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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 계 획 서 ★ 문학반 교육기간 : 2019.1/4.~4/19(금)16주,4개월 30기 (10:00~11:50) | ||||
과 목 명 (희망강의분야) | 문학(글쓰기/자서전, 회고록) 10:00~11:50 | 강사명 | 이 명 란 oml6611@hanamil.net | |
단원목표 | 2019 기해년 황금돼지 띠라 한다. 만남과 헤어짐은 자연의 순리이듯, 개관10년, 30기 회원들과의 만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의 교육이 중요하고 살아 온 뒤의 삶이 중요하기에 지나온 발자취를 정리하고 살아갈 날들의 계획을 글로 승화시키는 나의 시간을 숙고해 본다면 꿈을 이룬 보람이라 봅니다. 살아가는 동안 건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희망의 등불을 밝히시길~ | |||
주 별 | 학 습 내 용 | 자료 및 비고 | ||
1주 1/4(금) | 오리엔테이션 | 자기소개 임원선출 | ||
2주 1/11 | 자서전이란? 자서전의 필요성 | 교제 및 빔 프레지 | ||
3주 1/18 | 자서전쓰기의 목적, 의의 | ” | ||
4주 1/25 | 특강 | 인문학 | ||
5주 2/1 | 처음 글쓰기에 도전하는 준비단계 | 보충 | ||
6주 2/8 | 즐거운 마음으로 글쓰기 | 실기 | ||
7주 2/15 | 글은 왜 중요한가? | 보충 | ||
8주 2/22 | 좋은 글의 요건 | 교제 및 빔 프레지 | ||
9주 3/1 | 휴강(3.1절) |
| ||
10주 3/8 | 자서전과 수필 | 보충 | ||
11주 3/15 | 시와 수필 | ” | ||
12주 3/22 | 글쓰기의 소재 | ” | ||
13주 3/29 | 분야별 글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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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주4/5 | 개인연표 글쓰기 | 실기 | ||
15주 4/12 | 문장부호/교정부호 | 보충 | ||
16주4/19 | 종강 | ” |
자서전(自敍傳)
1.자서전이란?
본인의 출생이후부터 자라오면서 성장기 및 직장생활 인간관계 본인의 인생 철학과
이루어 놓은 업적 등을 자세하게 문학적으로 서술한 것을 자서전이라 합니다.
환갑 진갑이 지난 나이에 나의 돌 사진을 보고 나는 이렇게 늙어가고 있는데
나도 어린 시절이 있었구나!
옛 친구와 폼 잡으며 찍었던 사진을 보고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이 사진이 추억 여행을 떠나보내고 있구나!
그래 그 시절의 타임머신을 타고 긴 여정을 꾸려보자<사진 자서전>
2. 자서전의 필요성(必要性)
“세상에 휘둘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 자서전을 쓰십시오.”라고 말한다.
또 토론을 통해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자신의 의지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자기가 살아온 삶에 대해 연구 분석하는 기회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것은‘자아로의 깊은 침잠’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이것을 위해 자서전을 쓰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내보일 목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속에 침잠하고 참회하며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제 나의 이야기를 쓰면 얻게 되는 이점은 자신의 지난 생애를 돌아봄으로써
나 개인의 역사를 정리하고 무엇보다 자기 삶의 의미를 새삼 발견할 수 있다.
이 때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에 자리 잡은 새로운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진솔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가 남에게 진한 감동과 새로운 힘을 북돋게 하여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까지 생각지 못했던 숨은 나의 새로운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이로써 새롭게 잘 살아가기 위한 용기와 다짐이 필요하다.
이 시점부터 새롭게 잘 살아가기 위한 꿋꿋한 다짐이 필요하다.
나의 모든 행동이 자서전에 기록되어 평생 남을 것이라 생각 하면서 살아가자.
3.자서전 쓰기의 목적,의의
기억 속에 감추어져 있었던 추억의 재료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쓰기를 통하여 잊고 있었던 소중한 추억들을 발견하고 인생의 의미를 재고해 보면
앞으로 다가올 삶을 새롭게 설계하기 위함이다.
자서전 쓰기를 통하여 인생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노화과정을 탐색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수용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4. 자서전의 유의점
"자서전이라고 해서 쓴 글을 다 까발리면 안돼요.
마음이 아직 단단해지지도 않았는데 다 까발리면 자기 덫에 걸립니다.
사람도 숨을 곳이 있어야 합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나를 드러내야하는지 자사전 쓴다고 나를 드러냈다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내가 받아야 할 상처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것도 계산을 해야 한다.
맘이 단단해지지 않은 사람은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
섣불리 드러냈다가 또다시 엄청난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5. 자서전 쓰는 방법
자서전을 쓰기 위해 자서전에 들어갈 좋은 글감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그 글감을 찾는 방법을 만들어 보셔요? <개인연표 교재164p 참조>
1) 가정환경은 어떠한가?
