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과 최종 결단 (수 24:14-18)
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16. 백성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오리니 17.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올라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과 우리가 지나온 모든 백성들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들과 이 땅에 거주하던 아모리 족속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하니라
이 시간에 “백성들과 최종 결단”이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설교학에서 다루는 것인데 말씀을 전할 때 서론도 중요하고 본론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결론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결론에서 청중들로 하여금 결단하고 회개하고 변화 받는 열매를 맺게 하지 못한다면 그 말씀이 아무리 좋았다 할지라도 모든 것은 듣는 것으로 끝나고 맙니다.
오늘 말씀이 그것입니다. 본문은 임종에 임박한 여호수아가 23장에 이어서 간곡한 심정으로 유언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신을 섬기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도록 최종 결단을 하게 합니다. 여호수아는 그의 마지막도 이처럼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의 사람이 되려면 이런 결단이 필요합니다.
변치 않고 온전히 하나님만 섬기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1.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것입니다.
1-13절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그들의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부르매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 선지라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다 읽진 못했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조상 아브라함에서부터 이삭 야곱, 그리고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과 광야 그리고 현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살게 하신 것까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회고하며 들려줍니다.
즉 이스라엘에 대한 구속사의 회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복 주시고 구원하셨다는 이 회고는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반복되고 또 반복됩니다. 스데반의 설교에서도 이 구속사는 반복됩니다.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스데반이 다 아는 구속사를 공회 앞에서 왜 다시 길게 회고할까 하는 의문이 있지만 그 구속사의 결과로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증거한 것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말씀입니다. 유대인들과 같은 예수 없는 구속사 회고가 아니라 구속사의 결론인 예수 있는 구속사를 소개한 것입니다.
우리들도 구속사를 늘 기억해야 합니다. 즉 아담의 타락으로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들을 하나님께서 버리지 않으시고 영원 전부터 선택하시고 구세주를 보내시기로 약속하신 대로 독생자 예수를 보내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게 하시고 그 안에서 우리도 함께 영광스러운 구원과 권세와 영광을 얻게 하시고 또 우리를 온전케 하시기 위해서 다시 재림하신다는 이 구속의 진리를 늘 묵상해야 합니다.
이 진리는 우리 일생 동안 그리고 대대로 영원히 우리 마음에서 반복되고 반복되어야 하는 주제요 내용이요, 신앙고백이요 찬송입니다. 그 은혜를 진실로 아는 자는 그 사랑에 감격하여 일생을 다 바쳐 주를 위해 살게 됩니다. 그래서 고후5:15에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했습니다.
2. 자신의 약점을 깨닫고 두려운 줄 알아야 합니다.
19-20절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너희의 잘못과 죄들을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하니” 더 길지만 이 정도만 읽습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백성에게 ‘그러나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한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허물 많은 백성이기에 죄악에서 단호하게 돌아서는 참된 회개 없이 감정적인 결단만 가지고는 올바로 하나님을 섬길 수 없고 하나님의 징계밖에는 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단계 높은 신앙생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옛날 그 모습이 또 나타납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너희의 잘못과 죄들을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19-20절)는 경고를 내립니다.
나중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습이 어떠했습니까? 사1:3-5에 보면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탄식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약점을 깨닫고 하나님 두려운 줄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두려운 줄 알면 바로 살 수 있습니다. 죽고 싶어도 하나님이 두렵고 지옥 때문에 못 죽잖아요. 그렇게 하나님 두려운 줄 아시기 바랍니다.
3. 그리고 성령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는 것입니다.
21-28절에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아니니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하는지라 2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택하고 그를 섬기리라 하였으니 스스로 증인이 되었느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었나이다 하더라 - 25절 그 날에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과 더불어 언약을 맺고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제정하였더라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세우고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보라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음이니라 그런즉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을 부인하지 못하도록 이 돌이 증거가 되리라 하고 백성을 보내어 각기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였더라”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과 함께 하나님만 섬길 것을 언약하고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제정한 장면입니다. 이 약속은 마치 부부언약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남편이시고 이스라엘은 신부입니다. 이렇게 변치 말자 약속하고도 나중에 이스라엘이 약속을 파기하기를 몇 번입니까?
우리 역시 다짐하고 맹세한다고 온전히 하나님만 섬길까요?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은 이 언약을 수십 번도 더 범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알아야 합니다. 이런 맹약의 절차보다 더 견고한 은혜가 있습니다. 성령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면 하나님과 그 뜻을 떠날 수 없는 깊은 신앙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율법책이나 돌비가 아니라 마음의 심비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구약과 신약의 차이입니다.
그래서 고후3:6에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했습니다. 고후3:3에서는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 판에 쓴 것이라” 했습니다.
마음 깊이 은혜를 받는 것이 돌비에 새긴 그 어떤 서원이나 맹세보다 더 완전합니다. 그래서 많은 성도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것이 신약의 방법이고 은혜의 방법입니다. 은혜가 그렇게 위대합니다. 헌금도 은혜로 해야 내지 분배해서 날파하면 힘들고 시험만 들 뿐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은혜를 깊이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넘어지고 쓰러집니다. 힘들고 불평합니다.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그런 깊은 체험을 했습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그 사랑에 강권하여 하나님을 잊으려야 잊을 수 없고, 하나님을 떠날려야 떠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후5:13-14에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했습니다.
딤후2:19에도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 했습니다. 성령의 인침 자체가 이런 거룩하고 견고한 마음을 줍니다. 그래서 인침 받은 백성은 영원히 버림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들도 버릴 수 없는 마음입니다. 성령의 인침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성령의 확증입니다. 이 귀한 확증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수아의 이 간곡한 유언은 오늘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하고 온전한 믿음에 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도 결단하십시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구속의 진리를 묵상하고, 자신의 약점을 기억하고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늘 경외함으로 성령의 은혜를 받아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간수되는 가장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