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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악회 청소년위원회 알프스등반 보고서
Ⅰ. 원정개요
1. 원정대 명칭
2008 한국산악회 청소년위원회 알프스등반대
2. 대상지
가. 몽블랑 등반 (Mt. Mont Blanc 4,810m)
나. 마터호른 등반( Matter Horn 4,478m)
3. 원정기간
2008.7.26~2008.8.14
4. 등반루트 : Normal Route
5. 등반목적
가. 알프스 산군등반 및 정찰
나. 유럽 등반 기술 습득
다. 대원들의 팀웍 증진
Ⅱ. 등반 대원 (총 8명)
1. 원정대장 : 류문형 (한국산악회 청소년위원회 담당이사, ㅅ고 교사)
2. 등반대장 : 홍석원(한국산악회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ㅇ고 교사)
3. 식량담당 : 황병도(한국산악회 청소년위원회 전위원장, ㅈ고교사)
4. 장비담당 : 오기수(한국산악회 청소년위원회 회원, ㅈ중 교사)
5. 의료담당 : 박정분(한국산악회 청소년위원회 회원, ㅇ고 교사)
6. 기록담당 : 신승희(한국산악회 청소년위원회 회원, ㅅ중 교사)
7. 섭외담당 : 김태웅(한국산악회 청소년위원회 회원, ㅎ고 교사)
8. 행정담당 : 박현우(한국산악회 청소년위원회 회원, ㅇ고 교감)
Ⅲ. 원정일정 및 운행일지
1. 세부일정
일자 | 지 역 | 교 통 | 시간 | 세 부 일 정 | 식 사 | 숙 박 |
7/26 1일 | 인 천 두바이 | 항공편 | 22:00 23:55 | 인천 공항 3층 집결 인천 공항 출발 (시차 7시간) | 기내식 | 기내 |
7/27 2일 | 두바이 취리히 샤모니 | 항공편 전용차량 | 08:40 13:20 19:00 | 두바이 출발 스위스 취리히 공항 도착 입국수속후 샤모니로 이동5 | 기내식 취사 | 샤모니 야영장 캠핑 |
7/28 3일 | 샤모니 | 전일 | 장비 점검 및 구입, 식량점검 및 구입 | 취사 | 캠핑 | |
7/29 4일 | 에귀디미디 몽블랑 뒤 따궐 | 케이블카 산행 | 전일 | 샤모니에서 조식 후 출발 케이블카 이용 에귀디 미디로 이동 후 몽블랑 뒤따길(4248m)에서 고소 훈련 | 취 사 행동식 취 사 | 캠핑 |
7/30 5일 | 샤모니 구떼산장 | 케이블카 등산열차 산행 | 전일 | 샤모니에서 몽블랑 등반을 위해 니데 굴로이동, 산행을 하여 떼떼산장 거쳐 구떼산장으로 이동 | 취 사 행동식 | 구떼산장 |
7/31 6일 | 구떼산장 샤모니 | 산행 등산열차 | 전일 | 몽블랑 등반 하다 날씨가 나빠져서 샤모니로 하산 함 | 매 식 행동식 | 캠핑 |
8/1 7일 | 샤모니 | 휴식 | 전일 | 예비일, 장비 점검 및 휴식 | 취 사 | 캠핑 |
8/2 8일 | 샤모니 구떼산장 | 등산열차 산행 | 전일 | 샤모니에서 몽블랑 등반을 위해 등산 열차를 이용 니데굴로 이동, 산행을 하 여 떼떼산장 거쳐 구떼산장 으로 이동 | 취 사 행동식 매 식 | 구떼산장 |
8/3 9일 | 구떼산장 몽블랑 샤모니 | 산행 등산열차 | 전일 | 몽블랑 등정 후 샤모니로 하산 | 행동식 매 식 취 사 | 캠핑 |
8/4 10일 | 샤 모 니 체르마트 | 차 량 | 전일 | 샤모니에서 체르마트로 이동 | 취 사 | 캠핑 |
8/5 11일 | 체르마트 회른산장 | 케이블카 산행 | 전일 | 회른산장으로 이동 후 캠프 설치 | 취 사 행동식 매 식 | 캠핑 |
8/6 12일 | 회른산장 마터호른 | 산행 | 전일 | 회른산장 출발, 마터호른 등정후 하산 회른산장 캠핑 | 취 사 행동식 | 캠핑 |
8/7 13일 | 회른산장 체르마트 | 산행 케이블카 | 전일 | 회른산장 출발하여 체르마트로 하산 태쉬거쳐 취리히로 하산 | 취 사 매 식 | zimmer |
8/8 14일 | 파리 두바이 | 항공편 | 15:30 00:15 | 파리 드골 공항 두바이 | 기내식 | 박현우 |
8/9 15일 | 차량 | 스위스, 프랑스 등 주변 지역 답사 | 류무형 외 6명 | |||
8/13 | 파리 인천 | 항공편 | 파리-두바이-인천공항 귀국 |
2. 등반 일지
가. 몽블랑 등반
7월 27일(일요일, 1일차) 서울-두바이-취리히-샤모니
지루한 비행기에서의 시간이 지나고 취리히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알프스가 있는 스위스에 도착했다. 아직은 알프스에 왔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자동차로 몇 시간 달려가기만 하면 웅장한 알프스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다. 입국수속을 밟고 짐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가 미리 준비한 자동차를 타고 빨리 알프스로 가리라..