2) 내가 출생한 곳은 어디인가?
3) 내가 다닌 학력은 어느 정도 인가?
4) 내가 지금까지 사귀어 온 친구들은 누구누구 인가?
5) 내가 가지고 있는 취미와 특기는 무엇 무엇 인가?
6)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이고, 왜 존경하게 되었는가.
(2~3명 정도)
7)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이며 무엇 때문에 감명을 받았는가?
8) 내가 살아 온 추억 속에 느낀 점을 써 보셔요.
- 처음으로 써보는 나의 글쓰기-
1. 처음 글쓰기에 도전(접)하려면 이렇게 하세요<준비단계>.
(1) 이런 생각을 상상해 보셔요?
다음과 같은 일을 곰곰이 떠 올려 보셔요
1) 가끔 아무 생각 없이 웃음이 저절로 나올 때가 있나요?
웃음이 나온 이유(까닭)가 있을 텐데요?
2) 가끔씩 옛일이 생각나 그 생각에 오랜 시간 상념에 잠길 때가 있나요?
그 때의 일이 좋았던 일이가요 그렇지 않으면 후회되는 일인가요?
3) 아침 일어나서 어제 무엇을 했는지 일상을 곰곰이 생각하며 하던 일을 차례로 생각해보고
내가 한일이 바르게 처리되었는지 제대로 일이 성사 되었는지를 또는 잘 안되었다면
그 까닭은 무엇인지 그리고 길을 걷다 느낀 점이나 생각해 본 점들을 선택하여 주제로
봅니다.
- 위의 일중 가장 생각이 나는 것 중 하나를 써 보셔요.
- 누가 볼거라 생각하지 말고 무작정 두서없이 아무렇게나 써보셔요.
- 이게 자신이 처음 써보는 글(쓰기) 이지만, 미소가 저절로 나오시겠지요.
- 생각했던 일이 순서대로 되었는지 빠진 것(곳)은 없는지 살펴보셔요.
- 생각보단 어려웠지만 썼다는데 자부심이 느껴질 것 이라는 생각합니다.
2. 좀 더 깊이 생각하면서 글쓰기 준비를 하셔요?
1) 먼저 자신의 자료 모으기부터 시작해 보셔요?
* 사진(가족, 친구, 동료, 여행), 편지, 메모, 상장, 이력서, 의뢰서 등
2) 모은 자료를 종류별로 분류하여 목록으로 정리해 보셔요.
3) 많은 자료를 한 눈에 보기 쉽게 통합 정리해 보셔요.
-각 목록을 연표(연도별)로 정리하셔요.
-정리된 연표에서 가장 쓰고 싶은 게 무엇인가 찾으셔요?
4) 내가 쓰고자하는 글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셔요.
* 가장 쓰고 싶은 중요한 자료를 찾아 주제로 선정해 보셔요.
3. 수집 정리된 자료를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을 수립하셔요.
1) 추출된 자료 중 우선순위 정하셔요.
2)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자료 보완하셔요.
3) 보완된 자료가 남과 교감이 될 수 있는 글쓰기를 하셔요.
4) 내가 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쉽게 전달(인지) 될 수 있도록 하셔요.
5) 수시로 주변 사람들에게 글의 요지에 대한 자문을 받도록 하고 자문 받은 좋은
내용을 그 때마다 보완해야 합니다.
6. 즐거운 마음으로 글쓰기
1) 글은 왜 중요한가?
-글의 중요성 <교재 PP 51~52>
-좋은 글의 조건<교재 pp52~56>
2) 글쓰기의 장점
(1) 자기 치유의 효과가 있다(마음의 걱정, 근심 있는 사람은 글을 써라)
(2) 깊이가 있다(글은 생각을 필요로 한다, 스스로 문답 하라, 자아성찰)
(3) 지식을 넓힐 수 있다(내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글을 쓸 수 없다)
-모르는 것도 배우며 쓰게 된다.
-배운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정의)
- 글이란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자신의 정의가 내려지는 것, 고민해야 정의를 내릴
수 있고 그것이 글로 나온다.
- 문장으로 설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경험에 의한, 사실에 확실한 이해)
- 글을 쓸 때외워서 하려고 하지 마라, 이해하고 써라.
- 독자가 알고 있다. 작가가 이해를 한 건지 외워서 쓴 것인지~
쓰는 방법은 초벌 쓰기 - 정리하기 - 퇴고하기를 분리해서 생각하라.
_ 글쓰기는 내가 아는 것을 가지고 내 안에서 나오는 대로 쓰는 것이 기본
_ 접속부사를 줄이며, 글을 촘촘히 쓰는 연습을 하면 글쓰기의 달인이 될 수 있다.
_ 깊은 글을 쓰고 싶다면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신에게 호소하듯이 그것을
글로 옮길 수만 있다면 그 글은 깊이가 있어진다. 내가 내게 말을 걸어라.
