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그들과 함께한 甲下山 ☞
<2009. 12. 24 (목요일) 맑은 날>
◆ 산행개요
♣ 산 행 지 : 雨傘峰(574m), 갑하산(469m)
♣ 소 재 지 : 대전시 유성구, 공주시 반포면
♣ 산행주관 : 중앙산악회
♣ 참석인원 : 38 명
♣ 산행코스 : 구암사 → 연화봉(436m) →우산봉 → 암봉(565m) → 박정자고개→ 갑하산 → 삽재고개 → 계룡휴게소
♣ 산행거리 : 7.14 km
♣ 산행시간 : 3시간 (09 : 10 ~ 12 : 10)
♣ 뒤 풀 이 : 선지순대국밥
◆ 산행후기
▶ 박 대장이 눈밭 산행으로 계획한 가까운 거리의 짧은 산행길 유성의 갑하산 우산봉 가는 날 야속하게도 눈은 내리지 않고 포근한 겨울 산천에 안개만 자욱하다.
▶ 산행은 장묘 문화의 개선을 위하여 설치된 대전광역시 시범 납골당으로 용마루 끝에 왜색이 풍기는 문양의 기와를 달고 맞배지붕의 날렵한 자태에 죽은 영혼이 극락 왕생 할 수 있도록 아름답게 건축된 구암사 極樂殿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 낙엽이 분분히 깔려있는 완만한 등산로에는 알맞은 간격으로 나무계단을 설치하고 굵은 밧줄을 느슨하게 매달아 놓아 은근한 충청도 인심이 묻어난다.
▶ 산행을 시작한 지 30분이 지난 산 허리 팔각정에는 오늘 처음 함께한 젠틀맨 일행이 미소를 날리고 서있는 모습이 여유롭다.
"젊은 그들"이다.
▶ 후손의 손길이 멀어져 허물어진 묘지가 발길에 닿는 연화봉 정상이다. 소나무에 매달아 놓은 표식에는 "흔적골산"이라 쓰여있다.
▶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우산봉 정상이다, 바위로 뒤덮은 정상은 멀리서 보면 우산을 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정감록에 점지된 十勝之地의 계룡산 정기를 타고 행정수도의 웅지를 틀다가 탈색을 기다리
는 말썽 많은 행복도시가 동북쪽 산너머 숨어있다.
▶ 우산봉 정상에서 바라본 갑하산과 도덕봉이 아름다운 운무아래로 겹 처진다.
▶ 우산봉에서 갑하산으로 가는 능선에는 힘들지 않고 넘을 수 있는 전망이 수려한 565m의 암봉이 솟아있고 이어지는 바위길도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 1번 국도를 옆구리에 끼고 나란히 뻗어내려 온 능선 끝자락에 나지막하게 솟아있는 갑하산 정상은 표지석도 없이 쓸쓸하기만 한데 발아래 국립현충원이 자리를 잡아 이름값을 하는 듯 하지만 아마도 갑하산의 주봉은 우산봉인가 보다.
▶ 모처럼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치고 은어님이 준비한 따끈한 해장국밥으로 허기진 배속을 다스리는 산우들의 모습이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