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향
정지용 (1932)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 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 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힌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고 향
정지용 (1932)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반복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 강조)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돌아온 고향에 대한 상실감)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 철에 울건만 (변함 없는 고향의 자연 모습)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마음 속에 고향이라는 공간이 없음)
머 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고향에 머물지 못하고 방황하는 마음 상징)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힌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고향을 찾아온 나그네를 반겨주는 자연)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나그네 본인의 변한 모습)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마음의 고향 상실에 대한 씁쓸함)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상실감 강조)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변함없는 고향이지만 변한 자신 강조)
시인 정지용은 6•25 전쟁 중 행방불명되어 정부에서는 월북 작가로 분류해 1988년 해금되기까지 작품의 판매 및 학문적으로 접근조차 막았었다 합니다. 해금 이후 현재 정지용 생가를 복원하고 ‘정지용 유적 제1호’임을 표시하는 표지판을 붙여 놓았습니다. [출처] 시인 정지용의 고향 옥천
참고 : 정지용 작 '고향'에 대한 해설 평은 전문가의 내용을 빌려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 옛날이여, 그립습니다^^
그리운 옛 추억속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