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동시 하한가 5종목, 거래 재개하자 또 폭락
4종목은 하한가, 다시 거래중지
최형석 기자
입력 2023.07.04. 03:00
지난달 15일 매매거래 정지된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홍보관 모니터에 떠 있는 5종목 주가 현황. /뉴시스
지난달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해 거래정지됐던 5종목 중 4곳이 거래 재개 첫날 다시 하한가로 추락했다. 3일 서울 증시에서 동일산업·동일금속·대한방직·방림은 개장하자마자 가격 제한폭(-30%)까지 떨어져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만호제강은 28.7% 폭락세로 시작했지만 이후 하락폭이 줄며 10.6% 하락한 채 장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4일 5종목이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하자 다음 날인 15일부터 30일까지 해당 종목에 대한 거래를 정지시켰다. 지난 4월 말 발생한 ‘SG증권발 폭락 사태’ 같은 연속 하한가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SG 사태 당시 일부 종목은 최장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었다.
증권가에서는 빚투(빚내서 투자) 비중이 높은 일부 종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돈을 빌려준 증권사들이 대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보로 잡고 있던 주식을 매각하는 반대매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목별 신용 비중(전체 주식 중 대출을 끼고 산 주식의 비율)은 대한방직(6.48%)·동일금속(5.57%)·방림(5.37%)·동일산업(3.79%) 순이다. 신용 비중이 1.26%로 낮은 만호제강만 하한가 행렬에서 벗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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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 계좌들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추가 폭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기소 전 추징 보전’은 피의자가 기소 전에 범죄 수익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로, 주가조작 세력이 주식을 팔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검찰은 이번 5종목 하한가 사태와 관련, 온라인 주식카페 운영자 강모(52)씨 등 관련자들을 출국 금지하고, 강씨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해 주식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강씨는 시세 조종으로 104억원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소액주주 운동 차원에서 오랜 기간 주식을 사들여 왔을 뿐 시세 조종 등 주가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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