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렸다. 아주 심하게. 남들 걸릴 때 같이 걸리고, 남들 안 걸릴 때 혼자 걸리는 감기. 계절에 상관없이 걸리는 감기. 어김없이 또 걸렸다. 금요일 하루 종일 아프고 안되겠다 싶어 토요일 오전 병원에 다녀왔더니 좀 괜찮아진 것 같다. 주사도 맞고 약도 먹었으니..
너무 집에만 있어 그런가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든다. 엄니 보고 나들이 가자 하니 예전부터 궁금하셨다는 인천 차이나타운에 가자 하신다.
집에서 멀지 않고 제2경인에 차도 많지 않아 금방 도착했다. 그런데 공영주차장 들어가는 입구가 좀 이상하다. 차이나타운을 알리는 입구로 들어와서 다시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공영주차장의 접근성이 좋지 않고, 드나드는 차들이 많은데 골목이 넓지 않은 것도 문제다. 주차요금은 비교적 싼 편이니 괜히 길에 세워놓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차이나타운의 첫 인상 약간 오르막길이고, 정면에 공화춘이 떡 버티고 서 있다.
공화춘 우리나라 자장면의 역사가 시작된 곳 명성 때문일까? 식사를 위해 줄 선 사람들이 보인다.
공화춘을 정면에 두고 오른쪽으로 들어 섰다. 토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많지 않다. 날이 많이 흐려서일까? 북적북적한 모습을 예상했는데..
어느 나라 옷이든 아이들 옷은 다 이쁜 것 같다.
수제만두로 유명한 원보 중국음식점이지만 문에 써붙인 것처럼 짜장면은 없다. 우리도 식사를 하고 만두를 좀 싸오려 했는데 너무 배가 불러 포기했다.
길에서 만난 멋진 아이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 했더니 자세를 잡아주신다.. ^^
해안천주교성당 성당 위의 조형물이 특이하다.
중국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홍등물결
옹기병을 굽는 옹기화로라고 해야 할까? 그 자리에서 직접 굽고 있다.
왼쪽 온장고 안에 있는 것이 옹기병이고, 오른쪽은 월병 너무 배가 부른 상태라 고기맛 옹기병을 하나만 사서 집에서 먹어봤다. 뜨거울 때 먹으면 맛날 것 같은데 식은 상태라 맛이 그냥 그렇다. 다음에 또 간다면 뜨거울 때 한번 먹어봐야겠다...
북성동 주민자치센터 동네의 개성을 살린 건물이라니.. 멋지다..
차이나타운을 다녀온 느낌을 얘기하자면.. 아까도 말했지만 북적북적한 차이나타운을 예상하고 간 지라 썰렁할 정도로 사람이 없는 차이나타운이 이상했다. 방콕의 차이나타운도 그랬고, 중국의 어느 시장이든 사람이 북적북적.. 정신없이 사람이 오가고, 떠드는 곳이 차이나타운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한산하다.
날씨도 그렇고, 컨디션도 영 안좋은 상태라 다 돌아보지는 않았지만 별 다른 매력이 느껴지지는 않는 곳이었다.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 이미 중국을 세 번이나 다녀온지라 중국에 대한 호기심이 없는 것도 한몫한 것 같다. 이런 느낌은 엄니도 마찬가지이신 듯..
날씨 쨍하게 좋은 날, 몸 상태도 쨍하게 좋은 날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룰루랄라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댕기는 것은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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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마술빗자루 원문보기 글쓴이: 민들레
첫댓글 차이나타운은 가까운데 아직 한번도 못가봤네요...
이때는 컨디션이 넘 안좋았어요.. 날 좋을 때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가깝고도 좋은 여행지죠~! 맛집도 많고요~!
맛집 정보는 정말 많더라구요.. 제가 다녀온 곳 포스팅이 어디 있었던 것 같은데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