7. 글쓰기를 잘 하는 법
1) 초벌쓰기-나오는 대로 쓰고 (나를 드러내는 용기) 배운 대로 정리하기
초벌 쓰기는 나오는 대로 써라, 쓰고 싶을 땐 언제든 써라
- 아는 것으로 솔직하게 써라, 감정이 하는 대로 많이 써라
- 파수꾼을 두지 마라
- 문법도 무시하라
- 띄어쓰기도 무시하라
- 일단 쏟아내야 글이 된다
- 내가 아는 어휘, 내가 이해하는 단어로 쓰고 부족하면 그때 배워서 써라
- 초벌 쓰기의 장점 ㅡ 자기 치유의 효과가 있다
(마음의 걱정, 근심 있는 사람은 글을 써라)
- 나를 성장 시킨다( 내적인 대화를 통해 성장하게 된다)
- 신에게 기도하는 심정으로(솔직) 글을 쓴다면 글의 깊이가 있게 된다.
- 내 글에 깊이가 없는 것은 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2) 고치고 채운다
- 지울 것은 지운다(한편의 글이란 교집합이다) = 주제가 하나다
- 글 한편은 주제가 하나이어야 하기에 주제에 맞지 않은 글은 지운다
- 지우기 아까운 글이라면 그 글은 오려났다가 다른 집으로 보내라
- 글 한편 쓰려다 두 세편의 글을 쓸 수 있다
3) 순서를 보아라.
- 문장과 문장의 순서가 맞아야 한다, 인과관계가 맞아야 한다
- 결론은 글은 유기체다
- 어떤 말로 시작할까, 어떤 말로 설명할까, 어떤 말로 마무리 할까 그 것을 잘
엮어 냈을 때 유기체라 함
- 유기체는 순서를 잡는다(글의 순서가 중요)
- 내가 한 줄 쓰면 독자도 한 줄 읽는다고 생각 하라
4) 글을 성형하라
- 전체 내용을 살펴라
- 집필 의도(이 글을 왜 쓰려고 했나?) 주제 파악을 해야 한다
- 집필 의도 압축(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으면 주제 파악 한 것)
- 글 전체를 소리 내어 읽어 보고 한 문장으로 정리(종점)
- 종점을 정해 놓고 가지 않으면 글은 잘 못 쓰여 진다.
- 첫 문장을 “나는” 으로 시작하지 마라
-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첫 문장이 좋다
- 첫 문장과 글의 일체감(독자가 첫 문장과 글이 따로 논다 생각하게 말라)
- 글이란 정리해서 말하고 풀어서 말하는 것
- 말도 정리해서 말하고 풀어서 말을 잘 하면 듣는 사람이 쉽게 이해한다.
8. 좋은 자서전이란
1) 테마가 있는 자서전 <가장 독자에게 알리고 싶은 말>
2) 전체의 구성 생각<전체의 큰 흐름이 보이게>
3) 무엇을 쓸지에 대한 생각하기
4) 독자가 필요로 하는 글을 쓴다
5) 내가 왜 자서전을 쓰려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가?
6) 자기를 적나라하게 표현해야 한다
9. 대신 써주는 자서전
10. 자서전과 수필 에세이 (essay)
노인 복지회관에서 1주에 한번씩 ❛자서전 만들기❜ 강좌를 들으면서 꼼꼼하게
자서전 준비를 하고 있는 정씨와 같은 노인들도 있지만, 그야말로 스스로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려고 아무도 몰래 나만의 자서전을 써온 사람도 적지 않았다.
1) 수필이란?
만남과 이별의 윤회 속에서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어 떠돌다가 정착하는 순간
모태의 흙속에 묻히는 것,
따로 형식을 취할 필요 없이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 수필이다.
수필을 가장 직접적인 문학이라고도 말한다.
왜냐하면, 소설은 작품 속의 말하는 이가 독자에게 사건의 내용을 전달하지만, 수필은
직접적으로 글쓴이가 전달하기 때문이다.
자기 고백적인 내용의 글이므로 글쓴이가 독자에게 직접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다.
수필은 원래 인격이나 문장이 원숙한 경지에 들어가서야 쓰여 지는 문학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쓰는 글이 아니므로 누구나 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수필 문학의 범위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넓다.
