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말하기 1차 과제
☺ 나의 롤모델 ☺
이학주 교수님
201912161 의생명융합학부 고소망
제가 선정한 롤모델은 1984년부터 1992년까지 국민은행 여자농구단 선수로 활약했던 조문주 선수입니다. 당시 가장 큰 경기였던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이기도합니다. 그녀는 20살의 어린나이로 국가대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1회, 준우승 2회로 8년간의 시간동안 많은 성과를 내었습니다. 그녀는 한없이 어린나이에 입상을 한 것으로 모자라, 지칠틈 없이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스아드대회 여자농구 감독을 맡았으며, 2006년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녀가 바로 제 어머니입니다.
제 롤모델이자 어머니인 이 인물은 20살부터 29살의 나이를 국가대표라는 이름아래에서 살아왔습니다. 제가 어릴적에는 ‘국가대표’라는 이름의 무게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길었던 수험생의 시간들이 어머니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어쩌면 수험생이던 기간동안 매일같이 경쟁자들을 성적순서대로 대학에 나열해보고 스스로의 위치를 확인해보던 것이 계기였을 수도 있습니다. 당시의 국가대표 중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은 고작 5명이었고, 제 어머니가 8년 내도록 선발선수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제겐 전국 5등 이내의 성적을 8년 내내 지속해온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그녀의 선수시절 이야기는 몇 번을 되새겨 보아도 자신의 분야에서 대단히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게 이 선수가 롤모델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결혼 후부터 2019년인 지금의 시간까지의 그녀의 삶은 정말 실로 놀라웠습니다. 그녀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후 30살의 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1년차에 첫째딸이자 제겐 언니인 첫 자녀를 가진 채로 1994년부터 2003년까지 9년간의 시간동안 성신여자대학교 농구부 플레잉코치이자 감독을 맡았습니다. 제가 98년생인 것을 생각해보면, 제 유년시절도 성신여대의 체육관에서 어머니와 함께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이후 SBS 스포츠 해설위원, 농구교실 감독을 맡았습니다. 2017년에는 FIBA U16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으셨고 현재까지도 현역에서 교육에 종사하고 계십니다.
어머니의 경력사항들만이 존경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정말 속이 바른사람입니다. 생각이 늘 곧고 깨끗한 사람입니다. 남녀인권과 성차별에 의해 다양한 다툼이 있는 요즘, 제게 제 어머니는 그저 묵묵히 자신의 분야의 정상에 닿을 때까지 노력한 사람이었습니다. 동시에 평생을 자신의 분야에 몰두하며 경제적 능력을 쟁취한 여성이기도 합니다. 어머니를 보며 성장해온 저이기에 성차별이나, 관습적인 많은 것들을 느껴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바른 가르침 덕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바른 시각을 갖을 수 있었던 것같습니다.
성인이 된 최근 가벼운 마음으로 엄마의 이름을 네이버블로그에 검색해 보다가 생각보다 많은 팬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실로 많은 시간이 지나버렸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이 되는 어머니를 보며 ‘내겐 엄마인 사람이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 속 인물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그 시대의 어머니를 잘 알지 못합니다. 운동을 하던 어머니가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짐작만 할 뿐입니다. 어릴적엔 그저 신기 했고 국가대표라는 단어의 무게를 알게 된 후엔 존경스러웠습니다. 세 딸을 키우면서 논문을 써가며 박사학위를 얻기까지 그녀가 얼마나 고생했을지 떠올려 본 후엔 죄송한 마음만이 들었습니다. 한땐 수많은 사람들의 별이었던 그녀를 오늘 다시금 떠올려 보며, 하루하루 더 감사하게 제 시간들을 보내려 노력중입니다.
첫댓글 멋진 어머니를 두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