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신경계의 필수 영양소이다
좀 더 큰 그림에서 보면 스트레스와 청력에 담긴 문제는 매우 미시적이
다. 그래서 이 중요한 연결성에는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토마티스 기법 임상의들은 청각 기능의 심리적 요소가 중요하
다는 것을 확인해왔다.
또 대부분의 언어치료사들도 그러하다. 우리들 대부분에게 듣기
( h e a r i n g )의 생리적 건강성에 대해서 뭔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기 전
까지는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우리들 중 누가 생리적 상태가 청각 시스
템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해 보았는가? 이것은 소리와 듣기, 인간의 감
각의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사고 방식이다.
미래에 우리는 분명 소리를 영양소로, 귀는 신경계 충전을 위한 입구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심장과 눈, 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처럼 귀에
도 주의를 주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자각의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청각
기능이 단순히 수동적 듣기나 평형 감각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
해야 한다. 그것은‘ 능동적 귀기울이기’에 참여하는 능력에 관한 것이다. 이
것은 언어→교육→커뮤니케이션→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순환고리를 촉진
시킨다. 모든 정상적인 삶 즉 가정, 가족, 직장의 삶이 이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없다.
소리는 신경계의 영양소이다. 우리의 목표는 음식이나 마실 것에 대해
적용하는 마음으로 소리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다. 소리의 심리적 영향에서
생리적 영향으로 옮겨 가려면 인체의 주된 맥동(pulse) 시스템을 살펴야 한
다. 이러한 시스템을 이해하면 공명과 동조의 원리를 적용하여 일상의 건강
과 웰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체의 주요 맥동( p u l s e )
심장과 호흡, 뇌는 인체에서 주요한 맥동 시스템을 이룬다. 심장의 맥동
즉, 가슴이 뛴다는 것은 시적인 은유일 뿐 아니라 물리적 메커니즘을 통해
혈액을 추진시키는 책임을 지고 있다. 또 허파의 적절한 들숨과 날숨이 없다
면 우리는 곧바로 죽게될 것이다. 신경 전달 물질의 전기화학적 균형과 템포
는 우리의 뇌가 매 초마다 일어나는 수 백만의 사건을 모니터하고 다중의 생
물학적 시스템에 상호 조화가 가능하게 해준다. 분명히 건강을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시스템이 적절히 기능해야 한다. 심장과 호흡, 뇌의 메커니즘은 리
듬의 동조를 연구하는 데에 이상적인 주제이다. 이 시스템들은 매우 율동적
이어서 서로 공명하기에 완벽한 기관이다.
심장
인체의 가장 커다란 구조 중 하나인 심장과 동맥 시스템은 인체 전체의
혈액을 움직인다. 심장의 박동은 심장 근육의 수축과 확장이라는 활동을 통
해 발생된다. 심장은 임신 얼마 후부터 그 생명 작업을 시작하여 죽을때까지
계속한다. 마스터 드러머이며 소리 연구자인 라인하르트 플랫티쉴러에 따르
면 어머니의 심박동은“ 우리 의식의 모양을 결정짓는 최초의 리듬있는 표
현” 이다. 우리는 9개월 동안 이 근본적인 맥동 속에 잉태되어 있으며, 이후
영원히“ 다른 모든 맥동과 연관된 특정 템포를 형태짓는 우리 내부의 맥동
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어머니, 또 어머니의 어머니, 그 이전의 유전적 세대로
부터 물려받은 박동율은 우리의 주된 리듬이 되었다. 우리의 편안한 정도,
유연성의 정도, 경직성의 정도는 얼마나 멀리 또는 얼마나 가까이 그 주된
리듬에 기꺼이 다가가느냐에 연관되어 있다.
정상적으로 이완된 심장은 분당 6 0∼8 0번을 뛸 것이다. 심장의 리듬은
운동 선수들에게서는 분당 5 0번까지 떨어지고, 질병을 앓거나 열이 났을 경
우에는 분당 2 0 0번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플랫티쉴러에 의하면, 교감신경
과 부교감신경계는 둘 다 심장 박동의 리듬을 조절한다고 한다.“ 하나는 자
극하고 하나는 억제하지요.” 그는 말한다.“ 그래서 심박동은 우리의 신경계
깊숙히 박혀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리드미컬한 힘의 기원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심장 박동의 원천은 다량의 심장 근육 뒤에 위치한 작은 밸브에서 온다.
