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1. 7.4(일) 08;00-12;00 ★코스;영목항-원산안면대교-원산도저두항-햋빛바다펜션-원산안면대교-고남가든 식당(20km) ★참가;람보림, 바이크손,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후 기> 스머프 차
아침 5시 30분에 기상하고 행장을 꾸린 후 아침 식사 장소로 이동하였다. 아침식사는 놀부네 식당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배를 채운 후 7시30분에 원산안면대교로 향했다. 원산안면대교는 안면도 영목항과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해상교량으로 왕복 4차선 도로이며 길이는 약 1,8km에 이른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안전하였다. 그리고 원산도와 대천항을 잇는 6,9km의 해저터널이 2021년 12월 말에 완공된다, 터널이 완공되면 세계에서 다섯번째 국내에서는 가장 긴 해저터널이다. 그리고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이동시간이 기존의 10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원산도는 안면도에 비하여 내세울만한 이렇다할 풍경이 없다. 숙박시설이나 캠핑장은 물론이고 식당이나 상가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하지만 미래에는 서해안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하리라 믿는다. 보령시는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3,9km의 해상케이블카를 2024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해양레저와 생태, 문화가 어우러진 신해양레저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 서해안 관광의 두 중심축인 보령과 태안이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이면서 충남 서해안 관광산업이 새로운 도약으로 발돋음하리라 생각된다. 원산도의 마을은 대부분 섬의 북쪽에 있고 해수욕장은 남쪽에 있다. 원산안면대교를 건너면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이다. 원산도는 1914년 이전에는 '고란도'라고 불리었다. 강풍이 휘몰아쳐 원산안면대교를 건너서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77번 국도를 타고가다 원산로 4길로 들어서면 가파른 업힐구간을 만난다.
아스트라전은 저체중에도 불구하고 마법의 물약이라도 찾은 것처럼 오르막길을 거침없이 달린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아스트라전은 매일 30분 이상 맨발로 흙길을 걷는다고 한다. 맨발로 걸으면 발목, 근육, 힘줄을 건강하게 해줄 뿐 아니라 혈액순환 개선, 숙면, 통증, 심장질환과 동맥경화를 예방해 준다. 우리 조상인 호모사피엔스는 맨발로 걸어다니며 사냥하였다. 그 당시에도 평균수명이 40세 이상을 살았다고 한다. 많이 산 사람은 80세 까지도 가능하였다. 한마디로 자연의 기운을 받아서 기력이 왕성해진 것이다.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스머프차도 앞으로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약속하였다. 신나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저두항이 나온다.
저두항(猪頭港)은 돼지 대가리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저두항은 조그만 항구로 대천항까지 하루 세 번 신한고속페리호가 운항한다. 해저터널이 준공되면 저두항은 역사속으로 사라질지 모른다. 저두항에서 인생샷을 하고 뒤돌아 나와 오봉산 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77번도로에서 원산로3길로 접어들고 원산2리 마을회관과 노인복지관을 지나면 오봉산 해수욕장이 나온다. 오봉산 해수욕장은 한국관광공사와 안전행정부가 선정한 휴양하기 좋은 BEST 30에 포함된 해수욕장으로 해안선을 따라 푸른 소나무가 1,3km나 자생하고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호젓한 여행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강풍에 밀려오는 파도가 집어삼킬듯이 달려오는 흰포말이 장관이었다. 아스트라전은 아랑곳없이 맨발로 백사장을 뛰어다녔다. 오봉산 해수욕장에 위치한 대성펜션은 람보림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10여년 전에 다섯명(남;3,여;2)의 색스폰 동아리 멤버들이 밤새도록 불었다고 하였다. 람보림은 인생을 제대로 줄길 줄 아는 사람이다. 부부와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꾸준하게 색스폰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취미활동을 하게 되면 삶의 활력소가 된다. 뇌를 건강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예방이 되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부터 정신을 맑게 해준다. 그리고 건강에도 좋다. 람보림은 대성펜션을 바라보면서 감회에 젖기도 하였다.
원산도에서 추억을 남기고 점심식사 장소인 고남가든으로 향하였다. 밴에 탑승하고 가려고 하였으나 바람이 잠잠하여 자전거에 몸을 싣고 원산안면대교(약1,8km) 자전거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추억에 남는 멋진 라이딩이었다. 안면대로를 타고가면 도로변에 고남가든이 위치해 있다. 고남가든에서 게국지로 오찬을 즐겼다. 게국지는 정말 오래간만에 먹는 음식이었다. 구수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바이콜 전사 모두가 죽여준다고 말항 정도로 끝내주는 맛이었다. 다시 한번 꼭 들르고 싶은 식당이었다. 람보림은 식당을 선정할 때는 식당의 별이 몇개인가를 보고 결정한다. 바이크 손대장은 람보림을 매우 신뢰하고 있다. 바이크 손대장은 서울로 가는 길에 간월도에 들려서 어리굴젓을 회원들에게 선물하였다..
바이크 손대장은 1박2일 여행시 마다 회원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감사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바이크 손대장은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남에게 베푸는 성벽을 가지고 있다. 서평택 부근에서 차량이 밀렸을 뿐 비교적 원활한 소통이었다. 화성휴게소에서 호두과자로 저녁을 대신하고 수인분당선 야목역으로 향하였다. 야목역에서 오후 4시 30분경에 스머프차와 아스트라전은 전철에 몸을 싣고 둥지로 향하였으며, 바이크손과 람보림은 밴에 탑승하고 서울로 향하였다. 금년 전반기 라이딩은 오늘로서 매조지하였다. 9월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오늘 날씨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을 뿐 비는 그친 상태였다. 비를 맞으며 자전거 여행하는 것도 운치가 있고 낭만적이다.
여름철에는 천둥 번개가 아니면 라이딩하기에는 좋다. 인생에서 남는 것은 오로지 여행 뿐이다. 건강할 때 틈틈이 여행하는 길만이 인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1박2일간의 안면도와 원산도 여행은 낯선 경험이었지만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정말 멋진 라이딩이었다고 자부한다. 먹구름이 세찬비를 만나듯 진한 정분을 나누웠다. 동행한 바이콜 전사들에게 고맙다는 인삿말을 전해주고 싶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