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호가 21세기 최고경쟁력”/GR 등 장벽 이젠 “발등의 불”/84년부터 20억씩 투입 자연친화 경영/현재 획기적 「여고생 그린캠프」 진행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기업마다 성장에 몰두해 있을 때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기치로 내걸고 환경보호를 주창하고 나섰으니 주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84년부터 해마다 20억원씩 들여 환경보호운동에 앞장서는등 환경친화 경영을 고집해온 유한킴벌리가 최근 또하나의 무역장벽으로 떠오른 세계환경인증제도(ISO1400)와 그린라운드(다자간환경협상) 시행에 앞서 모범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3∼4년 안에 ISO1400에 철저히 대비하지 못하면 세계시장 진출은 사실상 막히게 됩니다.이제 환경문제는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의 문제로 등장했습니다.다행히 국내 기업들의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 환경산업을 사업프로젝트로까지 구상하는 단계에 와 있고 정부에서도 G7환경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시민들의 높은 환경보호운동 열기를 생활화할 수 있는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아쉽습니다.무엇보다 기업들이 자발적인 자금출연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국현 사장(48)은 환경단체와 연구가들이 많고 열기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미미한 실정이라며 환경전문가의 양성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간존중이라는 유한양행의 기업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84년부터 나무심기등 줄곧 환경친화경영을 해왔습니다.우리나라를 2000년대 자연환경 선진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지금까지 11년동안 전국 국유지에 1천6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었으며 효율적인 산림관리를 위해 28㎞에 이르는 산림도로를 만든 것이 보람입니다.또 어린이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문사장은 그 가운데서도 여름방학 기간에 여고생만을 대상으로 3년째 실시하고 있는 「그린캠프」가 환경의식의 개혁 차원에서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처음부터 현지 기준보다 높은 국가환경기준이나 그 보다 2∼3배 더 높은 사내환경기준에 맞춰 설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당장 투자비용이 많다는 이유로 환경설비를 소홀히 한다면 얼마 안가 경쟁력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
『유한킴벌리의 경우 25년 전부터 사내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온 결과 높은 경쟁력을 갖게 돼 이제 일본을 누르고 아시아 제지업계에서 제1의 자리를 넘보는 수준까지 왔습니다.공장을 지을 때부터 폐수를 처리한 방류수의 사내 환경기준을 정부기준 50PPm78보다 훨씬 낮은 7PPm으로 정하고 엄격하게 지켜온 결과입니다』 제약업체인 유한양행과 미국의 대표적 소비재용품 회사인 킴벌리 클라크가 지난 1970년에 합작 설립한 유한킴벌리는 국내 최초로 플랜트 수출을 기록하기도 했다.77년 콜롬비아에 화장지 원단을 만드는 초지 기계류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엘살바도르 사우디아라비아 대만등 6개국에 11건의 플랜트 수출을 성사시켰다.
또 수익성 재무상태 등에 대한 정부기관의 평가순위에서 국내 합작사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10개사의 하나로 꼽힌다.
『유한킴벌리는 기본적으로 모기업인 유한양행의 인간존중이라는 경영이념을 잇고 있습니다.더 나아가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 기업은 존재가치가 없다는 인식 아래 사업과 사업외적인 공동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습니다.팽창주의나 확장주의 보다는 주어진 분야에서 세계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이 감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다른 기업과의 차이점입니다』 한국유기성폐기물자원화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지난 84년부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환경전문가인 문사장은 앞으로 우리 강산을 우리가 아끼고 관리하겠다는 의식이 뿌리를 내릴 때까지 환경친화경영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김재천〉
* 기사 출처 : 한국언론재단 기사 검색
* 사진 출처 : 대한민국 파파스머프 문-국-현 팬카페(문스머프) '문국현 앨범)
http://cafe.naver.com/msmurf
* 기사 내용중 강조 부분은 옮긴 이가 표시한 것임.
<또 다른 과거>
국민 효행대상 시상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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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1995-12-11 03면 552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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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창간 7주년을 맞아 본사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제정한 제1회 「국민효행대상」 시상식이 11일 낮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있었다.영예의 대상은 71세의 고령으로 94세의 시어머니를 52년간 모셔온 오정인씨(71·경기도 군포시 산본동)가 받았으며 효행상은 김춘자(64·제주도 우도면) 이계옥(41·경기도 수원시 고등동)씨,학생효행상은 김삼정양(17·서울 화곡 여자정보산업고 3)과 최문석군(17·서울 유한공고 3)이 받았다.〈관련기사 10·23면〉 대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원과 상장,효행상에는 상금 1백만원과 상장,학생효행상에는 상금 50만원과 상장이 각각 주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협찬자인 유한킴벌리 문국현사장과 조영렬 산부인과 조영열 원장 등이 참석했다.
본사 차일석 사장은 축사에서 『효는 모든 덕의 근본이며 기독교에서도 성경에 10계명중 사람에 대한 첫번째 계명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항목과 「부모에게 거역하는 자는 돌로 쳐 죽이라」는 말씀이 있다』고 강조한뒤 『수상자 여러분들이야말로 애국자이자 우리 사회의 보화같은 사람』이라고 치하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