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낮에는 꽃집을 운영하고 저녁에는 대리운전으로 '투잡'을 하며 아이 셋을 혼자서 키워온 50대 남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사고가 발생한 곳은 청계산 주변 식당가와 가까워 평소 대리기사들이 콜을 기다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피해자인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사고가 난 날은 군대에 간 막내 아들이 휴가를 나오기 하루 전날이었다고 합니다.
A씨의 아들은 "면회실을 들어갔는데 제가 알던 아버지가 아니고 축 늘어져 있었다"며 "(아버지가) '밥 먹었느냐' 안부 인사도 많이 하는데 그런 말에 항상 '밥 먹었다' 이런 단답 밖에 안 한 게 그 순간 너무 후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피의자인 신 모(67)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5%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 씨는 과거 국립대학 의대 교수로 일하다 3년 전 은퇴했으며, 과거 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개업했던 이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이후 신 모씨는 MBC 취재진에게 "모든 게 제 불찰이다. (피해자) 회복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