그러나 짐을 찾으며 문제가 발생했다. 어느 등반대나 늘 겪는 일이지만 해외로 원정을 나가면 항공기에 보낼 수 있는 화물의 중량에 제한이 있어 짐을 꾸리기 어렵다. 항공기 화물로 보낼 수 있는 20kg까지는 카고백에 넣어 보내고 나머지 짐들은 대원들이 각자 대형 어택 배낭에 넣어 기내에 들고 타야 했다. 그런데 항공기에 보딩 하려다 항공사 직원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오늘은 만석이어서 그런 커다란 짐들을 기내에 실을 수 없다는 것이다. 추가 요금을 받지 않을 테니 화물칸에 실자고 하며 우리들의 짐을 가지고 허겁지겁 항공기로 가지고 갔었는데, 그것이 문제가 되었는지 그 때 보냈던 배낭 하나가 끝까지 나오지 않는 것이다. 항공사 직원에게 문의 하니 우리가 가는 곳의 주소를 알려주면 나중에 보내주겠다고 하여 여기저기 알아보아 샤모니에서 우리가 지낼 야영장의 주소를 알려주고서야 공항을 나설 수 있었다.
우리가 렌트한 자동차는 르노사의 9인승 트래픽이다. 8명의 대원이 타고 그 많은 원정대의 짐을 모두 실을 정도로 짐칸이 크다. 복잡한 공항의 도로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고 스위스를 통과하여 프랑스의 샤모니로 향했다.
흰눈이 덮힌 몽블랑과 보송빙하가 보이는 샤모니에 도착하여 설레는 맘을 달래며 야영장에 짐을 풀었다. 비행기의 기내식이 아닌 우리 손으로 직접 밥을 지어 먹고 이틀 만에 허리를 펴고 누워 본다. 야영장 뒤에 몽블랑 정상이 석양에 물들어 붉게 빛나고 있다.
7월28일(월요일, 2일차) 샤모니-장비 및 식량 구입
샤모니 시내의 장비점을 다니면서 필요한 장비를 구입했다. 등산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겠지만 새로운 장비나 좋은 장비를 보면 눈이 커진다. 딱히 살 것이 없어도 구경하며 장비점을 어슬렁거리는 재미도 솔솔하다. 장비와 식량을 구입하고 내일 올라갈 에귀디 미디행 케이블카의 시간을 알아본 뒤 산행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하루를 접었다.
