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아일랜드 여행 중에 만든 노래들로 2집을 발표했고 아일랜드 전통 악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아일랜드 전통 음악이 대중적,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모습을 보고 우리의 전통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하림. 그에게 아일랜드는 음악가로서의 새로운 출발점이 돼준 곳이다. 나미비아에 이은 하림의 두 번째 테마기행은 대서양에 홀로 떠 있는 아름답고 외로운 섬(孤島) 아일랜드(Ireland)다.
1부 아이리시 음악의 고향, 골웨이
누군가 말했다. “아일랜드 전통 음악을 듣고 싶다면 서쪽으로 가라!”
아일랜드의 비공식 문화 수도이자 서쪽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곳, 바로 ‘골웨이’.
아일랜드 음악의 고향과도 같은 골웨이.
골웨이에서는 거리 어디서나 버스킹(Busking: 길거리 연주)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거리에서 노래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버스커들과, 자작시를 읽는 시인, 화가들로 가득한 예술의 거리.
6년 전 아일랜드에 왔을 때 아이리시 휘슬을 가르쳐 준 전통 악기 장인 마이클과 재회한 하림은 그와 함께 아일랜드 전통 음악과 전통 악기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일랜드의 유명한 전통 플롯 연주자 존 매케나 전통 축제가 열리는 드럼키란 마을을 찾아가는 길. 여름을 맞은 아일랜드는 온통 초록이다.
꽃으로 뒤덮인 드넓은 초원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길.
드럼키란에서 존 매케나 추모 미사와 그의 묘비와 생가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오랫동안 존경을 받는 전통 음악가와 그를 기리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는다.
죽는 날까지 노래를 부르겠다는 일흔 넷의 버스커 매리엔과의 인상적인 만남.
누구나 음악을 즐기고 연주하며 삶 속에 항상 음악이 함께 하는 아이리시들의 모습에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