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과일나무를 심어놓고, 지금도 그렇지만, 전정은 그냥 아는 상식으로 했고, 농약도 살균제, 살충제를 아무 생각 없이 섞어서 사용했으며, 과일나무 열매 솎음은 어느 정도 크면 적당한 시기에 크고, 보기 좋은 것은 남겨놓고 나머지는 제거했습니다.
웃거름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어야 나무가 튼튼하게 잘 자라고, 열매도 크게 클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나무의 키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왕성하게 자랐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를 보고, 다른 농장을 방문하여 어깨너머로 배운 지식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힘들어졌습니다.
아는것이 힘이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만,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듣고, 보고, 배운 다음부터는 농사일이 훨씬 힘들어지고, 신경 쓰는 부분이 많아진 것입니다.
아는 만큼 힘들게 되는것 입니다.
지금까지는 비가 오지 않으면, 호스로 적당히 물주고, 가뭄이 계속되면 스프링클러를 작동해서 물을 주었는데,
며칠 전 지인이 방문한 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관수시설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지하수를 이용하여 모터를 설치하고 관수용 배관을 설치하면 되는데, 관수시설 공사를 혼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시설을 하게 되면 규모가 작아도 재료비,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구입하려고 하는 재료의 개략적인 내역인데, 비용이 더 추가될 것 같습니다.
품 명 | 규 격 | 수량 | 단가 | 금 액 |
농업용 전기모터 | | 1 | 200,000 | 200,000 |
관수용 PE관 | 30mm/50m | 1 | 35,000 | 35,000 |
PE관 | 20mm/100m | 1 | 50,000 | 50,000 |
중간밸브 | | 5 | 2,000 | 10,000 |
접속밸브 | ㄱ형(30mm) | 1 | 2,000 | 2,000 |
와이야 | 100m/PE | 1 | 50,000 | 50,000 |
와이야 조리개 | 10묶음 | 3 | 2,000 | 6,000 |
배관 종단 캡 | | 5 | 2,000 | 10,000 |
배관 고정용 끈 | | 1 | 6,000 | 6,000 |
노즐 | 스프링쿨러형 | 60 | 1,000 | 60,000 |
인건비 기타 | | 1 | 250,000 | 250,000 |
합 계 | | | | 679,000 |
모르는 게 약이 맞는 것 같습니다.
관수에 대하여 불편하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지인에게 설명을 들으니 시설을 하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적자 농업경영의 폭은 더 커지겠지만, 적당한 시기에 시공하려고 합니다.
농사짓는 일의 시간이 점점 늘어나지 않도록, 작업하는 시간을 줄일려고 오후 5시에는 '하루일과 종료' 알람을 설정해 보았습니다.
거의 40년을 공조직에 몸담고, 인간들과의 관계속에서 구속된 생활을 벗어나 메인과 세컨하우스를 오가면서 자유롭게 사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 자유로운 시간을 농사짓는데, 많은 시간이 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합니다.
가끔 전원생활한다며, 시골에서 햇볕에 그을려 검게 탄 얼굴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그러려고 시골로 들어간 것은 아닐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반면, 늦은 시기에 시골로 들어가 노후에 부부가 손잡고 산책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 한 마을에도 공존하고 있더라고요.
이웃 마을에는 운동하려고 시골로 들어왔나 할 정도로 비오는 날에도 매일 오전과 오후에 농로길과 하천길을 걷기 운동을 하는 몇 가정도 있더라고요.
건강 때문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모르겠어요.
지난 해에는 백합식재 및 관리에 대하여 추식구근 박사님의 유튜브를 보고 상당한 지식을 업그레이드를 하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백합은 깊이 심어도 백합이 알아서 올라오니까 한 뼘 이상(20cm)의 깊이에 심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심던 10cm 정도의 깊이에 심은 것은 새싹이 나오는 시기에 모두 튼튼한 모습으로 올라왔는데, 같은 장소에 25cm 정도의 깊이에 심은 구근은 새싹이 잊혀질만한 시기에 늦게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땅을 뚫고 올라오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키가 크지 않고, 아직도 꽃대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깊이 심어야 새끼 구근이 많이 생성된다고 하는데, 내년에는 확인할 수 있을것 입니다.
박사님의 유튜브를 믿고, 깊이 심었는데, 올해는 탐스런 꽃을 보는것이 어려울것 같습니다.
이것도 모르는 것이 약이 되는것 같습니다.
[20~25cm 깊이로 심은 백합]
[10cm 깊이로 심은 백합]
날씨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아직은 모기도 없어, 사계절중 요즘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주에는 2박3일 일정으로 바다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근데, 숙박을 알아보니까 벌써 주말은 예약이 쉽지 않습니다.
첫댓글 적자가 점점 커지겠어요^^
처음 과일나무 심을때부터 상업목적이 아니고 취미생활로 생각했기에 그 비용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