7월29일(화요일, 3일차) 샤모니-(케이블카 이용)-에귀디 미디-몽블랑 뒤 따귈-샤모니
아침 일찍 일어나 에귀디 미디로 올라가기로 했는다. 아쉽게도 비가 온다. 첫 번째 케이블카를 타야 하루 종일 등반하여 뒤 따궐에 갔다 올 수 있다고 하는데, 하필 비가 내리다니.. 상황을 지켜보며 아침을 먹고 장비를 점검 하는데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좀 늦었지만 점심과 행동식을 준비하여 에귀디 미디행 케이블카에 올랐다.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하니 기온이 뚝 떨어진다. 어느새 주변은 눈이 쌓여 있는 하얀 설원으로 변해있다. 다른 등반 팀들이 칼날 능선을 아슬아슬하게 내려서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도 서둘러 장비를 착용하고 눈길에 나섰다. 아이젠이 부실한 김태웅선생님은 칼날능선을 내려서기 불안하다고 하시어 홀로 이곳에서 기다리겠다고 해서 7명만이 등반을 시작했다. 오늘 등반 목적은 고소적응 및 설상훈련이므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운행하기로 했다. 어차피 출발시간이 늦어 뒤 따궐 정상부까지 갔다 오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에서 아이젠을 신고 설상 훈련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이젠을 신고 걷기가 어색하였고, 일부 대원들의 아이젠에 스노우볼 형성을 막는 플라스틱판이나 고무판이 없어서 걸을 때 마다 스노우볼을 털어내느라 고생했다. 오랜만에 고산에서의 등반이라 개인차는 있었지만 고소증세에 힘들어 했다. 이번 등반을 위해 개인적으로 많은 운동을 하고 온 류문형 원정대장과 박현우 교감, 박정분 선생님은 다소 상황이 좋아 보였다. 다행히도 오후에는 날씨가 좋아 하늘이 파랗게 빛났고 따가운 햇살이 하늘과 발 아래 눈에서 빛났다.
7월30일(수요일, 4일차) 샤모니-(산악열차)-니데굴-떼떼산장-구떼산장
아침에 캠핑장에서 텐트를 철수하고 떠나려 하자 오늘 공항에서 잃어버린 배낭이 온다고 기다렸가 받아가라고 한다. 자신들이 받아서 보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잠시 기다리는 동안 일부는 샤모니 시내에 가서 부족한 장비와 식량을 구입하고 몽블랑의 기상정보도 살펴보았다.
몽블랑에 가깝게 가기위해 등산 열차를 기다리며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비가 온다.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며 나름대로 운치 있는 점심을 먹고 산악열차로 니데굴로 올라간 뒤 등산을 시작했다. 오늘 목적지는 구떼산장이다. 저 멀리 구떼산장이 있는 산꼭대기가 보인다. 우리나라 산과는 달리 여기서는 목표지점이 눈앞에 훤히 보인다. 그렇게 보인다는 사실이 더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뻔히 보이는 저곳이 가도 가도 줄어들지 않는다. 다행히 비가 온 뒤에 날씨가 좋다. 한참 걸으니 땀이 나온다. 고도가 높아서 주위에는 나무는 없고 오로지 너덜지대와 멀리서 빛나는 하얀눈 뿐이다. 어제 고소적응 훈련을 하지 못한 김태웅 선생님이 뒤로 처진다. 아무래도 무거운 배낭을 메고 고소지역에서 등산을 하려니 힘이 든 것 같다.
김태웅 선생님은 스스로 떼떼산장에서 남으신다고 하셔서 걱정은 되지만 전체의 운행속도를 위해 선생님을 뒤로 하고 나머지 대원들은 낙석지대를 지나 구떼산장으로 올랐다. 시간은 벌써 8시를 넘기고 해도 서쪽으로 넘어가도 있다. 구떼산장으로 들어가니 많은 등산객들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들이 벌써 식탁 위고 의자고 심지어는 바닥까지 모두 자리를 잡고 잘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산장에 도착하면 저녁 먹고 편히 잘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알고보이 8시가 취침시간이고 저녁시간은 벌써 끝났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누울 자리조차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어쨌든 여기저기 비벼서 하나 둘 자리라도 잡고 앉아 밤을 지새워야할 상황이다.
7월31일(목요일, 5일차) 구떼산장-구떼-구떼산장-니데굴-(산악열차)-샤모니 캠핑장
그렇지 않아도 비좁은 자리에서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잠도 못 이루는데 밤12시부터 사람들이 일어나 부스럭거리고, 돌아 다니며 밟고,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2시 모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아이젠을 신은 뒤 어둠속에서 랜턴을 켜고 출발했다. 하늘에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 날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산장에서 아래를 보니 떼떼산장에서 출발 한 사람들의 불빛이 구불거리며 올라온다. 우리 앞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불뱀이 가듯이 줄지어 올라간다. 깜깜한 밤에 설원을 지나는 불빛들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듯하다.
