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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성균관대-고려대, 건국대-연세대 4강 압축…"결승 고지가 보인다!" | |
기사입력 2015-07-27 오후 10:31:00 | 최종수정 2015-07-27 오후 10:31:02 | |
▲27일
백두대간의 산소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제4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상지대와 4강전에서 승리를 이끈 성균관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성균관대는 27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제4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8강전에서 박현영(4학년)과 이병주(1학년)의 연속골로 상지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설기현 감독대행 체재로 올 시즌 새 출발에 나선 성균관대는 16강 한라대 전 승부차기의 후유증을 딛고 난적 상지대에 승리를 낚으며 6년만에 추계연맹전 상위 입상에 성공했다. 2011년 경기도 전국체전 우승 이후 4년만에 전국대회 정상 가능성도 키웠다. 두 팀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서로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치는데 골몰하는 모습이었다. 그 와중에 성균관대가 빠른 공-수 전환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경기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왔다. 해결사 홍현성(2학년)과 이병주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상지대의 장신 숲을 적절하게 타개했다. 특정 위치에 얽매이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사용하며 볼 점유율을 늘렸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박현영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1골차 리드를 안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상지대는 후반들어 특유의 빠른 역습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에이스 김종석을 축으로 정재희(이상 3학년)와 조재완(2학년) 등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성균관대의 그물망 수비를 뚫기엔 2% 부족했다. 오히려 성균관대의 역습에 포지션 간격이 느슨해지며 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성균관대는 '조커' 김태훈(2학년)과 박현영 등의 연계 플레이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빠른 패스웍과 함께 양쪽 풀백들의 오버래핑 빈도를 높이며 상지대의 지친 수비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성균관대는 후반 41분 정동윤의 패스를 받은 이병주가 추가골을 쏘아올리며 상지대의 추격 의지에 기름을 부었다. 상지대 수비라인의 벌어진 포지션 간격을 적절하게 활용한 성균관대의 예리한 움직임이 만든 작품이었다. 상지대는 마지막까지 있는 힘을 다 쥐어짰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잔실수로 흐름이 끊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성균관대는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경기운영으로 상지대의 돌풍을 잠재우며 준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지난 6월 제96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우승의 상승세도 고스란히 이어가며 지난 대회 8강의 아쉬움도 날려보냈다. 우승후보 0순위였던 용인대와 영남대 등을 내리 꺾는 저력을 뽐냈던 상지대는 성균관대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춘계연맹전에 이어 또 한 번 8강에 만족했다.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는 명준재(3학년)의 멀티골과 임승겸(2학년)의 1골을 묶어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인 서남대를 3-1로 눌렀다. 장성재와 김건희(이상 2학년), 유창훈(1학년)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팀 운영의 유연성을 높인 고려대는 전반 14분 명준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패스웍으로 서남대의 수비 뒷공간을 계속 몰아붙인 고려대는 전반 37분 명준재가 또 한 번 서남대의 골네트를 가르며 승기를 잡았다. 고려대의 공세에 당황하던 서남대는 후반 17분 김상우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패스 게임을 버리고 빠른 역습으로 고려대 수비의 집중력을 흔든 서남대의 변칙 전략이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그럼에도 승부의 추는 변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후반 22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임승겸이 머리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만회골의 기세를 제대로 잇지 못한 서남대는 고려대의 뛰어난 임기응변에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등 제 풀에 스스로 주저앉는 모습이 많았다. 그에 반해 고려대는 명준재와 김수직(4학년)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는 여유로움을 가미하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서정원(수원 블루윙즈 감독)과 홍명보(전 A대표팀 감독) 등이 활약하던 1988년 대회 이후 27년만에 정상 탈환의 목표 달성도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인천대, 단국대를 내리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서남대는 우승후보 0순위인 고려대를 맞아 분전했지만,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황소 군단' 건국대는 임대준(3학년)과 문희준(2학년)의 연속골로 청주대에 2-1로 승리했다. 이상윤 감독 체재로 첫 전국대회를 맞은 건국대는 짜임새 높은 경기력으로 청주대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2012년 U리그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3년만에 고학년부 상위 입상의 열매를 맺었다. 지난 5월 15일 U리그 홈경기에서 0-2 패배도 설욕한 건국대는 제96회 전국체전 충북 대표 선발의 영예까지 안으며 승리의 기쁨이 배가됐다. 조민국 감독과 이을용 코치 체재로 전환하며 올 시즌 쾌속 질주를 거듭하던 청주대는 집중력 싸움에서 건국대에 뒤지며 창단 첫 전국대회 8강에 만족해야했다. '신촌독수리' 연세대는 후반 35분 한승규(1학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호남대를 1-0으로 물리쳤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용인대에 져 8강에 만족한 연세대는 골키퍼 김동준(3학년)을 비롯한 일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14년만에 정상 탈환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2012년 U리그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만에 상위 입상에 성공하는 등 춘계연맹전 8강의 아쉬움도 달랬다. 호남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경기 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페널티킥 한 골에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번 추계연맹전은 성균관대-고려대,
건국대-연세대가 29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