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홋카이도 철도 답사의 새 아침이 말이지요...
전날 밤 11시 반 숙소도착에도 불구하고 포기할수 없던 삿포로 맥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당히 알람을 듣고 일어나, 6시 반의 열차를 타러 호텔 옆 삿포로역으로 나섭니다.
토요일 오전 6시의 삿포로역. 주말이기도 하고 하루를 시작하기엔 이른 시각. 하지만 날은 서서히 밝아져 오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탈 열차는 8번 홈의 아사히카와(旭川)행 특급열차 라일락(ライラック) 1호. 6시 29분에 삿포로역을 출발할 예정인 열차입니다.
이번에도 삿포로역의 이런저런 열차를 보는 것으로... 이번 여행기 9편을 때우고자 합니다.
8번 타는곳의 건너편, 9번 타는곳에는 6시 37분 타키카와(滝川)역으로 출발할 예정인 보통열차, JR 홋카이도의 721계 전동차입니다. 타키카와... 지금 저의 목적지인데요. 출발시간이 더 빠른 특급열차를 타는게 당연히 이득인 부분.
이전 역인 소엔(桑園)역에서 출발해 삿포로역으로 들어오는 733계 전동차. 행선판이 너무 반짝여 눈이 부시는 관계로 어디가는 열차인지는 모르겠네요..(에베츠(江別)행 보통열차인 듯)
737계 전동차로 운행되는 히가시무로란(東室蘭)행 '보통열차'가 7번선에 들어왔습니다. 열차를 보자마자 히가시무로란이면 특급을 타고 가야할 거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이 보통열차는 삿포로 6시 21분 출발, 히가시무로란 8시 50분 도착이니 시간이 꽤 걸리긴 합니다.
H100형 동차가 삿포로역을 발차합니다. 어디가는 열차니 넌...
열차를 기다릴때 필요한 호차 및 열차문 관련 정보가 승강장 윗부분에 빨래처럼 걸려있습니다. 저것도 판넬이라 막 갈아끼울수 있더라구요.
어느새 신치토세공항(新千歳空港)역으로 향하는 쾌속 에어포트(快速エアポート)가 6번선에. 아까 들어왔던 7번선의 히가시무로란행 보통열차와 나란히 서 있습니다.
드디어 8번선에 들어온 제가 탈 열차, 아사히카와(旭川)행 특급 라일락(ライラック)입니다. 홋카이도 제1의 도시 삿포로와 제2의 도시(인구수로) 아사히카와를 잇는 열차로, 그 특성상 하루에도 제법 많은 편수가 다니고 있는데요.
또다른 특징으론 동일 구간을 운행하는 카무이(カムイ)라는 이름의 특급열차가 또 있다는 것입니다. 라일락과는 동일 구간, 동일 정차역, 동일한 789계 차량으로 거의 쌍둥이라 할 수 있겠는데... 세부 형식(라일락은 0번대, 카무이는 1000번대), 량수(라일락은 6량, 카무이는 5량) 등 차이는 존재합니다.
6시 16분. 동일한 시각에 삿포로역을 동시에 출발하는 두 열차. 하코다테 본선(函館本線) 경유 에베츠행 보통열차와 치토세선(千歳線) 경유 신치토세공항행 쾌속 에어포트입니다. 삿포로역에서부터 두 노선이 분기되는 시로이시(白石)역까지는 복복선으로 두 노선이 별도의 선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운행방식이네요.
전면부의 전광판에 열차 이름인 '라일락'을 띄운 789계. 아사히카와 방면으로 갈 승객들이 탑승을 시작합니다.
뭐 출발은 6시 29분이니 전 아직 승강장에 남아 사진을 찍어봅니다. 드디어 히가시무로란행 보통열차가 6시 21분, 삿포로역을 출발합니다. 참고로 왼쪽에 있는 쾌속 에어포트는 아까 있던 열차랑 다른 열차입니다ㅋㅋ 아까 열차는 방금 출발했었지요.
약 2시간 반의 머나먼 길을 나서는 보통열차.
나에보(苗穂)역 방면에서 삿포로역으로 들어오는 보통열차. 이를 마지막으로 저는 이번 11월 11일 답사를 라일락과 함께 힘차게 시작합니다.
첫댓글 히가시무로란으로 가는 보통열차는 이번에 새로 나온 신형열차인 737계인데, 활약하는 선구가 주로 토마코마이~히가시무로란 구간이라서 차량기지가 있는 나에보운전소(삿포로역 인근에 있는 차량기지)에서부터 회송 겸 영업 겸 해서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삿포로역에 737계가 들어오는 경우는 드문데, 이른 아침이나 밤에만 운행을 합니다.
헉 찾아보니 올해 도입된 열차였군요... 저도 맨날 출퇴근을 하는데, 열차도 집에서 일터가 있는 곳까지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모양새인것같아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