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6월 26일은 예수성심대축일이며 사제성화의 날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예수성심대축일을 수품기념일로 지냅니다. 하지만 날자가 오늘이라 지나치게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제일 먼저 축하 메시지를 받은 것은 수품 동기들의 메시지였습니다. 새벽부터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신자분들의 축하도 너무 많았고 심지어 예쁜 꽃다발도 받았습니다. 과분하기 이루 말할 데가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계속 묵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묵상의 결론은 한 가지였습니다. 주님의 자비만이 우리를 모두 살리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죄와 악에서 구원하시는 자비만이 아니라, 인생을 굽어보시고 이끌어가시는 자비도 너무 큰 것이었습니다. 사제생활에 있어서는 더욱 더 자비 외에 다른 것이 없다는 생각을 며칠째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다 변하고 사라지지만 그분의 자비는 영원한 것이라는 신앙의 고백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주님의 자비에 다시 저를 맡깁니다. 신자분들께 대한 저의 사랑과 사목자로서의 노력도 그분의 자비에 맡깁니다. 그분께서는 자비로 모든 좋은 것이 서로 작용하여 늘 놀랍고도 행복한 결과를 우리에게 주신다고 다시 믿습니다. 신자분들의 기도에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첫댓글 예수성심대축일이며 사제성화의 날에 사제 수품을 받으심이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신부님 축하드리고,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십니다." 를 몸소 실천함으로 행복한 사제 생활이 되시기를 함께 기도드립니다.
아멘. 아멘.~~
" 주님의 자비만이 우리를 모두 살리신다는 것,..."
서품축일 늦은 축하 인사 드립니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