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8.주일
설명절이 끝나 한주간이
후딱 지나갔네요.
느림보 걸음으론 따라잡기 힘은 세월
세월따라 가다보니 숨이 턱에 차네요.
여보시오 칭구님들
뭐가 그리 바빠 빠른 걸음으로 간단 말이요.
그냥 쉬엄쉬엄 가세나.
인생이 마라톤이란걸 이제 알았지 뭐요.
젊었을 땐 남에게 지지 않으려고
죽을똥 말똥 뛰었지만,
난 원래 뜀박질엔 소질이 없으니
쌓아논 재산도없이 시간만 허비하고 말았네요.
쬐금만 더가면 종착역인데
이젠 기진맥진 힘이 빠져 뛰기보다
걷고있소.
인생의 희노애락을 살다보니
인생에 쓴맛 단맛을 다 보았기에
젊은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노망이라 하며 들은채도 않는다오.
칭구님들!
속상해도 잊어버리시게
꽂 피는 봄이 오면 우리 손잡고
봄놀이나 가세나.
프란치스코
🏔️ 친구 쉬엄쉬엄 가세
이보시게 친구!
삶은 마라톤이라고 하던데,
이제 슬슬 그것을 이해할 나이가 됐어
하루가 쌓이는 것이
인생이란 걸 알았지
매일 뜀박질하지 못한다는 것도
내리막보다 오르막이 힘들다는 것도
나무그늘이 보이면
땀방울 훔치며 쉬는 것도
자연스레 알게 된거지
물이 올랐을 때 거친 숨 참고
한 걸음에 달리기도 했고
힘들고 피곤할 때
주저앉아 세상 탓도 했지
사실은 세상은 가만히 있고
모든 것은 내가 만들어가는
욕심이란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게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말했지.
쉬엄쉬엄 가면
들에 핀 꽃도 보이고
산에 멋들어지게 걸린 잎새도 보이고
같이 걷는 친근한 사람도 보이는데
사는 게 뭔지 자네도 나도 앞만 본 것 같구만
오늘부터
자네랑 나랑 손잡고 걸어가면 어때?
내가 노래 부르면 자네는 박수를 치고
자네가 춤을 추면 나는 장단을 맞추며
쉬엄쉬엄 걸어가세
끝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말일세
걷다가 출출하면 소주도 한 잔 하고
아무데나 널부러져 낮잠도 자고..
웃으며 살아도 한 평생이고
바쁘게 살아도 한 평생 아니던가
그냥 쉬엄쉬엄 걸어가세
봄 꽃 향기 날릴 때면 손잡고
여행도 한 번 가고 말일세
이보시게 친구!
다시는 못 돌아보는게 인생이라네.
인생!!! 참 짧아 즐겁게 살자구!!!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