2) 수필의 특성(1)
- 형식이 자유로운 글
- 자기 표현의 글
- 개성이 강한 글
- 내용에 제한이 없는 글
- 멋과 운치가 곁들어진 글
-가장 대중적인 글(비전문적인 글)
- 비교적 짧은 글
3) 또 다른 특성으로 (2)
- 무형식성(無 形式性)
- 산문성(散文性)
- 자기 고백성(自己告白性)
- 광범성(廣範性)
- 창조성(創造性)과 문학성(文學性)
4) 좋은 수필을 쓰는 차례
- 먼저 착상하기
- 제재(題材) 선택
- 주제 설정
- 제재(題材)와 주제(主題)의 연결
- 구성하고 표현
- 거듭 수정하기
5) 수필을 쓰는 방법
- 한 단락에 한 가지 내용만
- 군더더기 표현은 걸러내기
- 이음말은 적절히 활용
- 첫 문장은 간결하고 소박하게
- 문장의 길이는 호흡 조절을 위해 장단두기
- 단어 하나에도 품위 지키기
- 문장은 문법과 맞춤법에 맞게
- 첫 문장과 끝 문장에는 혼신의 힘을 기울려
- 분수에 맞는 표현하기
- 서두의 문장 길이는 둘째 문장 길이 보다 짧게
6) 수필 문장의 주의해야 할 금기(禁忌) 10
- 서두에 설명이나 이론 쓰지 않기
- 문장의 길이를 너무 길지 않게 조정
- 영탄조와 감상적 표현 하지 않기
- 자기만 아는 신조어나 전문어는 피하기
- 반복되는 어휘는 피하기
- 명령과 강요는 쓰지 않기
- 수식어와 부사는 길게 자주 쓰지 않기
- 대화문은 자주 쓰지 않기
- 관념어와 시어로 비약하는 걸 피하기
- 한 문장 안에 동일한 조사는 가급적 피하기
<보강>
-세계최초의 수필은 헤르만 헷세의 수필집
-한국최초의 수필집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수필이다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 중
나의 거처는 산중(山中)에 있었는데, 바로 문앞에 큰 시내가 있었다.
해마다 여름철이 되어 큰 비가 한 번 지나가면, 시냇물이 갑자기 불어서
마냥 전차(戰車)와 기마(騎馬), 대포(大砲)와 북 소리를 듣게 되어,
그것이 이미 귀에 젖어 버렸다.
나는 옛날에, 문을 닫고 누운 채 그 소리들을 구분해 본 적이 있었다.
깊은 소나무에서 나오는 바람 같은 소리,
이것은 듣는 사람이 청아(淸雅)한 까닭이며,
산이 찢어지고 언덕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소리,
이것은 듣는 사람이 흥분(興奮)한 까닭이며,
뭇 개구리들이 다투어 우는 듯한 소리,
이것은 듣는 사람이 교만(驕慢)한 까닭이며,
수많은 축(筑)의 격한 가락인 듯한 소리,
이것은 듣는 사람이 노한 까닭이다.
그리고, 우르릉쾅쾅 하는 천둥과 벼락 같은 소리는
듣는 사람이 놀란 까닭이고,
찻물이 보글보글 끓는 듯한 소리는 듣는 사람이
운치(韻致)있는 성격인 까닭이고,
거문고가 궁우(宮羽)에 맞는 듯한 소리는
듣는 사람이 슬픈 까닭이고,
종이창에 바람이 우는 듯한 소리는
듣는 사람이 의심(疑心)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소리는, 올바른 소리가 아니라
다만 자기 흉중에 품고 있는 뜻대로
귀에 들리는 소리를 받아들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심리)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물소리
그런데, 나는 어제 하룻밤 사이에 한 강(江)을 아홉 번이나 건넜다.
강은 새외(塞外)로부터 나와서 장성(長城)을 뚫고
유하, 조하, 황화, 진천 등의 여러 줄기와 어울려
밀운성 밑을 지나 백하(白河)가 되었다.
내가 어제 두 번째 배로 백하를 건넜는데,
이것은 바로 이 강의 하류였다.
하룻밤 동안에 강을 아홉 번 건넘
내가 아직 요동 땅에 들어오지 못했을 무렵,
바야흐로 한여름의 뙤약볕 밑을 지척지척 걸었는데,
홀연히 큰 강이 앞을 가로막아 붉은 물결이
산같이 일어나서 끝을 볼 수 없었다.
아마 천 리 밖에서 폭우로 홍수가 났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을 건널 때에는 사람들이 모두들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기에,
나는 그들이 모두 하늘을 향하여
묵도(默禱)를 올리고 있으려니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랜 뒤에야 비로소 알았지만,
그 때 내 생각은 틀린 생각이었다.
물을 건너는 사람들이 탕탕(蕩蕩)히 돌아 흐르는 물을 보면,
굼실거리고 으르렁거리는 물결에 몸이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아서
갑자기 현기(眩氣)가 일면서 물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그 얼굴을 젖힌 것은 하늘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숫제 물을 피하여 보지 않기 위함이었다.
사실, 어느 겨를에 그 잠깐 동안의 목숨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었으랴!
강을 건널 때 사람들이 하늘을 보는 이유
그건 그렇고, 그 위험이 이와 같은데도,
이상스럽게 물이 성나 울어 대진 않았다.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은 요동의 들이 넓고 평평해서
물이 크게 성나 울어 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물을 잘 알지 못하는 까닭에서 나온 오해인 것이다.
요하(遼河)가 어찌하여 울지 않았을 것인가?
