 팀원들과 먹으러 오겠다며 계산하고 나온길. 장군오빠는 가게앞집 옷가게에서 추위를 막기위한 징갑이라 털버프를 구매하고 쎄라추천 팔토시를 사서 다리에 착용한 우리들. 쎄라가 계산해 버렸다..땡큐~~! 배가 썰렁해 무릎담요 하나더사 배에 넣었더니 옷가게 여사장님~~ 센스 있으세요...하면서 복들어오는 수건을 선물하고 싶다며 쎄라랑 고르라고해 나비 손수건 하나씩 선물 받아왔다. 내 센스가 아닌 사장님 센스가 정말 굿이예요~~^^
춘천 숯불닭갈비까지 3시간. 부지런히 달리자며 중무장후 달렸지만 윽~~~~ 너무 춥다 겨울 장갑인데도 손이 시리고 목으로 들어오는 바람... 워커속으로 들어오는 바람... 헬멧 속으로 들어오는 바람...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1시간 달리다 주유. 30분 정도 달리다 새말CU 에서 뜨거운거 마시는데 도저히 1:30 이상 강행군 라이딩은 무리. 녹조로 변해버린 내 입술보며 숙소 검색. 20분 정도 달리면되는 횡성 사월애 호텔. 몇해전에 와본거 같은데.... 난 쎄라네랑 온줄 알았더니 루나언니네랑 왔던 곳이다.
조심히 주차하고 프론트에서 룸 달라고 하니 방없어요. 이게 뭔말~~ 같은 룸은 없고 등급차이 룸 2개 있다고해 키받고 짐가방 내려놓고 뜨거운 온수 틀어놓고 몸을 녹였다. 살거 같다. 저녁식사 패스하며 뜨거운 찜질만 하고 싶을 정도로.ㅎ 캡틴 오빠에게 전화. 전후 사정 얘기하며 횡성 숙소로 왔다고 하니 벌써 춘천에 나와서 일보시고 기다리셨다고.ㅠ 너무~~ 추워서 갈수가 없었어요...ㅠ
가을속으로 번개 5일차. 복귀전에서 이렇게 떨줄이야.... 씻으며 몸좀 녹이고 나와 한우 먹을까~ 닭갈비 먹을까하다 한우는 좀더 걸어 내려가야 해서 가까운 만닭갈비집으로. 그때도 들렸던 그 식당이다. 정선에서 사온 참송이버섯 찢어 넣어 먹으니 색다르고 푸짐한 닭갈비로 변신. 다 못먹을줄 알았더니 다 먹었다....ㅋㅋㅋ
청아언니 한테 전화가 왔다. 반가운 언니. 지난달 철원 정모당시 1박 없이 당일 복귀하니 피곤하고 블편해 이번 정모도 1박 없이 당일 바리 일정이 되어서 불참 했던 거라고. 부족한데도 믿고 늘 응원해주는 청아언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팀이 서로 소통하며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모든.... 번개든... 참석 여부를 필히...확실하게... 개인의사를 직접 톡방에 공지하고 함께 나누며 상황에 맞는 대안을 결정하는 일일 것이다. 개개인의 단독 전화로 집결되어 추스린 의견으로 공지가 되다보니 이번과 같은 불통과 팀원들 간에 엇갈린 감정들이 오고갈수도 있을것 같다.
정모날 개인 일정이 있으면 불참 의사 하면되고 정모 참석자들은 당연히 정모 지출비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이번 정모의 이상했던 상황으로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래본다.
앞으로 할리 라이프가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지만... 할리인들 특성을 그동안 겪어봐온 것은 아무리 좋던 관계도 할리에서 멀어지면 무싹 자르듯 단칼에 딸어져 나가는걸 여러번 봐왔다. 우리 가시버시 팀원들간에는 그런 매정한 관계가 되질 않기를 기도하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