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6 大宗師(대종사) 1-6 死生(사생)
死生,命也,其有夜旦之常,天也。
人之有所不得與,皆物之情也
彼特以天為父,而身猶愛之,而況其卓乎!
人特以有君為愈乎己,而身猶死之,而況其真乎!
死生(사생) 命也(명야) 其有夜旦之常(기유야단지상) 天也(천야)
- 죽고 사는 것은 운명일지니 밤과 낮이 항상 존재하는 것이 하늘의 뜻인 것과 같으며
人之有所不得與(인지유소부득여) 皆物之情也(개물지정야)
- 인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있을지니 만물의 참다운 모습(情)일 것이다
彼特以天爲父(피특이천위부) 而身猶愛之(이신유애지)
- 사람들은 특히 하늘을 어버이로 여기고 가히 몸으로 하늘을 사랑하는데
而況其卓乎(이황기탁호)
- 하늘보다 더 빼어난 존재에 대해서는 어떻겠는가
人特以有君爲愈乎己(인특이유군위유호기) 而身猶死之(이신유사지)
- 사람들은 특히 임금을 자기들보다 낫다고 여기고 가히 몸으로 임금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데
而況其眞乎(이황기진호)
- 임금보다 더 참된 사람(眞人)대해서는 어떻겠는가
與더불 여,줄 여 1. 더불다(둘 이상의 사람이 함께하다) 2. 같이하다 3. 참여하다(參與--), 참여하다 4. 주다, 베풀어주다 5. 허락하다(許諾--), 인정하다 6. 간여하다(干與--), 간섭하다(干涉--) 7. 돕다, 협조하다
特특별할 특,수컷 특 1. 특별하다(特別--) 2. 뛰어나다 3. 달리하다 4. 수컷 5. 수소(소의 수컷), 수말 6. 짐승 7. 한 마리의 희생(犧牲) 8. 뛰어난 사람 9. 짝, 배필(配匹) 10. 말발굽 소리 11. 특히, 특별히 12. 일일이
猶오히려 유,원숭이 유,움직일 요 1. 오히려 2. 가히 3. 다만 4. 이미 5. 크게, 지나치게 6. ~부터 7. 그대로 8. 마땅히 9. 원숭이(구세계원숭잇과와 신세계원숭잇과의 총칭(總稱)) 10. 태연(泰然)한 모양 11. 허물 12. 꾀하다 13. 망설이다
卓높을 탁 1. 높다 2. 멀다, 높고 멀다 3. 높이 세우다 4. 뛰어나다 5. 멈추다, 세우다, 정지하다(停止--) 6. 탁자(卓子) 7. 마침, 바로 그때 8. 홀로
愈나을 유,구차할 투 1. (남보다)낫다, 뛰어나다 2. (병이)낫다 3. 고치다 4. 유쾌하다(愉快--) 5. 즐기다 6.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괴로워하다 7. 근심하는 모양 8. 더욱, 점점 더 a. 구차하다(苟且--)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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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다.
死生(사생),命也(명야), 其有夜旦之常(기유야단지상),天也(천야)。 人之有所不得與(인지유소부득예),皆物之情也(개물지정야)。 彼特以天為父(피특이천위부),而身猶愛之(이신유애지), 而況其卓乎(이황기탁호)! 人特以有君為愈乎己(인특이유군위유호기), 而身猶死之(이신유사지),而況其真乎(이황기진호)! |
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다.
(죽고 사는 것에) 밤낮처럼 일정함이 있는 것은 자연인지라
사람이 관여할 수 없는 바가 있으니 이것이 사물의 참다운 모습이다.
저 사람들은 단지 하늘을 부모로 여겨서 자기 몸으로 그를 사랑하는데
하물며 그보다 더 빼어난 존재[道]에 대하서는 어떠하겠는가!
사람들은 단지 세속의 군주가 자기보다 낫다고 여겨서 몸으로 목숨을 바치는데 하물며 진군(眞君=道)에 대해서야 어떠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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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其有夜旦之常(기유야단진상) 天也(천야) : 〈죽고 사는 것에〉 밤낮처럼 일정함이 있는 것은 자연임. 其는 앞의 死生을 지칭한다. 夜旦(야단)은 晝夜, 밤낮을 의미한다.
