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건조한 가을철에는 비염이 찾아오기 쉽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데 증상만 봐서는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코막힘, 맑은 콧물, 연속적인 재채기, 눈과 코의 가려움이 있다. 이 외에도 구강호흡, 코골이, 비음, 집중력 장애, 활동성 저하 등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우리 아이가 맑은 콧물뿐만 아니라 연속적인 재채기, 눈과 코의 가려움 등을 호소한다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이나 비듬 같은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과 음식물에 의해서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는 방법은 알레르기 항원을 찾는 알레르기 항원 검사를 이용한다. 알레르기 항원 검사를 통해 어떤 물질, 어떤 특정 상황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치료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상생활에서 어떤 물질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떤 상황을 조심해야 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미세먼지이거나 꽃가루일 경우 미세먼지의 농도가 짙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원인이 집먼지진드기일 경우 정기적으로 침구류를 관리하고 청소해야 한다. 침구류는 주기를 정해 55도 이상의 고온 빨래를 진행하며, 카펫, 쿠션 등의 패브릭 제품은 주기적으로 바깥에서 털어준다. 창틀, 각종 가구에 쌓인 먼지도 주기적으로 깨끗이 닦아주면 집먼지진드기 관리에 도움이 된다. 원인이 곰팡이일 경우에는 습한 지하실, 실내 화초나 목욕탕 중 실내에서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매일 깨끗하게 세척해서 사용해야 한다.
대전 탄방엠블병원 김태순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진료받고 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 또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알레르기 비염은 환경관리를 통해 원인물질과 악화요인을 피하며, 처방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 탄방엠블병원 김태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