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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사건을 잇달아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이 23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다.”
경찰의 말을 믿었던 가족이 51일 만에 마주한 것은 실종자의 백골 상태 시신이었다. 장미란(37)씨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또 다른 실종 사건까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직무유기와 위계공무집행방해,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무사하다”더니…가족 재신고 하루 만에 시신 발견
A 경장은 지난달 2일 가족이 신고한 60대 남성의 소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약 5시간 만에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경장은 가족에게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실종 상태가 계속됐다. 가족들은 장씨 실종 사건의 허위 종결 논란을 접한 뒤 지난 21일 다시 신고했고, 경찰이 수색에 나선 지 하루 만인 22일 남성은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초 신고 51일 만이었다.
장미란씨 사건도 같은 경찰…두 번 모두 야간 당직
A 경장은 지난 5월 15일 접수된 장씨 실종 신고 역시 장씨와 연락이 된 것처럼 처리해 불과 수시간 만에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건 모두 A 경장이 혼자 야간 당직을 서던 날 접수돼 직접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반복적으로 실종 사건을 허위 처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 경장이 최근 1년간 담당한 실종 신고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전국 경찰서의 실종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점검도 시작됐다.
경찰이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일대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씨를 찾기 위한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장씨는 최초 신고 이후 3개월 넘게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장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한림항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폴에도 장씨를 찾기 위한 황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A 경장을 상대로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이유와 추가 사례가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 쉽게보면 안돼"…'도민' 홍혜걸·진재영도 잇단 실종→시신 발견에 '우려'[종합]
실종사건 잇따르자…제주 거주 진재영 "산책도 무섭다"
박다영 기자2026. 8. 25. 22:24
제주도에서 실종사건이 잇따르자 제주도에 거주 중인 배우 진재영(49)이 불안함을 드러냈다./사진=진재영 인스타그램
제주도에서 실종사건이 잇따르자 제주도에 거주 중인 배우 진재영(49)이 불안함을 드러냈다.
진재영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밤에는 잘 안 다니지만 요즘 제주도 뉴스는 산책도 좀 무섭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어둑해진 시간 제주도의 풍경이 담겼다. 제주에 거주 중인 진재영이 최근 벌어진 사건들을 두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미란씨가 실종 석 달 만인 지난 24일 한림읍 일대 숙소 인근 야자수 숲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이 실종 사건을 잇따라 허위 종결하면서 사흘간 장씨를 포함해 실종자 4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편, 진재영은 2010년 프로골퍼 진정식과 결혼한 후 2017년부터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경찰, 제주 실종 사건
【 앵커멘트 】
경찰이 잇따른 실종 사건 부실 수사와 담당 경찰관의 허위 종결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실종자 대면 확인을 의무화하는 등 대대적인 실종 수사 쇄신안도 내놓았습니다.
조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 지휘부가 굳은 표정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행정안전부 장관 (어제)
- "지휘부 여러분 함께 일어나서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뜻을 표하겠습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 경찰 지휘부는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월드비전·후원받음
광주에서 발생한 '장윤기 사건'에 이어 최근 제주에서 벌어진 장미란 씨 실종 신고 허위 종결 사건까지 파문이 커지자, 결국 지휘부가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행정안전부 장관 (어제)
- "이 사건은 담당자 개인의 일탈임과 동시에 실종 업무 체계의 구조적 결함이 드러난 것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실종 수사팀 운영 쇄신안'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실종 사건 종결 방식입니다.
담당 경찰관이 단독으로 사건을 종결해 문제가 됐던 만큼 앞으로는 형사과장 등 관리자의 최종 종결 승인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기존에는 실종자와 통화해 안전을 확인한 경우 사건을 종결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실종자를 직접 만나 확인하는 게 원칙입니다.
만약 실종자가 만남을 거부할 때는 소방이나 행정복지센터 등 관계 기관의 협조를 받아서라도 직접 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실종 사건 부실 수사의 민낯이 드러난 가운데, 경찰은 최근 3년간 종결된 실종 사건 약 31만 건에 대해 원점에서 전수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조성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