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규·장욱진·유영국… RM이 사랑한 근현대 거장 한자리에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미리 보는 출품작 下
허윤희 기자
입력 2023.04.04. 03:00
업데이트 2023.04.04. 10:07
유영국 ‘작품(새벽)’(1957).
한국 미술계 최고 인플루언서로 꼽히는 방탄소년단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지난해 한 전시장을 찾은 후 “이제 편히 잠드소서”란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쉰한 살 나이에 ‘인생은 공(空), 파멸’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한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를 위로한 글이다. 또다른 전시장 방명록엔 “저도 심플하게 살고 싶습니다. 장욱진 짱”이라는 한 줄 평을 남겼다. 파릇파릇 자라는 나무, 하늘을 나는 새, 작은 집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가족 등 소소하고 말간 장욱진 그림을 좋아해 여러 점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인성 ‘사과가 있는 정물’(연도 미상).
김환기 ‘돌’(1950년대).
문신 ‘우주를 향하여’(1989)
이성자 ‘용맹한 4인의 기수’(1960).
장욱진 ‘새’(1986).
권진규, 장욱진, 유영국, 김환기, 이쾌대…. RM이 사랑하는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걸작이 한자리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6일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 개막하는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RM이 소장한 권진규의 드로잉 ‘달을 보는 기사’가 출품됐다. 그가 다녀간 전시장 동선을 따라 열광하는 관람객들 사이에 또 한번 근현대회화 열풍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권진규 ‘소녀 흉상’(1964).
권진규 ‘달을 보는 기사’(1956~1957).
박래현 ‘달밤’(1953).
이중섭 ‘닭과 가족’(1954~1955).
나혜석, 천경자, 박래현 등 남성 중심 가부장제의 질곡을 딛고 일어선 여성 작가들의 불같은 생애와 예술도 한 섹션에 자리했다. 천경자가 1970년대 중반 아프리카 여행 후 그린 ‘초원 Ⅱ’는 코끼리 등에 엎드린 알몸 여인이 신비로운 인상을 더한다. 작가는 당시 아프리카 여행을 강행한 자신의 결정을 ‘광기’로 표현할 만큼 강하게 이끌렸다. 조선일보사·국민체육진흥공단·디커뮤니케이션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5인의 작품 159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천경자 ‘초원 Ⅱ’(1978).
배운성 ‘가족도’(1930~1935).
박수근 ‘대화’(1960년대).
▲4월 6일~8월 27일
▲서울 소마미술관
▲입장료: 성인 1만5000원, 학생 9000원(인터파크·네이버에서 30% 할인 판매 중)
▲문의: (02)724-6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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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性醫學 설현욱
2023.04.04 08:00:14
.. 제대로 된 뎃상..정밀한 소묘..하다못해 렘브란트식 chiaroscuro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린 그림들이 아쉽고..
답글
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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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2023.04.04 15:18:04
한국 화가들 렘브란트 이름 들으면 모두들 경끼 일으킵니다....나는 화가다 라고 찌껄일 수 있는 화가가 대한민국에 한 명이라도 있으면 누가 좀 알으켜 주십시오....
베토벤과 모차르트
2023.04.04 06:54:21
글쎄...참...좋은 그림이란 무엇인지...나는 전문가란 사람들도 솔직히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답글작성
3
2
kkkkk
2023.04.04 08:49:09
별로...
답글작성
2
2
solo32
2023.04.04 07:16:05
영감이 떠올라 그린 그림들 내가 작가가 아니라 모르겠습니다 소중한 우리 문화의 유산들 자랑스럽습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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