그건 밤에 건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낮에는 눈으로 물을 볼 수 있으므로
그 위험한 곳을 보고 있는 눈에만 온 정신이 팔려
오히려 눈이 있는 것을 걱정해야만 할 판에,
무슨 소리가 귀에 들어온다는 말인가?
그런데, 이젠 전과는 반대로 밤중에 물을 건너니,
눈엔 위험한 광경이 보이지 않고, 오직 귀로만 위험한 느낌이 쏠려,
귀로 듣는 것이 무서워서 견딜 수 없는 것이다.
낮에 강을 건널 때와 밤에 건널 때의 차이
아, 나는 이제야 도(道)를 알았도다.
마음을 잠잠하게 하는 자는 귀와 눈이 누(累)가 되지 않고,
귀와 눈만을 믿는 자는 보고 듣는 것이 더욱 밝아져서
큰 병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깨달음
이제까지 나를 시중해 주던 마부(馬夫)가 말한테 발을 밟혔기 때문에,
그를 뒷수레에 실어 놓고, 이젠 내 손수 고삐를 붙들고 강 위에 떠 안장 위에
무릎을 구부리고 발을 모아 앉았는데,
한번 말에서 떨어지면 곧 물인 것이다.
거기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물로 땅을 삼고, 물로 옷을 삼고, 물로 몸을 삼고,
물로 성정(性情)을 삼을 것이리라.
이러한 마음의 판단이 한번 내려지자,
내 귓속에선 강물 소리가 마침내 그치고 말았다.
그리하여, 무려 아홉 번이나 강을 건넜는데도 두려움이 없고 태연할 수 있어,
마치 방 안의 의자 위에서 좌와(坐臥)하고 기거하는 것 같았다.
옛적에 우(禹)가 강을 건너는데,
누런 용이 배를 등으로 져서 지극히 위험했다 한다.
그러나, 생사의 판단이 일단 마음 속에 정해지자,
용이거나 지렁이거나, 혹은 그것이 크거나 작거나 간에
아무런 관계도 될 바가 없었다 한다.
소리와 빛은 모두 외물(外物)이다.
이 외물이 항상 사람의 이목(耳目)에 누(累)가 되어,
보고 듣는 기능을 마비시켜 버린다.
그것이 이와 같은데,
하물며 강물보다 훨씬 더 험하고 위태한 인생의 길을
건너갈 적에 보고 듣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치명적인 병이 될 것인가?
마음가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짐.
나는 또 나의 산중으로 돌아가 앞내의 물 소리를 다시 들으면서
이것을 경험해 볼 것이려니와,
몸 가지는 데 교묘하고 스스로 총명한 것을 자신하는 자에게
이를 경계하고자 하는 것이다.
외물에 치우친 삶의 태도를 경계함.
해 설
이해 및 감상
똑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깨달음이나 얻는 것이 다른 경우를 보게 되는데, 그 차이는 서로 사고하는 방식이 다른 데서 비롯된다. '일야구도하기'는 바로 그러한 독특하고 개성적인 사고가 드러나는 글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박지원의 <열하일기> 중, '산장잡기'에 들어 있는 이 작품은 하룻밤 사이에 한 강을 아홉 번이나 건넜던 체험을 통해서 사물의 외부적인 현상이나 주관적 감각에 의해 판단이 흐려지는 경우를 경계하고, 사물의 본질에 대한 예리한 깨달음을 전하는 글이다.
이 글에서는 큰 강물을 건너게 되면서 누구나 겁을 먹기 마련인데, 그것은 강물의 흐름이나 그 소리만을 염두에 두기 때문임을 깨닫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진실한 삶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글쓴이 나름대로의 답도 밝히고 있다.
이목에 구애됨이 없이 마음을 평온하게 가지면 외물이 사람에게 누가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인생의 길을 걸을 때에도 외물에 현혹되지 않도록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유머: 실파가 대파에게 하는 말-너도 나처럼 벗어, 늘씬해지니까^^
요점 정리
■ 갈래 및 성격:고전 수필, 기행 수필, 한문 수필.(사색적, 교훈적, 비유적)
■ 문체 : 번역체, 만연체, 우유체
■ 출전 : <열하일기> 중 "산장잡기(山莊雜記)"
■ 주제 : 외물(外物)에 현혹되지 않는 삶의 자세
■ 표현상의 특징
*치밀한 관찰력과 사색으로 사물의 본질을 통찰한, 이지적이고 사색적인 글임.
* 평범한 소재로 인생을 관조해 가면서 주관적 진술에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 체험을 바탕으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결론을 이끌어 냄.
* 적절한 예시와 묘사를 통하여 작자 자신의 주장을 뚜렷이 드러냄.