얼마나 갔을까, 먼저 올라갔던 사람들이 내려오는 불빛이 보인다. 아니 벌써 정상에 올라갔다 오는 것인가? 정상은 얼마나 남았는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물으니 날씨가 안 좋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하산 중이라 한다. 우리는 계속 진행을 하자는 의견도 있고 그냥 하산하자는 의견도 있어,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하산하고 한 팀은 계속 등반을 하기로 하였으나 여의치 못해 함께 하산 하였다. 하산하는 중에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다.
구떼산장에 돌아오니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한 사람들이 많다. 하산하는 길에는 눈이 쌓여 미끄러운데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혼잡하다. 우리는 힘이 빠져 잠시 앉아 쉬며 날씨가 호전되고 사람들이 내려가 등산로가 한가해 지길 기다리기로 했다. 해가 떠서 밝아졌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내려가는 중이어서 등산로가 한가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우리도 하산하기로 하고 몽블랑을 뒤로 하고 내려왔다. 하산 중에 박현우 교감선생님의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무척 고생했다. 어제 제대로 먹지도 못한데다 약을 먹은 것이 잘못되어 계속 토하여 탈진 할 지경이다. 힘든 하산길을 내려서 샤모니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그것도 우리나라 장마처럼 굵은 빗방울이 많이도 내린다.
8월1일(금요일, 6일차) 휴식 및 장비, 식량 점검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그쳤다. 어제 몽블랑에 오르지 못해 모두 기운이 없다. 아침을 먹고 상의 한 결과 아무래도 이대로 돌아서긴 아쉬우니 몽블랑을 한번 더 가면 어떠냐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쉬고 내일 다시 몽블랑을 가기로 했다. 구떼산장까지 그 지겹고 가파른 돌길을 걷는 것이 끔찍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오늘 하루는 푹 쉬기로 했다. 오랜만에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연락도하고 고국의 소식도 들으면서...
8월2일(토요일, 7일차) 샤모니-(산악열차)-니데굴-떼떼산장-구떼산장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준비를 마쳤다. 어제 산악기상을 보니 한바탕 폭우가 지나간 뒤 당분간은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보였다. 이제는 익숙하게 산악열차를 타고 니데굴을 올라 발걸음 가볍게 구떼산장까지 단숨에 올라갔다. 고소에도 많이 적응된 상태여서 그런지 어제 푹 쉬어서 그런지 다들 발걸음이 가볍다. 다만 3명의 대원이 빠지고 다섯명의 대원만이 올라 가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첫 번째의 경험이 있어서 산장에 일찍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쉬다 저녁도 먹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누웠다. 주말이고 날씨도 좋다는 예보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을줄 알았는데 지난번 올라왔을 때 보다 훨씬 여유가 있다. 잠자리도 여유 있게 확보하게 편하게 누워서 내일을 기다린다.
8월3일(일요일, 8일차) 구떼산장-몽블랑 정상-구떼산장-니데굴-(산악열차)-샤모니 캠핑장
밤 12시, 남들은 다 자고 있는데 일어나서 등반 준비를 했다. 지난번엔 아침을 먹고 출발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 점을 고려하여 오늘을 아침을 등반하다 행동식을 먹는 것으로 하고 일찍 나섰다. 산장 밖에 나오니 하늘에 별이 한 가득이다. 오늘은 날씨가 무척이나 맑을 것 같다. 일찍 나서니 우리 앞에 등반팀이 하나도 없다. 다행이 사람들의 발자국이 많아 길을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아이젠을 신고 안자일렌을 하며 걷다 보니 사람들의 운행속도를 서로 맞추기 힘들다. 별빛을 보며 위안을 삼고 걷는다. 무인 대피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하며 아침을 먹고, 멀리서 빨갛게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며 설능을 걷는다. 조금 서둘렀으면 몽블랑 정상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잠시 스치고 지나가지만, 아직 우리는 가파른 칼날능선에 있다. 잠시 방심하여 미끄러지면 같이 줄을 묶은 동료들에게도 피해를 끼치게 된다. 한발 한발 바짝 신경 쓰며 걷다보니 어느덧 정상이다. 햇살이 밝게 비추는 맑은 날씨였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한국산악회 깃발을 들고 다섯명(류문형,박현우,박정분,황병도,홍석원)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잠시 주위를 보며 정상에서의 권리를 즐긴 뒤 하산했다. 아직도 올라 오는 사람들이 많아 조심스럽게 설능을 내려서고, 올라 올 때는 어두워서 보지 못한 등산로와 주위 풍경을 감상하며 구떼산장으로 돌아왔다. 구떼산장에서 정상까지 왕복하는데 9시간정도 걸린 셈이다.
