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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페는 워낙 고수분이 많으니 저 같은 초보분들만 보세요... 팁 게시판의 폭스트롯님의 훌륭한 광학조준경 강의를 보기 전에 기초를 닦으시라고 오늘 멀티도 안해서 ㅎㅎ 이렇게 mil에대한 제가아는 한 간단한 개념을 적어봅니다. 팁 게시판에는 좋은 글이 너무 많은데 유독 mil 이야기만 없더군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모두, 사실 몸에 거리 측정기를 하나씩 몸에 지니고 계십니다. 암드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충분히 사용한 가능한 훌륭한 도구이죠. 그 도구는...제 글을 차분히 한 번만 읽어 주시면 자연히 알게 됩니다. 길지도 않습니다. 복잡한 유도공식은 안쓸꺼고 쓰더라도 불필요하며, 꼭 알아야 할 공식은 밑줄을 쳐 두겠습니다. mil에 대한 개념을 잡으시려면 중학교때 배웠던 짜증나는 수학 이야기 하나를 떠올리셔야 합니다. 다음 그림을 봐 주세요. 부채꼴 변의 길이=부채꼴의 호의 길이일때 그 끼인각을 1라디안이라고 표현합니다. 뭣이라!? 1라디안이면 변과 호의 길이가 같다고라!!! 그러면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몇 라디안'의 값만 알면, 1. 나와 너 사이의 거리만 알면, 난 너의 키(높이)를 알 수 있게 된다. 또는, 2. 내가 너의 키(높이)만 알고 있다면, 나와 너 사이의 거리를 알게 된다. 는 이야기가 얼추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맞죠? 이건 정말 중요한 사실입니다. 이리저리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1밀리라디안(mil) 일 때 1킬로미터(km) 거리에 있는 물체의 높이는 '대충' 1미터(m)로 봐도 되더라 그래서 똑똑한 사람들이 조금 더 표준화를 시켜서, 거리(m)=높이(m)x1000/밀리라디안(mil) 이라는 공식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여러분이 암드에서 자주 접하게되는...스나이퍼 라이플을 쓰신다면 꼭 알아야 하고, Arty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설정한 서버에서의 포병이라면...이걸 모르면 포 한발도 제대로 쏘지 못하는, 그 유명한 mil이라는 단위의 실체입니다. (참고로 보병밀과 포병밀의 편의상 수치상의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360도=6400포병밀) 참고로 망원경 사용하실때 R키로 배터리를 로드하신 다음 Alt키를 누르면 나오는 4자리 숫자가 바로 mil단위로 표현한 방위각입니다. 초탄이야 영점조절하고 쏜다 쳐도 순간순간 변하는 바람, 혹은 순간순간 움직이는 적에 대해 매 순간 망원경 꺼내서 밧데리 끼웠다가 기다려서 거리재고 다시 집어넣고 그제서야 Shift+V눌러 영점을 조절하는건 정말 못할 노릇입니다. 100발 쏴서 20명 사살하는 것 보다 2발 쏴서 1명 사살하는 사수가 명사수이니까요. 이제 처음에 말씀 드렸던대로 여러분의 신체를 이용해 거리를 잴 시간입니다. 실제로 낮에 밖에서 해보시면 재미있습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은 벌써 무슨 이야긴지 아실 껍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사는 대전은 계룡산이 유명한데요, 지도를 봐도 도무지 제가 어디에 위치한건지 모를 때 계룡산은 주먹하나 크기의 높이로 보인다고 쳐봅시다. (위 그림의 두 번째 예) 계룡산 높이는 845m라는걸 저는 대전사람이라서 아니까, 845m x 1000 / 180mil = 4.6~4.7km가 나옵니다. 그러면 계룡산을 중심으로 자신의 위치를 훨씬 쉽게 찾을 수 있겠죠...물론 아주 정확하진 않아도 얼추 맞아떨어집니다. 이정도면 뚱뚱한 배터리팩 꼭 챙겨다닐 소프람 부럽지 않습니다. (제가 쓰고도 이건 좀 아닌듯 ㅋㅋㅋ) 이제 유사시를 대비해 자기가 사는 동네 뒷산 높이 몇개 쯤은 모두 알고 다닙시다 ㅋㅋㅋ 이야기를 조금 더 발전시켜 보면,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입니다. 멀티하다 보면 TAC-50 좋아하시는 분 정말 많던데요, 맥밀란 사에서 만든 명품 스나이퍼 라이플입니다. 아프간전에서 롭 펄롱 상병이 2,430m에서 저격에 성공한 기록이 있다고 하네요.(위키) 그 유명한 브라우닝 .50MG 탄(맨 왼쪽)을 사용 하고 소음기 무게만 상당한걸로 들었습니다. 멀티때 회원님들께 어깨너머로 주워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_-;;; 암튼... 이 총기 역시 밀 닷 스코프를 이용하는데요, 배운걸 써먹어 봅시다. 키 170cm가정, 1.7칸 길이만큼에 사람 한 명이 서 있다면 그와 나의 거리는? 1km입니다. (공식 넣어서 확인해보세요) 키 170cm인 자가 딱 한칸에 꽉 차있다면 그와 나의 거리는? 1.7km입니다. 키 1m인 어린이가 딱 한칸에 있으면 그 어린이와 나의 거리는? 1km입니다. 응용하면 대략적인 거리계산이 순식간에 가능합니다. 그러면 초탄 불발시 적이 놀라 몇십미터 도망쳐서 거리가 변했다 하더라도 위 거리 계산 간편법과 탄착을 참고해 즉각적인 보정사 대응이 가능하죠. (게다가 거리별 탄착점을 외우고 있다면 클릭 수정조차 필요없이 보정사가 가능하겠죠...)
사실 앞서 소개한 생체 거리측정기와 원리가 동일합니다. 훨씬 정교할 뿐. 들은 이야기지만 저 밀닷 스코프의 도트를 찍는것도 엄청난 기술을 요하는 일이라서 1950년대 이후에나 저런 스코프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드라구노프나 대전차 무기 스코프에서 자주 보이는 썰매(?)처럼 생긴 거리측정장치 스타디아(STADIA)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자...이제 여러분은 mil을 아십니다. 폭스트롯님의 글을 읽으시면 이제 moa도 배우실 수 있습니다. 이제 조준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은 분은 폭스트롯 님의 글을 읽으세요... 감사합니다. ACE모드 개인장비2 : PSO-1 rifle scope ACE모드 개인장비3 : RPG-7과 PGO-7광학식조준경 ACE모드 개인장비8 : ELCAN scope와 G36 ZF 3x4° scope 좀 오래되었지만 정말 정성스런 묻히기 아까운 글이라...꼭 보세요!!! |
첫댓글 저 같은 초보에겐 무지 도움이 돼는 글이군요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mil이야기가 없는 이유는 제가 만들당시 자료를 못 구해서 저도 잘 모르거든요. 검색하다 우연히 자료 하나 걸렸는데 적용해보니까 잘 되길래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만들었었죠. 그래도 2년이 지나도 보는 사람이 있군요. 추가로 밑에 mil과 moa의 관계를 올려놓죠.
손을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것은 실제로 각 곡사화기 및 중화기의 교범에 자주 실리는 내용이죠.
물체의 높이와 자기 손이나 손가락의 너비를 맞추는건가요? 아니면 물체의 너비와 손이나 손가락의 너비를 맞추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