참고 : 『열하일기』에 대해
1780년(정조4) 청나라 황제 고종의 만수절을 축하하기 위해 사신으로 가는
종형 박명원을 수행하여 연경, 열하 등지에 가서 4개월 간 돌아보며 그 곳의 문물 제도를 기록한 26권으로 구성된 견문기로, 명확한 정본(定本)이 없고 당 시 판본(板本)도 없이 많은 전사본만이 전해져 온다.
연암은 1637년 인조가 청 태종에게 군신의 예를 올린 삼전도의 치욕 이후
효종이 추진했던 북벌론의 의지가 강하게 지배하고 있던 당시, 본질은 사라진 채 권력자들의 당리당략을 위한 논쟁으로 전락하게 되자 .
비록 적대적인 감정이 쌓여 있는 상황이지만 그들의 발전된 문명을 수용함으로써 조선의 현실을 개혁하고자 했다.
비록 박지원이 18세기 사람이지만, 이용후생(利用厚生)에 뜻을 두고 실생활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품이 상당히 세밀하고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예컨대 집을 지을 때 기와 잇는 방법, 기와를 굽는 가마의 차이, 굴뚝 만드는 방식 등 중국인들의 실생활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을 포착해 내는 눈썰미가 보통이 아니다. 또한 우리 나라 온돌의 단점 6가지를 집어내는 날카로운 안목을 보여준다.
<열하일기>를 읽다 보면 글 속의 장면이 그림처럼 떠오르곤 하는데, 이처럼 자신의 생각과 본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사실주의적 입장과 빼어난 비유 때문에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에세이는 크게 -
1)포멀에세이(객곽적, 지성적)-이성적 판단에 의존하는 몽테뉴 본래의 에세이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붓 가는 대로’에 막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겨우 명맥만 유지한 갈래가 우리식의 <창작적 포멀 에세이>양식으로 정착하였다. 이 양식을 우리는 <현대에세이>라고 부른다.
2)인포멀에세이(주정적, 감성적)는 문학적 대상. 주제에 대한 주관적 정서를 진술하는 양식의 문학이다.
주정문학으로서 정서적 경향이다. 찰스 램에 와서 (창작. 창작적 에세이)로 진화하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한 큰 줄기는 ‘붓 가는 대로’의 잡문 역사에 먹혀 “신변잡기”로 흘렀고, 다른 작은 한 줄기는 우리식의 <창작에세이>로 뿌리를 내렸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이 <창작에세이 이론>이다
*오덕렬 에세이의 창작적변화 2018 가을호 평에서-
11. 회고록
1. 자서전과 회고록의 차이
- 상당히 비슷하며 종종 혼동되기도 하지만 외적 주장을 강조
한다는 점에 자서전과 구별
- 자서전을 쓰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생애를 주제로 삼는데 반면
회고록은 역사적 사건에 직접 가담했거나 그 사건을 옆에서
직접 목격하여 그 사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여 쓴 글을 말한다.
2. 회고록이란?
-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여 쓴 글을 말한다.
- 자신이 지켜본 역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쓴 기록을 말한다.
3. 회고록의 유의점
- 글을 애써 가식으로 꾸미려 해서는 안 된다
- 거짓없이 진실하게 써야 한다.
- 단순한 문장으로 써라
- 가치관과 신념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 예의 바른 언행을 써라.
- 즐겁게 써라.
12. 시와 수필
1) 시(詩) 란?
눈에 비친 또는 뇌리에 스친 모든 것을 털어 놓는 것이지만, 그것들을
그대로 다 담을 수 없어 비우고 줄여 꾹꾹 눌러 담은 것을 (詩)라 한다.
넌센스:게를 방송용어로 대하드라마
고깃집 중국집에 꼭 있는 게는?
2) 시의 형식적 요소
-시어:시에 쓰인 인사 말
-행 :시를 이루는 한 줄 한 줄의 단위
-연 :하나 이상의 시행이 모여 이루어진 의미의 단위
-음보:시를 읽을 때 비슷한 길이로 끊어 읽게 되는 말의 도막
예) 돌담에V속삭이는V햇발같이
3) 시의 갈래
@ 형식에 따른 갈래
-정형시(定型詩):시의 구조나 시구, 글자 수, 리듬 등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고정되어 있는 시
예) 시조
-자유시(自由詩):일정한 규칙 없이 자유롭게 쓴 시
-산문시(散文詩):행의 구분 없이 줄글(산문)처럼 쓴 시
@ 내용에 따른 갈래
-서정시(抒情詩):개인적인 감정이나 정서를 내용으로 하는 시
-서사시(敍事詩):역사적 사건이나 영웅 이야기를 내용으로 하는 시
-극시(劇詩):극의 형식을 빌리거나 극적인 수법을 사용하여 시상을 전개하는 시
4) 시의 3요소
-주제(의미적 요소);시에 담겨 있는 시인의 생각과 느낌
-운율(음악적 요소):시를 읽을 때 느껴지는 말의 가락(리듬)
-심상(회화적 요소):시를 읽을 때 마음 속에 떠오르는 사물의 떠오르는 모습이나 느낌
* 시의 화자
시의 화자: 시 속에서 말하는 이. 시인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하여
시 속에 내세우는 인물. 시의 화자는 시인 자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예)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말하는 이:강변(자연)에서 살고 싶어 하는 '어린 소년' 시의 주제
5) 시의 운율
* 운율의 종류
-내재율: 시 속에서 은근히 느껴지는 운율
-외형률: 일정한 규칙대로 씌어져 겉으로 뚜렷하게 드러나는 운율
* 운율을 이루는 요소
-같은 음운(자음, 모음)의 반복
예) 서늘한 돌담에 달빛이 들어
-동일한 위치에 같은 말 반복
예)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단어, 구절, 문장 구조의 반복
예) 벚꽃 지는 걸 보니 / 푸른 솔이 좋아.