잠시 쉬고 점심을 먹은 뒤 지겨운 하산길에 나섰다. 첫 번째 왔을 때는 아쉬운 발걸음 이어서 내려가기 힘들었지만 오늘은 빨리 내려가고 싶은 생각뿐이다. 아쉽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우리에게 양보를 하고 밑에서 성원해준 김태웅,오기수,신승희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준다. 여기까지 와서 산에 가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지만 팀을 위해 양보하고 뒤에서 지원해주니 정말 고마울 뿐이다.
나. 마터호른 등반
8월4일(월요일, 9일차) 샤모니-태쉬-체르마트 캠핑장
아침에 일어나 오늘 하루는 정리를 하며 휴식을 할 까 하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움직였다.
인터넷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체르마트 웹캠을 보니 구름에 반쯤 덮힌 모습이다. 앞으로의 기상예보를 보니 오늘부터 수요일까지만 날씨가 좋고 그 이후에는 나쁘다는 것이다. 갑자기 바쁘게 움직여 텐트를 접고 짐을 꾸리고 마트에서 식량을 구입하고 체르마트로 이동했다. 너무 바쁘게 움직이느라 부족한 식량은 스위스에서 이동 중에 마저 구입한 뒤, 태쉬에 차를 맡기고 전기택시를 이용해 체르마트로 올라갔다. 체르마트에서 멀리 마터호른이 보이는데 아직은 구름이 정상부근에 걸려있다. 내일 부터는 날씨가 좋아지길 바랄 수 밖에 없다.
체르마트역에 가서 인포메이션센터에서 기상예보를 보니 내일은 바람이 심하게 불고 모레부터는 좋아질 것이라는 예보다. 다만 모레도 오후부터는 번개 주의보가 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계속 안 좋을 것이라는 예보다. 샤모니 캠피장에 비하면 낡은 시설의 캠핑장이지만 이곳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둥반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더 생동감이 있고 가깝게 느껴진다.
8월5일(화요일, 10일차) 체르마트-(케이블카)-스바르쩨-회른산장옆 캠핑장
체르마트 에서 스바르쩨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며 스위스의 풍경을 구경했다. 샤모니 쪽과는 여러모로 다름 풍경이다. 영화 속 에서와 같이 푸른 초원에 전통적인 목조건물들이 그림같이 자리 잡고 있고 어디서든지 앉으면 요들송이 흘러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스바르쩨에 외 마터호른이 더욱 가까이 보인다. 아직은 그 모습을 보여 주기 싫은 듯 머리부터 허리까지는 구름 속에 숨어있다. 마터호른을 계속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다가선다. 몽블랑을 가기위해 올랐던 구떼산장 까지의 길은 가파르고 험하고 지겨워서 다시 가기 싫은 길이었는데 마터호른을 가기위해 회른산장 까지 오르는 길은 평온한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다. 물론 가파른 경사면도 있지만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이 우리네 시골길과 닮았다.
어느덧 회른산장에 도착하여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머리를 한껏 뒤로 제친 뒤에 마터호른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정상은 구름 속에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구름 끝자락에 솔베이 산장이 언뜻언뜻 나타났다 사라진다. 마터호른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어 위의 상황을 물어보니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 정상까지 자기 못하고 솔베이 산장에서 되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어차피 산에서는 날씨가 좌지우지 하는 것이고 운이 없으면 정상에는 못가나 보다. 이번 마터호른 등반은 빠른 운행을 위해 4명만이 등반하기로 했다. 몽블랑도 그렇지만 등산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올라가고 싶은 곳이 여기 마터호른 일 것이다. 등산가들이 꼽은 가장 아름다운 산중에 하나 아니던가! 그렇지만 팀을 위해 4명은 자신의 욕심을 접고, 양보하여 등산 장비와 식량을 여기까지 운반해준 뒤 다시 체르마트로 하산한다. 구름에 덮힌 마터호른을 아쉬운 듯 하염없이 바라보는 지원조들의 모습에서 아쉬움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래도 시간이 늦으면 안 되기에 아쉬운 이별을 하고 하산 길에 내려선다. 뒤에 남은 우리의 마음도 구름에 쌓인 정상처럼, 가끔 굉음을 내면 무너지는 눈더미 처럼 착찹하다...
