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인구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공원 자전거 길을 줄지어 달리는 사람들이나 지방 국도를 이용해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등 자전거족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일 뿐 아니라 효과적인 운동도구이기에 앞으로도 그 이용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대로 된 지식과 준비 없이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자전거 족이 되기 전, 자전거의 운동효과 및 자전거 타기 바른 자세 등을 익히는 게 필요하다.
자전거의 운동 효과
자전거 타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달리기에 비해 덜 힘들면서 오래 할 수 있고 에너지(칼로리) 소모도 더 많아 운동 효과가 뛰어나다. 심폐기능이 향상되고 혈압, 당뇨, 비만 등 성인병의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되며 근력이 향상된다. 특히 하체를 튼튼하게 하는 데에 좋은 운동이다. 또한 체중 감소 및 근육양의 증가로 좀 더 멋진 몸매를 만들 수 있다. 자전거를 규칙적으로 타게 되면 스트레스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자전거 탈 때의 바른 자세
자전거의 종류에 따라 자세에 차이가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자전거가 도로용 자전거인지, 산악용 자전거인지에 따라 자세가 변할 수 있지만 공통적인 바른 자세의 요소로는 안장의 높이, 페달을 돌릴 때 무릎의 각도, 페달을 밟을 때의 위치이다.
우선 적절하게 안장의 높이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장이 높을수록 더 많은 파워가 생성된다. 또한 안장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무릎 뒤쪽의 통증, 아킬레스 건 통증, 또는 엉덩이 통증을 나타내는 경향을 보이며, 안장의 높이가 낮을수록 무릎 앞쪽에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페달을 돌리는 중 가장 아래쪽에 이르렀을 때의 무릎 각도가 25~30도가 되면 부상 발생이 최소가 되지만 목적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페달 회전 시에는 발 마개(cleat)를 발끝이 거의 똑바로 앞을 향할 수 있도록 하면서 회전하는 것이 좋다.
이런 부상 주의!
1. 과사용에 의해 발생하는 손상
과사용에 의한 손상은 인체의 특정부분에 가해지는 힘에 적응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지속적으로 힘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지나치게 긴 거리를 타거나 힘든 강도로 너무 오랜 거리를 주행할 때 부상의 원인이 된다.
근육이나 건의 염증, 활액막염, 신경압박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목 통증, 견갑골의 통증, 허리 통증, 테니스 엘보우, 무릎 통증, 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중 무릎 통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이는 안장의 높이를 조절함으로써 줄 일 수 있다.
장거리 주행 시 손에 너무 힘을 주는 경우에는 손의 신경이 압박되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쑤시며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
2. 안장으로 인한 통증
대퇴 상부, 서혜부(아랫배와 허벅지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곳, 사타구니) 및 엉덩이 부위에 나타나며 압력, 마찰 및 감염이 그 원인이다. 안장이 닿는 부위의 피부에 상처가 나고 곪기도 하며 허벅지 안쪽이 마찰로 인해 쓸리기도 한다. 안장을 건조시키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외상성 부상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가장 흔한 질환이 찰과상이며 도로 발진이라고도 한다. 치료를 소홀히 하면 광범위한 감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청결히 하고 습윤 드래싱을 한다.
쇄골 골절, 어깨 분리증, 어깨 탈구, 두부 손상 등도 넘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두부 손상은 자전거와 관련된 사망 원인 중 가장 흔한 원인이다. 교통 법규를 잘 알아서 충동사고를 예방하도록 하고 헬멧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헬멧은 이마 부위 위쪽을 덮을 수 있도록 하고 끈으로 고정하도록 하며, 시간이 지나면 헬멧 재료의 성질이 변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타기는 부상의 위험만 줄이면 운동 효과 및 즐거움의 측면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운동이다. 그러나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실내자전거 타기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