푸른 솔 좋아하다 보니 / 벚꽃마저 좋아.
- 글자 수, 끊어 읽기 반복
예) 이런들V어떠하며V저런들V어떠하리
*의성어, 의태어 사용
예) 연분홍 송이송이 하도 반가워
나비는 너훌너훌 춤을 춥니다
6) 시의 심상
시를 읽을 때에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양이나 느낌
-시각적 심상(눈):모양이나 빛깔을 나타내는 시어에서 떠오르는 느낌
-청각적 심상(귀):소리를 나타내는 시어에서 떠오르는 느낌
-미각적 심상(입):맛을 나타내는 시어에서 떠오르는 느낌
-후각적 심상(코):냄새를 나타내는 시어에서 떠오르는 느낌
-촉각적 심상(피부):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감촉을 나타내는 시어에서 떠오르는 느낌
-공감각적 심상:원래의 감각을 다른 감각으로 옮겨서 표현하여 둘 이상의 감각을 동시에
떠오르게 하는 심상
예) 새파란(시각) 초승달이 시리다(촉각). → 시각의 촉각화
7) 시의 비유법
-은유법:표현하려는 대상을 이미 알고 있는 다른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
이때 표현하려는 대상을 원관념, 비교되는 사물을 보조 관념이라 함
-
직유법:원관념과 보조 관념을 암시적으로 은근히 비유하는 방법
예)활짝 핀 개나리는 노란 전구
의인법:원관념과 보조 관념을 직접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
예) 척척박사 같은 컴퓨터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표현하는 방법
예) 바람의 손이 풀꽃의 여린 어깨를 만져 준다.
8) 시 용어
-시적 허용: 시에서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 시어를 일부러 어법에 맞지 않게 쓰는 표현 방법
-수미 상관: 시의 시작과 끝을 같게 하여 주제를 강조하면서 운 율을 느끼게 하는 표현 방법
# 시의 개념
< 교재 P63 1번 참고 >
# 시를 잘 쓰는 이론
* 가식이 없고 순수함으로 써야 좋은 詩입니다 ㅡ
-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라는 것
- 본 그대로 생각한대로 많이 써보는 것
- 순수한 마음과 내면의 순수한(어린이) 눈을 가지라는 것
- 많은 경험을 통해 그 경험을 시로 씁시다
* 좋은 시를 쓰려면
<P66의 2. 어떻게 하면 좋은 시를 >
* 시작을 위한 방법
-장면과 관계없이 마주하라.
- 기후와 계절에 민감 하라
- 무엇이든 뒤집어서 생각 하라
- 문제의식을 가져라
- 타인의 경험도 내 경험으로 소화 하라
- 이미지의 중복은 치명적인 흠이다
- 시어의 중복을 피하라
# 현대 시의 구조
"문학 현상에 있어서 '구조'는 유기적인 구성체, 상이한 것들 속에 내재하는 유형적인
공통점을가리킨다. 서로 간에 영향을 주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 개별적인 특성들이
서로 일치하고 상호 해명될 수 있으며, 동일한 성층(成層)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기 때문에 우연으로 간주될 수 없는 일련의 시 작품들의 전체상이 여기에서 의도하는 바를 말한다.
개별 작품 사이에서 발견되는 공통의 특성, 상동성이다.
예술작품은 특수성을 지향하기 때문에 고유하다. 그러므로 공통성을 찾아서 묶는 이론적 행위에 저항한다.<현대 시의 구조에서 퍼옴>
지금까지 읽은 시 작법 책들이나 시론과 다르게 詩를 소비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詩를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씌여진 책이란 점에서 새롭다.
새롭다는 말보다는 친절하다, 이해가 쉽다라는 말이 더 적합 할런지도 모르겠다.
시를 쓰면서도 다른 작가의 詩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열등감에 빠져있는 나 같은
얼치기들에 게는 정말 소중한 눈 뜨임의 길을 열어 주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詩를 읽을 때 사사로운 개인적 경험에 근거한 연상이나 기억에 의지하여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온당한 태도라 할 수는 없다.
