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65동기 경조사를 알리는 최첨단 통신수단의 하나인
모바일 기기의 보편화로 요즘 추가된 업무에 몸살이 날 지경이다.
휴대폰 번호의 잦은 변동으로 사무국 업무도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동기회 행사를 알리는 문자서비스는 휴대폰 未所持者 몇몇을 제외하고는
통상 과별로 단체 문자서비스로 비용절감을 위하여 80바이트 이내의
짧은 단문으로 전송한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
사후점검으로 수백명의 수신상태를 확인 해보면 반드시 한 과에
몇명씩은 수신이 안되고 있다고 표시가 나온다.
휴대폰 번호가 ‘010’으로 오래 전에 변경 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해외에 나들이 가면서 휴대폰이 꺼진 상태이거나 비지니스에서
피치못한 사정으로 휴대폰 수신이 안되는 경우이다.
65동기 주소록의 댁 유선전화로 확인할 수 밖에 없다.
동기회에서 무료봉사하는 입장에서 정말 귀찮은 일이다.
각 가정의 형편에 따라 낮에는 전화를 받지않으며 저녁 늦은 시간에
통화가 가능한 집이 많다. 유선전화마저도 결번인 상태도 많다.
누구라고 지적은 못하지만, 유선전화에서 못처럼 통화가 이루어져
씁쓸한 마음으로 통화 내용을 공개한다. 수화기를 들고 들려온
목소리 주인공은 老母로 추정된다. 이어서 65동기, 아들을 부르는
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들려 온다. 노모는 아들을 향해서
"무슨 동창회라고 한다. 전화 받아라~” 이때 떨어진 곳에서 아들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머니~ ,동창회 전화는 무조건 끊으세요~ 책 사달라는 거나
귀찮은 전화예요. 어머니는 세상 물정 모르시고 계시니 휴대폰 전화로
하라고 끊으세요 ”라는 목소리와 함께 딸깍 소리가 수화기에서 들린다.
젠장~ 휴대폰 번호가 불통인데 휴대폰 전화로 하라네.
오늘 하루도 귀한 시간 낭비하게 된 나야말로 세상물정 모르는
얼간이가 틀림없다. 앞으로 65동기회에서 봉사를 계속할 것인지
깁업할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첫댓글 그러시네요?
속상한 일이 많으시겠어요...
정말로 열 받으실 일이 많지요.
어떡합니까. 우리 백승진사장님의 숙명인가 생각도 됩니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참으며 잘해 오셨잖아요.
오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짜증나는 일이 없더라도 바빠서 죽을 지경인데, 그런 일까지 생기면 정말 열받지요. . .
앞으로는 수신이 안되는 사람은 일일이 집전화로 문의 확인하지 마시고, 과대표에게 연락을 위임하는
것이 어떨런지요. 일은 어차피 시간적 공간적으로 가능한 범위내에서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백승진 님, 우연히 또 처음으로 이 곳에 들어와 보았습니다.
세싱물정 모르는 사람이라는 자책의 말씀, 그 기분 여기 밀양까지 전해져 옵니다.
그 말씀 속엔 저도 포함되는 것 같아 죄송하구요.
지난 연말에 챙겨 보내주신 달력과 2011년 5월 13일 65동기의 날 기념 타올을 받고도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했던 마음을 여기서 말할게요.
누가 있어 이렇게 나를 알뜰하게 챙겨 주겠습니까.고맙고 죄송했다고...
흑룡의 해에 백승진님의 건승 비오며.
절대 하차하시면 안 되어요.
소중한 시간 내어 댓글들을 달아주어 감사합니다.
작은 가슴을 내 보이는 것 같아서 이런 푸념은 단념한지
오래 되었건만 그래도 상황은 공유하여야 겠어요.
65동기회를 위하여 애쓰는 동기들에게 조그만 기념품은
나는 못 가저가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뒤늦게나마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백승진 총무이사님의 역할이 보통일이 아니예요. 제가 회장되고 보니
회장역할까지 다하고 계셔서 저는 편하지만 총무님 해야할일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러다 보니 제가 도와드리지도 못하면서 이일저일 새로운일을 만들입장이 안되는 거예요. 현재 하는일만으로도 벅차고 이일을 누가 이렇게 봉사해줄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백총무님! 절대로 그런생각하시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