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약속안과 - 초기 증상 없는 망막혈관 폐쇄, 실명.심부전.뇌졸중 일으켜

[봄의약속안과]

망막혈관폐쇄란 망막혈관이 막혀 생기는 질환입니다.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눈질환입니다.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정맥폐쇄와 망막동맥폐쇄로 구분합니다. 망막에는 피를 공급해준느 망막동맥과 망막에서 사용한 피를 다시 혈관으로 보내는 망막정맥이 있습니다. 망막혈관이 막히거나 출혈이 되면 망막혈관폐쇄로 진단합니다. 대부분의 원인은 고혈압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맥경화, 당뇨병, 혈액질환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망막혈관폐쇄가 다른 신체 부위에 혈관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망막혈관폐쇄는 발병 이후 1주일 간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증이 생길 위험이 정상인보다 70배나 높습니다. 한달 뒤에도 21.5배 정도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망막정맥폐쇄는 심부전 발병률을 31%까지 높였습니다. 심부전은 환자 10명 중 3명이 발병 후 4년 내 사망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므로 망막정맥폐쇄 환자는 심장내고 ㅏ검진도 함께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망막혈관폐쇄 중 망막동맥폐쇄는 안과에서 응급질환입니다.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치료결과가 좋지 않으므로 즉시 치료해야 합니다. 발병 후 2시간 이내 안압을 낮춰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시력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동맥폐쇄보다 시력 감소가 심하지 않지만, 합병증으로 신생혈관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레이저를 이용한 범망막광응고술을 시행합니다.

망막혈관폐쇄는 초기 증상이 없고 치료도 어렵기 때문에 안과를 찾기 전에는 발병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40대 이상으로 혈관질환이 의심된다면 1년에 1~2회 정도 안과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by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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