8월6일(수요일, 11일차) 회른산장 캠핑장-솔베이 대피소-마터호른 정상-회른산장 캠핑장
밤 12시, 비좁은 텐트에서 누구랄 것도 없이 부스스 일어난다. 버너에 불을 켜고 물을 끊여 컵라면을 하나씩 먹고 장비를 정리한 뒤 텐트 밖으로 나선다. 다행히 하늘엔 별이 총총하다 높이 마터호른이 실루엣으로 보인다. 마터호른 출발지점에서 모두 손을 한데 모아 본다. 안전하게 힘을 모아 무사하게 정상에 오르기를 바라며 ‘화이팅’..
마터호른에서 등반의 관건은 등반로를 제대로 찾는 것이라고 했다. 조심스럽게 앞을 보며, 또 내려 올 때를 대비하여 뒤도 돌아보며 한걸음씩 올라갔다. 어느새 고도가 점점 올라가 우리의 눈은 주위 산들을 내려다 보기 시작했다. 멀리 동쪽 하늘은 어딘지 모르지만 번개가 한참을 번쩍 거린다. 마치 반지의 제왕에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우리는 반지원정대 ?
솔베이 산장에 도착하기 전 자일을 처음 꺼냈다. 이제 부터는 등반이 어려워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솔베이 산장에서 간식을 하며 잠시 휴식하고 장비도 점검하고 등산화도 비브람으로 갈아 신었다. 여기까지는 눈이 없으므로 릿지화를 신고 편하게 등반 했지만 여시서 부터는 아이젠도 착용해야 하니 좀 더 불편하고 등반 속도도 더딜 것이다. 산장 밖에 나와 보니 멀리서 먼동이 터온다. 시간은 벌써 6시를 넘어가고 있다. 솔베이산장을 지나니 고정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설원이 이어져 있다. 언제 올라 왔는지 많은 사람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다. 우리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루문형-황병도, 신승희-홍석원 두명씩 줄을 묶고 안자일렌하며 설원을 통과하고 암벽구간을 통과하여 정상으로 이어지는 설릉에 올랐다. 이제 조금 오르면 정상이다. 이미 태양은 높이 솟았고, 내리 쬐는 햇살에 눈이 부시다. 9시가 넘어서 마터호른 정상에 섰다. 몽블랑과는 달리 바람도 없고 구름 한 점 없는 정말 환상적인 날씨에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정상 십자가에 올라 사진도 찍고 이 좋은 날씨에 정상에서의 아름다음과 기쁨을 즐기며 핸드폰으로 여기저기 연락도 하고 집에다 전화도 해보았다. 정상에서 집에 전화하는 기분.... 글쎄 표현하기 힘들다.
정상에서의 즐거움을 접고 이제는 하산길이 걱정이다. 아직도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좁은 등반로에서 자주 마주치고, 하산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하산 속도가 느리다. 더구나 하산 루트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이니 다른 사람들이 내려가는 것을 유심히 봤다가 쫒아 내려가기도 했다. 일기예보에는 오후부터 날씨가 나빠지고 번개도 친다고 하더니, 역시나 앞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 하더니 우박과 눈이 석여 내리기도 한다. 다행히 번개를 아직 까지 보이지 않는다. 하산 중에 신승희 선생님은 위에 사람이 떨어드린 사과 상자만한 바위에 맞기도 했으나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바위가 많이 굴러 떨어지기 전이어서 충격이 작은 탓이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어렵게 솔베이 산장에 내려서니 먼저 도착한 류문형-황병도 조가 많이 기다렸다며 반겨준다. 잠시 간식을 먹고 신발을 다시 릿지화로 갈아신고 서둘러 내려간다. 이번 등반에서는 비브람을 플라스틱으로 잘못 준비해 와서 고생이 많다. 순수한 빙벽등반만 하는 것이 아니고 걷기도 하고 암벽지대도 지나고 하려면 플라스틱 비브람 보다는 발목이 좀 더 편해서 걷기에도 좋고 암벽에서도 편한 가죽 등산화를 신어야 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곳에 오르는 가이드나 등산가들은 모두 그런 신발을 신었다. 우리야 가진 것이 이것뿐이니까...
