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사랑 12월의 이야기
(2023)
한 해의 마지막 달력을 보며
올해는 무슨 일들을 했었지?
뇌의 해마는 매정하게 기억을 압축하여
1월이 엊그제 같기도 합니다
요즘 ‘싱어게인3’을 정주행 하는데
첫회 첫 번째 여자 60번 무명가수가
통기타를 들고 무심한 듯 노래 하나를
부릅니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 피워 오라는
진실한 사랑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심수봉의 ‘백만송이장미’지요
노랠 듣다가 갑자기 가슴이 둥둥거려
시 하나를 썼습니다
그 시는 저 아래
12월의 시 코너에 올립니다
12월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넘어오던 그날 밤이 그리웁고나
맨드래미 피고 지고 몇 해이던가
물방아간 뒷전에서 맺은 사랑아
어이해서 못 잊느냐 망향초 신세
비나리는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
1946년 해방직 후 만들어진 현인의
‘비내리는 고모령’이다
‘고모령(顧母嶺)’은 한자로
돌아 볼 고, 어미 모, 고개 령이다
이모, 고모의 고모가 아니라
어머니가 돌아보는 고개 이다..
설화에 의하면 홀어머니에 가난한
형제를 둔 집을 지나던 스님이 덕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여 두 형제는 흙으로
산을 쌓아 공덕을 높이려했는데
세월이 흐르고 형제는 서로의 흙산이
높다고 경쟁하다 다툼에 이르렀다
어머니는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
자책하며 집을 떠나는데 그때 넘다가
자식들을 생각하며 고개를 돌려 보던
곳이 고모령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대구시로 편입되었지만
옛 고모령은 멀리 길 떠나는 자식과
부모의 이별이 있던 고개다.. 그리고
1925년 일제 강점기 시절에 그곳에
‘고모역’이 생긴다..
그리고 이 고모역은 눈물의 역이다
일제에 의해 징용과 징병 되어가는
젊은이들의 집결지가 바로 고모역이요
고모령 고개를 넘어갔다
그래서 고모역과 고모령은 떠나는
아이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인산인해를 이루며 눈물바다를
이루었던 곳이다
그 사연을 안고 해방직후 만들어진 곡이
바로 비내리는 고모령인 것이다
고모령역은 70~80년대 최 전성기 때는
수만명이 연간 이용하였지만 차츰 사람이
줄다가 2000년대 초반부터는 실질적으로
폐역 이 되었다가
2018년 그곳에 복합문화공간이
형성되었고 요즘
역을 다시 운행하자는 시도가 있다고 한다
고모역
고모역에 가면
옛날 어머니 눈물이 모여 산다
뒤돌아보면 옛 역은 스러지고
시레기 줄에 얽혀살던
허기진 시절의 허기진 가족들
아 바스라지고 부서진 옛 기억들
부엉새 소리만 녹슨다
논두렁 사라진
달빛 화물차는 몸 무거워
달빛까지 함께 싣고
쉬어가던 역이다
고모역에 가면
어머니의 손재봉틀처럼
덜커덩 덜커덩거리는 화물열차만
꽁지 빠진 새처럼
검은 물새떼처럼
허기지게 날아가는
그 옛날 고모역 선로 위에서
아 이즈러진 저 달이
아 이즈러진 저 달이
어머니의 눈물처럼 그렁그렁
옛 달처럼 덩그라니 걸려 있구나
옛 달처럼 덩그라니 걸려 있는
슬픔처럼 비껴 서 있는
그 옛날 고모역에서
- 박해수 -
고모역사 앞에 있는 시비에 있는 시다
(박해수 시인은 대구사람으로
유명한 대학가요제에 나온
‘나 하나에 모습으로 태어나
바다에 누워
해저문 노을을 바라다 본다.. 하는
높은음자리의 노래
‘저 바다에 누워’의 작사자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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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월례회 및 탁사랑 이모 저모
월례회 참석하신 분들
황경하 이종각 김홍성 유영노 김정군
남병길 박동희
김경이 김정빈 윤경숙
(잠시 꼽사리 김윤덕)
월례회는 개인적으로 치러졌고
김정군 회원님이 1위를 하셨습니다.
탁사랑 이모 저모
이모
총회 결과를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회장: 박동희
부회장: 김홍성(신임) 남병길 오정길
석좌고문 : 황경하 이종각
고문 : 김진환
총무: 유영노
재무: 윤경숙
경기이사 : 이종각
감사 : 김윤덕
신임 회장단은 1월부터 출발할 것이고
1월부터는 회비를 다시 걷기로 하였습니다
월 : 25.000
경기이사 문제는 오정길 부회장님은
너무 바빠 정신없으시다하고
박상혁님이 다시 해주셨으면 하는데
요즘 여러 가지로 바쁘시고 하셔서 암튼
일단 이종각관장님이 도와주시기로..
12월 18일
송년 월례회는 선물을 기부합니다
박동희 신임회장님은 테너지 2장 약속
모두 러버 한 장씩 하면 재미 없으므로
탁구용품이든, 생활용품이든
상관없이 지참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고품 사절 ㅎㅎ)
저모
코로나로 어수선한 가운데도
지난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주시며
수고해 주신
김진환 회장님
김영일 총무님
최영희 재무님
진심을 담아 감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새끼 이모
이제 매주 세 번째 토요일은 예전처럼
가급적 약속을 잡지 말고 탁사랑을 기다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12월이나 1월에는
제주톡파원과 진도톡파원도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을 해보구요..
12월의 詩
은하철도 999 처럼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고
쉽게 만나 어렵게 헤어지고
어렵게 만나 쉽게 헤어지고
어렵게 만나 어렵게 헤어지고
수많은 역들을 지나오면서
이젠
어떤 별에서 왔을까가 궁금하진 않아
어느 별이 종착역일까도 궁금하지 않아
아! 스쳤던 인연들이
다 별이었구나
- 산수재 김윤덕 -
모 정치인이 사람마다 별의 순간이
온다니 어쩌느니 했지만 돌아 보면
순간 순간의 만남들이 모두 별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무는 한 해
이제 우리 평생 다시 만날 수 없는
계묘년 ...
남은 한 달도
웃으면서 순간 순간 별처럼 만나면서
그렇게 보내기로 합니다..
이상 탁사랑 12월의 이야기였습니다
님들 어느 곳에 계시든지
총총총..
카페 게시글
탁사랑회보
[탁사랑 동우회] - 2023, 12월의 이야기
산수재 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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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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