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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청소년 치아교정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치아교정은 환자의 협조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학생들에게는 치아교정치료가 성인보다 절실하지 않고, 치아교정장치가 귀찮다고만 생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안면치아교정센터 강미 원장의 조언을 통해 청소년 치아교정치료 시 환자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청소년 때 치아교정, 효과적이지만 쉽지 않은 이유 청소년기는 성장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손가락을 빨거나 혀로 치아를 밀 때, 턱을 괴고 앉는 습관이 잦을 때, 혹은 비염 등으로 인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에 치아와 턱이 비뚤어지기 쉽다. 반면 청소년기는 치아교정을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이도 하다. 뼈가 성장과정에 있을 때 치아를 교정하면 치아의 이동이 매우 빠르다. 이때에는 턱관절 기능이상, 턱 비대칭, 위턱과 아래턱의 심한 부정교합의 교정까지도 가능하다. 물론 청소년들은 장기간 치아교정장치를 장착하는 것이 불편하고 치아교정장치를 끼운 상태에서 신경쓸 것이 많아지기 때문에 치아교정 관리에 소홀할 가능성이 있다. 청소년기에 성공적으로 치아교정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환자와 보호자, 의사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가 치아교정의 필요성과 장점을 이해해야 장기간 치아교정장치를 장착한 데에 따른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다. 또 일반적인 치아교정을 할 경우 치아교정기가 겉으로 드러나 주변에서 놀릴 수 있기 때문에 치아교정 치료 후 얼마나 외모가 개선되는지, 치열이 고를 때 치아 관리가 얼마나 쉬워지는지 등에 대해 잘 설명해주어야 한다. ◆ 교정장치 뺀 후에도 커뮤니케이션 중요해 교정장치를 뺀 후에도 지속적인 관찰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치아교정장치를 뺀 후에는 치아의 회귀현상을 막기 위해 약 2년가량 유지장치를 착용하게 되는데, 이 때 유지장치의 착용과 관리에 소홀하면 치아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치아가 원상복귀될 경우 재교정이 불가피하다. 청소년들은 교정장치를 빼면 치아교정이 다 끝났다고 판단하기 쉽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유지장치 착용의 중요성을 꾸준히 이해시키고, 자녀들 스스로 유지창지를 철저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또한 치과를 찾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재발현상은 없는지 등의 교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성공적인 치아교정치료를 위해 치과의사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치과의사는 아이들이 유지장치를 잘 착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한 후 상태에 따라 언제까지 유지장치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이 때, 어린 환자들이 치과의사를 불편하게 생각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치과의사 역시 어린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강미 원장은 “치료에 있어 환자와 의사 사이의 심리적인 신뢰관계를 ‘라포’(rapport)라고 하는데, 치아교정치료에서는 라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치아교정치료는 장기간 진행되어야 하는 치료이니만큼, 어떤 치아교정장치를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이전에 어떤 치과의사로부터 치료를 받을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