안개가 심하여 하산길이 잘 보이지 않고, 몽블랑 등반 때처럼 길표시도 잘 되어있지 않아 조심스럽게 길을 찾아 하산했다. 한참을 내려가다 어느 순간 갑자기 길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작은 표시를 잘 찾아 왔는데, 갑자기 표시도 없고 내려가기가 망설여지는 곳이다. 다른 팀도 있었지만 그 쪽도 길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라 서로 눈치 보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릴 뿐이다. 1시간을 넘게 이곳저곳을 오르락 내리락 해도 하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날은 점점 어두워져가고 안개는 여전히 한치 앞도 보여주지 않고... 이러다가 비박이라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는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슬슬 스며온다.
길이 확실한 곳 까지 다시 돌아가 찬찬히 찾아보기로 하고 몸을 돌리는 순간, 갑자기 안개 사이가 뻥하니 뚫렸다. 저 멀리 아래에 회른산장이 언뜻 보이고 우리가 올라 왔던 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빨리 방향을 잡고 내려가 보니 고정 로프와 확보물이 발견 되었다. 이제 길을 찾았으니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 가야한다. 안개는 다시 우리를 가두고 시야는 흐릿하게 변했지만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 이미 시간이 늦어 체르마트로 하산할 수는 없고 하룻밤 더 텐트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어둠속에서 마터호른에서 내려오는 렌턴 불빛이 보인다. 눈을 들어 마터호른을 보니 하루 종일 다녀온 저곳이 꿈인 듯 싶다.
8월7일(목요일, 12일차) 회른산장 켐핑장-스바르쩨-(케이블카)-체르마트-태쉬
-Noggenschwiel의 짐머(독일)
어제 장시간 등반을 해서 깊이 잠들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잠이 잘 안온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새벽녘에 텐트 밖을 보니 하늘이 완전히 걷히고 마터호른을 오르는 등반객들의 불빛이 보인다. 오늘도 날씨가 좋으려나 보다. 조금 더 누워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다 6시경 일어나 따뜻한 스프로 속을 달래고 김을 꾸렸다. 체르마트에서 여기까지 올 때는 여러 사람들이 나누어서 짐을 옮겨주었지만 이제 네 명이서 나누어 자기고 가려니 짐이 상당히 많다. 다행히 대부분 내리막길이어서 조금 위안이 된다. 아쉬운 듯 마터호른을 힐끔거리며 하산했다. 배낭이 무거워서 인지 체력이 떨어져서 인지 케이블카 정거장인 스바르쩨가 무척 멀리 느껴진다. 맑은 날씨에 알프스는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고 저 멀리 스키장은 나를 유혹하지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여유가 되면 마터호른을 바라보며 여름 스키를 타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케이블카로 체르마트에서 내려 캠핑장으로 가는데 지원조가 반갑게 마중 나와 있다. 힘들다며 우리 배낭을 빼앗듯이 가져가 버린다. 산행을 하지 못해 무척 아쉬울 텐데도 더 기뻐하고 축하해 주니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캠핑장은 이미 짐을 모두 정리하고 출발 준비를 해 놓았다. 오늘 바로 이곳에서 철수하여 스위스국경에서 멀지 않은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숙박을 하고 내일 떠나는 박현우 교감선생님을 취리히에서 환송하고 남은 사람들은 좀 더 남아 이곳저곳을 다녀 보기로 하기로 했다.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 숙박하는 것이 부담이 되어 취리히에서 한 시간 거리인 독일 마을로 가려는 것이다. 인터라켄을 지나 유럽에서 처음으로 맥도날드로 점심을 먹고, 알프스를 넘는 그 유명한 푸르카 고개를 넘어 스위스를 빠져 나갔다. 이제 언제 다시 올지 모르지만 즐거운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다. 청소년 위원회에서는 2년에 한 번씩 해외 원정을 나가곤 했는데, 다음은 어디로 갈까 상상의 나래를 폈다. 이제 무사히 귀국 하는 일만 남았다. 여행이 끝나면 집에 잘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다음에 또 다른 출발을 할 수 있으니까.
