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 화요일, 방콕의 센타라 그랜드 월드 볼룸에서는 제 6회 태국 실크 패션쇼가 진행되었다. 해당 패션쇼는 태국 실크 홍보의 일환으로 매년 태국의 각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로 특히 태국의 씨린톤 왕비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올해의 행사는 현재 태국내 9개 지역에 나뉘어져 있는 유명한 태국 실크 생산지를 잇는 관광 루트와 함께 홍보가 되고 있으며 특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태국 전통 실크를 주 재료로 사용하여 만들어진 전세계 20개국 고유 의상을 선보이는 패션쇼가 가장 큰 이목을 집중시키는 순서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동원된 각국의 고유의상을 장착한 모델들은 다름아닌 각 나라별 대사 또는 부인과 남편으로서 일반적인 전문 모델이 아니라서 더욱 신선한 느낌을 자아냈다.
또한 이와 함께 태국 주요 정부인사들이 태국 고유의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펼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문화체육부장관, 태국 정부대변인, 에너지부 장관, 노동부, 교육부 장관 등이 입고 나온 의상들은 태국 전통 의상으로서 특히 태국의 근대 고위층들의 의상들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패션쇼 였다.
물론 전문 모델들의 워킹 시간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개량 한복과도 같이 태국 전통 실크로 만들어진 개량 전통의상을 비롯 현대 패션에 하나도 뒤지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태국 실크 의상들도 선보였으며 전통 실크와 서양 문화와의 만남을 보여주는 모던 치크 실크 패션쇼 워킹도 화려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워킹 순서였다. 캄보디아, 파나마, 필리핀 그리고 스리랑카 대사의 패션 워킹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대사부인, 콜롬비아 대사부인, 덴마크 대사부인과 프랑스 대사부인 등 30개국의 대사 부인들은 지난 몇주동안 씨나카린위롯 대학 의상학과 학생들과 함께 각자 자신의 나라 전통 의상을 태국 실크를 사용해 제작하여 입고 나오는 패션쇼를 진행하였으며 우리나라의 노광일 주태국대한민국대사의 부인 오정화 여사 역시 씨나카린 대학 의상디자인학과 Fern양과 함께 우리 전통 의상 ‘한복’을 제작해 패션 워킹을 하는 모습이었다.
오정화 여사는 이번 패션쇼에 대해 다음과 같은 소감을 밝혔다. “지난 몇주 동안 씨나카린 대학 학생과 함께 태국 실크 옷감을 고르고 디자인을 연구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태국 실크를 구입하여 한국에 가져가서 전문 한복 디자이너에 의해 제작한 한복과는 달리 이 또한 대단히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태국의 미래 의상디자이너 젊은이와 함께 하는 한국 고유의 전통 한복 제작과정은 그 나름대로의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노광일 주태국대한민국대사는 이날 미리 준비한 대형 장미 꽃다발을 무대에서 부인에게 직접 선사하며 한번도 이런 모델 워킹을 해 본적 없는 부인의 모델 못지않은 활약상을 시종일관 흐뭇하게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의 패션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TV에서 케이블 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