문맥 속에서의 언어조직에 충실을 도모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태도이다.
매우 음률적인 작품의 리듬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며 하늘나라와 장자의 것일지도 모르는 꿈나라의 정경에 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으로 사실상 작품 이해는 성취되는 것이다.
낱낱의 작품이 특정 경험을 질료로 하면서도 생산자의 사회역사적 경험의 총화를 딛고 홀로 서 있듯이 향수자도 삶과 문학 경험의 총화로서 작품을 대하는 것이다. 특유의 사사로운 정감을 배제하고 작품에 접근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럴 필요도 없다.
詩가 詩를 낳고 시인이 시인을 낳는다. 좋은 詩가 좋은 詩를 낳고 훌륭한 시인이 훌륭한 시인을 낳는다. <연세대 석좌교수인 유종호교수가 '경험의 시학'에 붙여 참고.>
13. 평론(評論)
1) 평론이란?
다른 사람의 이론이나 사상, 혹은 연구 성과에 대해 평가, 정리를 소개한 글로 문학이나 미술,
음악, 영화, 시사, 그 외 여러 분야에 대해 의의와 가치를 논할 때도 있다.
사회 전반을 다루면서 또한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조리 있게 쓰는 것이 논설문과 비슷하나
형식이 자유로움에 차이가 있다.
2) 평론의 요소
전적으로 독자가 평론에서 얻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달려있다. 독자에게 그 영화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미스터리인지 로맨스인지 아니면 희극인지 멜로물인지 분명히 알려 준다.
지루하게 줄거리나 반복해서 말하지는 않으며 만약 결말이 그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이라면 독자들에게 미리 그 비밀을 들어 내지도 않는다.
독자는 누가 그 영화를 만들었고, 누가 출연했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정보는 그 영화를 봐야 할지 안 봐도 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4. 원고지 쓰는 방법
(1) 글을 원고지에 쓰는 이유를 알아 보고, 원고지에 쓰자.
글의 길이와 분량을 금방 알 수 있고, 방송, 신문, 잡지, 책 출판 등이 손쉽다.
띄어쓰기, 맞춤법, 문장 부호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맞춤법에 어긋난 것을 고치기 쉽다.
(2) 원고지 쓰는 방법
① 제목은 둘째 줄 가운데에 쓴다. 그리고 제목 끝에는 마침표나 물음표, 느낌표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② 학교 이름은 넷째 줄에 쓰되, 끝 글자가 오른쪽 끝에서 세 칸 정도 띈 자리에
오게 쓴다.
③ 학반과 이름은 넷째 줄에 쓰되, 이름의 끝 글자가 오른쪽 끝에서 두 칸 정도
띈 자리에 오게 쓴다.
④ 교내에서만 필요한 원고일 때는 학교 이름을 쓰지 않아도 된다.
⑤ 이름 밑의 첫 줄은 띄운다. 그리고 글의 첫 줄의 첫 글자는 한 칸 비우고.
다음 칸에서 부터 쓴다.
⑥ 문단이 끝났을 때 그 뒤의 칸을 모두 비워 두어야 한다.
⑦ 문단이 시작될 때는 다음 줄에 쓰되, 첫 칸을 비우고 둘째 칸부터 쓴다.
⑧ 따옴표가 붙는 글은 줄을 새로 시작하여 쓰되, 첫 칸을 띄우고, 둘째 칸에다 따옴표를 하고
셋째 칸부터 글을 쓴다.
⑨ 따옴표 속의 말이 길어서 줄이 바뀌는 경우에는 말이 끝날 때까지 첫 칸을 계속 띄어 놓고
둘째 칸부터 쓴다.
⑩ 말이 끝났을 때는 온점과 따옴표를 한 칸에 같이 쓴다.
⑪ 느낌표나 물음표로 끝난 경우에는 따옴표를 한 칸에 쓰지 않고
다음 칸에 따로 쓴다.
⑫ 그러나 줄의 마지막 칸에 느낌표나 물음표가 올 적에는 따옴표를 한 칸에 같이 쓴다.
⑬ 따옴표 다음에 이어지는 '하고(라고) 말하였다.' 등은 말이 계속 이어지는 것 이므로 줄을 바꾸어 첫 칸부터 쓴다.
⑭ 대화글이 끝난 뒤의 칸은 모두 비워 두고, 계속 이어지는 말이 아닌 경우는 줄을 바꾸어
둘째 칸부터 쓴다.
⑮ 줄임표는 두 칸에 걸쳐 쓰되, 점은 한 칸에 세 개씩 찍는다.
⑯ 낱 숫자는 한 칸에 한 자씩, 덩어리 숫자는 한 칸에 두 자씩 쓴다.
⑰ 띄어 써야 할 말이 그 줄의 맨 끝에 와서 띄울 칸이 없을 때는 V 표를 하고 다음 줄
첫 칸을 띄우지 않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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