○ 人之有所不得與(인지유소부득예) : 사람이 관여할 수 없는 바가 있음. 死生의 문제는 사람이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 與는 《論語》 〈泰伯〉편의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순우지유천하야이불예언)’의 與와 마찬가지로 예(預)로 읽고, 관여하다, 참여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 皆物之情也(개물지정야) : 모두 사물의 참다운 모습임. 곧 사람에게 생사가 있고 자연의 운행에 밤낮이 있는 것은 모두 사물의 실상(實狀)이라는 뜻. 情은 실정(實情)으로 사물의 참다운 모습을 뜻한다.
○ 彼特以天爲父而身猶愛之(피특이천위부이신유애지) : 저 사람들은 단지 하늘을 부모로 여겨서 자기 몸으로 그를 사랑함. 彼는 피인(彼人)으로 하늘을 부모로 여기는 사람들. 褚伯秀는 “사람들은 하늘을 어버이로 여겨서 존경하고 사랑한다[人以天爲父而猶尊愛之].”고 풀이했고, 劉武는 “목숨이 하늘에서 생겼기 때문에 하늘을 어버이로 여긴다[命生於天 故以天爲父].”고 풀이했다.
○ 況其卓乎(황기탁호) : 하물며 그보다 더 빼어난 존재[道]이겠는가. 卓(탁)은 우뚝한 모양. 곧 道를 지칭한다(劉武). 道를 더 사랑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는 뜻.
○ 況其眞乎(황기진호) : 하물며 진군(眞君)이겠는가. 앞의 君은 세속 세계의 군주를 의미하고 여기의 眞은 眞君, 곧 道를 지칭한다. 眞君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는 뜻. 眞君은 〈齊物論〉편 제1장의 ‘其有眞君 存焉’ 참조.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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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家 -> 莊子 -> 內篇 -> 大宗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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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生,命也,其有夜旦之常,天也。人之有所不得與,皆物之情也。彼特以天為父,而身猶愛之,而況其卓乎!人特以有君為愈乎己,而身猶死之,而況其真乎!
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다. (죽고 사는 것에) 밤낮처럼 일정함이 있는 것은 자연인지라 사람이 관여할 수 없는 바가 있으니 이것이 사물의 참다운 모습이다. 저 사람들은 단지 하늘을 부모로 여겨서 자기 몸으로 그를 사랑하는데 하물며 그보다 더 빼어난 존재[道]에 대하서는 어떠하겠는가! 사람들은 단지 세속의 군주가 자기보다 낫다고 여겨서 몸으로 목숨을 바치는데 하물며 진군(眞君=道)에 대해서야 어떠하겠는가!
[출처] 06[장자(내편)] 第6篇 大宗師(대종사) : 06.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다(06/18)작성자 swings81
인간의 수명이 참으로 많이 길어졌습니다.
요즘 신체 나이는 자신의 나이에 0.7을 곱해야 환갑 잔치 하던 시절의 나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노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하는 말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고 합니다. 그 말은 누구도 죽을 날을 알 수 없다는 뜻이지요.
만일 자신이 죽을 날을 알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삶을 정리하고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겠지만 나쁜 쪽으로 생각하면 일시에 인간의 에너지가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아도 인생이 허무하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인간에게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생사가 하늘에 달렸다고 믿게 되었으며, 그것이 또한 모든 종교의 출발점이 되었겠지요. 장자는 미래를 내다보는 확대경으로 도(道)를 선택한 것이겠지요. 앞으로 생사를 초월할 수 있는 탁월한 도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될 것입니다.
<본문 읽기>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뜻인 것은
밤낮이 있는 것이 하늘 뜻인 것과 같다.
인력으로 안 되는 일이 있는 것이 만물의 속성이다.
사람들은 하늘을 아버지로 여기므로
자신의 몸으로 하늘을 사랑한다
그러니 탁월(卓越)한 도(道)에 대해서는 어떻겠는가?
사람들은 임금을 자기보다 탁월한 존재로 여기고
그를 위해 생명까지 바친다.
그러니 참되고 위대한 진리에 대해서는 어떻겠는가?
[출처] 장자 대종사(大宗師) 6 - 생사는 하늘의 뜻작성자 사봉 조진형
♣ 장자(내편) 대종사 5 - 삶을 잘 사는 것이 죽음을 잘 맞이하는 길이다
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다. 밤과 낮이 일정하게 있는 것은 천연이다. 사람들이 관여할 수 없는 그런 일이 있는 것은 모두가 만물의 실정인 것이다.
그들은 특히 하늘을 아버지처럼 여기면서 몸소 그것을 사랑하고 있다. 더욱 뛰어난 것에야 어떻겠는가? 사람들은 특히 임금은 자기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몸소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 하물며 참된 사람에게야 어떻겠는가?
[출처]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