이 밸브는 심장이 뛰도록 하는 전기적 전하를 걸어 준다. 그러나 플랫티쉴러
의 노트에 따르면, 그 전기적 전하가 어디서 오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심장 박동은 음악의 빠르기에 강한 영향을 미쳐 왔다. 메트로놈(속도계)
이 발명되기 전에 음악의 속도(템포)는 인간의 맥박에 의해 결정되었다. 느
린 아다지오나 광적인 비트음 사이의 차이는 인간의 심장 박동 속도 위 아래
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에 달려 있었다. 속도를 올리면 군대 음악이
되고, 속도를 늦추면 당신은 잠이 든다.
라인하르트 플랫티쉴러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리듬을 연구하였다. 모든
문화를 경험하며 그는 인체 리듬이 음악에서 중심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
했다.“ 우리는 모든 문화의 음악 속에서 내적인 맥동에 대한 지식을 발견한
다.”
심장 박동의 멜로디는 전지구적으로 드러머들에 의해 흉내내어졌다. 그
것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샤먼으로부터 일본의 타이코에 이르기까지 모두 같
다. 고도로 복잡한 동양의 인디언 리듬도 심장 박동에 기본을 두고 있는데,
정상적인 심장 박동율을 배가한 세 가지 속도 영역을 사용하였다. 아프리카
와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의 음악에서도 맥박의 리듬이 분명히 감지된다. 플
랫티쉴러는 서구의 고전음악도 예외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탁투스 인트거
발로(tactus intger valor; 분당 5 0∼80 사이의 고정된 속도)로 특징지워지
는 고전음악은 1 5세기 중반∼1 6세기말까지의 유럽 음악에서 발견된다. 이
속도는 느린 심박동에서 정상 심박동의 속도에 해당하는데, 바하 음악의 기
저에 깔린 맥동율이 바로 그것이다.
호흡
정상적인 호흡은 분당 1 2번에서 2 0번까지 다양하다. 이때 한 호흡은 3
초에서 5초 정도 걸린다. 이 속도는 운동을 하느냐, 이완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호흡은 이완을 하거나 잠자는 동안 6초에서 8초까지 느려질 수
있다. 해변에서 우리의 기분이 매우 좋아지는 이유는 부서지는 파도의 리듬
이 종종 8초라는 이완 사이클을 만들어내며 우리의 호흡이 그에 동조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호흡이 깊은 이완 상태일 때의 사이클이다. 이것이‘ 기본
동조(elemental entrainment)’의 훌륭한 사례이다.
일반적으로 들숨과 날숨이 호흡 과정의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호흡의 리
듬은 3단계이다. 그 때문에 많은 이들이 호흡의 진정한 힘은 들숨과 날숨 사
이의 정지점에 있다고 믿는 것이다. 우리는 그 지점을 자각하려고 수련하며,
또 그것은 가능하다. 정지의 순간은 잠이나 명상 상태에서 활동을 멈추고 의
식의 더 깊은 수준으로 들어갈 때처럼 확장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호흡의
과정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도록 자신을 허용하면 정지점의‘ 존재’가 들숨
이나 날숨만큼 길어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때 비로소 우리는 이중이
아니라 삼중 사이클로 호흡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중 사이클(들숨, 날숨)은 빠르게 달릴때 쉽게 관찰된다. 삼중 사이클
(들숨, 날숨, 존재하기)은 깊은 잠에 든 사람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플랫티
쉴러는 이중 사이클이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태도와 관련 있고, 삼중 사이클
은 내향성이 신체에 표현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전세계 모든 문화의
음악에서 2박자와 3박자라는 두 개의 기본적 현상은 인간의 생리학에 뿌리
박고 있다.”고 말한다.
소리, 우리신경계를위한영양소- 소리에대한새로운자각8 4 지금여기 9 - 5호
인체의 생리에 영향을 미치는 리듬은 2박자, 3박자에 관계된 것이다. 플
랫티쉴러는“ 셋으로 분할되는 리듬은 청취자로 하여금 좀 더 내향적이 되게
하며 내적인 고요로 이끈다. 반면 둘이나 넷으로 하위 분할되는 맥동의 움직
임은 청취자를 외적인 움직임이나 더 큰 외향성으로 이끌 것이다.” 라고 말
한다.
뇌
뇌의 전기 화학적 활동은 뇌파라고 알려진 전자기 파형을 만든다. 이 파
형은 E E G (뇌파 측정기)와 같은 객관적 측정 장치로 측정될 수 있다. 살아
있는 한 지속되는 이 전기적 파동은 뇌 전체를 순환한다. 심장 박동의 멈춤
과 마찬가지로 뇌파 활동이 미미해지면 그것은 죽음의 신호이다.
뇌파 연구는 1 9 2 0년대에 시작되었으며 바이오 피드백 장비를 사용해 계
속 진화되었다. 연구자들은 뇌파 활동을 네 가지 범주로 나누었다. 각각의
뇌파 상태는 정신적 특성과 연결되었고, 인식 가능한 사이클이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어떤 뇌파 상태가 어떤 활동에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되어-활발한
활동은 고베타파, 완전한 이완은 쎄타파 등- 이것이 그 활동을 최적으로 성
취할 수 있게 해주었다. 네 가지 주된 뇌파 상태는 다음과 같다.
1. 베타파 ( 1 4∼3 5㎐) : 이 파형은 정상적으로 깨어있는 의식 상태에
서 발견된다. 이때 당신은 세상의 일상적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경계성
을 늦추지 않는다. 베타파는 걱정이나 긴장, 두려움, 경계 상태일때도 나타
난다.
2. 알파파 ( 8∼1 4㎐) : 이것은 이완된 깨어있음의 상태로 백일몽이나
명상 상태에서 나타난다. 감각이나 개념적 사고, 강한 감정으로부터 차단되
어 있다. 알파파는 눈을 감았을 때 (시각피질 부위인) 뇌의 후두부에 일반적
으로 나타난다.
3. 쎄타파 ( 4∼8㎐) : 이 파형은 거의 무의식적 상태이거나 매우 깊은
명상 상태 또는 잠에 빠져들거나 막 깨어나려는 때에 발견된다. 이 리듬은
꿈같은 환상을 자아내는 몽환이나 최면 상태와 관련 있다. 명상 훈련을 하지
않고는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4. 델타파 ( 0 . 5∼4㎐) : 깊은 잠이나 무의식 상태에서 발견된다. 이것
은 가장 길고 느린 파동이다.
어떤 순간이라도 상기의 특정 뇌파 하나로만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우
리 활동의 중심 초점을 결정하는 것은 이러한 뇌파들의 조합이다. 국제적으
로 명성있는 뇌파 피드백 전문가인 애너 와이즈에 따르면“ 우리가 경험하는
각 상태는 뇌파들의 교향곡과 같으며, 이때 각 주파수는 그 자신만의 특성을
연주하고 있다. 이 교향곡으로부터 피카소의 예술이 나왔고, 마르타 그래험
의 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물과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나왔다.” 뇌
파들의 상호 관계가 우리의 다양한 정신 상태나 무의식적 자각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뇌파는 심장 박동 및 호흡율과 파트너를 이루어 일을 하고 있으며, 이 세
가지 인체의 맥동은 리듬의 강력한 동조 효과에 민감히 반응한다.
인체 내에서도 자연적인 심박동율, 호흡 및 뇌파 사이클이 모두 서로에
게 동조하고 있다. 그래서 호흡을 천천히 하면 심박동과 뇌파도 그에 따른
다. 또 뇌파를 늦추어도 심박동과 호흡이 그에 따른다. 이 세 가지 맥동은 거
대한 리듬의 고리를 형성하며 하나의 맥동은 다른 두 가지와 완전히 상호의
존적인 관계에 있다.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 가장 먼저 뇌파에 음악과의 동조 현상이
일어난다. 그 후 심장과 허파가 뇌파에 따른다. 에어로빅 수업에서는 리듬
있는 동작 때문에 심장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 그런 후 허파와 뇌가 따
라 온다. 그와 마찬가지로 요가식의 호흡 수련이나 그레고리안 성가를 들을
때는 호흡이 먼저 동조 파형을 이끈다.
소리, 우리신경계를위한 영양소- 소리에대한새로운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