8월8일(금요일, 13일차) 취리히-두바이 경유 서울로 귀국
8월9일(토요일, 14일차) 서울도착 귀가 : 박현우 교감선생님
8월9일~8월13일 - 스위스, 프랑스 등 다른지역 답사 : 류문형 원정대장외 6명
Ⅳ. 등반장비
1. 개인장비
구 분 | 품 목 | 수 량 | 비 고 |
등 반 구 | 스키스톡 | 1 조 | 3단 스틱 |
헤드랜턴 | 1 개 | 예비전구1개, 예비건전지 8개 | |
등 산 화 | 2 족 | 비브람 1족, 경등산화 1족 | |
아 이 젠 | 1 조 | 12발 이상(원터치), 프론트 포인팅 가능한 것 | |
픽 켈 | 1 개 | 60cm 이상 | |
스 팻 치 | 1 개 | 방수 되는것. | |
헬 멧 | 1 개 | 헬멧 | |
안전벨트 | 1 개 | ||
카라비너 | 5 개 | 잠금카라비너 포함 | |
배 낭 | 2 개 | 60리터 이상, 30리터 | |
하 강 기 | 1 개 | ||
등 강 기 | 1 개 | ||
의 복 류 | 윈드자켓 | 1 벌 | 고어텍스 류 |
파 일 | 1 벌 | 상 | |
우 모 복 | 1 벌 | 상 | |
상 의 | 1 벌 | 겨울용 | |
긴 바 지 | 1 벌 | 겨울용 | |
양 말 | 다 수 | 모양말 1개, 면양말 다수 | |
장 갑 | 2 개 | 모장갑 1개, 면장갑 1개 | |
스 카 프 | 1 개 | ||
침 구 류 | 침 낭 | 1 개 | 동계용(1200g)이상 |
매트리스 | 1 개 | ||
기 타 | 모 자 | 2 개 | 목출모 1개, 캬라반모 1개 |
세 면 구 | 수건, 비누, 치약, 칫솔, 크림 | ||
기 록 구 | 필름(현지 구입시 한국의 5배이상) | ||
수 통 | 1 개 | 1L용 | |
보 온 병 | 1 개 | ||
개인식기 | 시에라컵, 스픈, 젓가락등 | ||
의 약 품 | 개인 의약품(지병이 있는분), 아스피린 10알 | ||
선 크 림 | 햇빛이 강함(얼굴 화상 주의) | ||
고 글 | 1 개 | ||
개인기호식 | 다 수 | 간식류,... | |
샌달, 슬리퍼 | 1 족 |
2. 공동 장비
가. 코펠 2조
나. 버너 2개(휴발유1, EPI 2개), 핫플래이트 1개(캠핑장에서 취사용), 커피포트 1개
다. 자일 3동(8mm,40m)
라. 텐트 3동(3~4인용 2동, 5인용 1동)
마. 카메라 2개(디지털)
사. 네비게이션 2개 (휴대용1개, 노트북용 1개)
아. 노트북 1개
자. 휴대폰 1개
차. 의약품 1set (두통약, 설사약, 소화제, 감기약, 상처치료제, 압박붕대 등)
카. 전기선 10m이상 2개, 전등 2개
3. 장비 고찰
-등산화를 릿지화와 플라스틱 비브람을 모두 가져갔는데 등반짐의 무게를 줄이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음. 암벽과 워킹에도 좋고 아이젠을 착용하기에도 알맞은 발목이 부드러운 중등산화가 좋을 듯함.
-아이젠의 스노우볼을 방지하는 고무판이나 플라스틱판이 없는 것은 운행에 많은 어려움을 주었음.
-유럽의 야영장은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비싼 가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전기쿠커나 전기핫플레이트, 커피포트 등을 같이 사용하면 좋고 전기등도 가져가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
-야영장에서 생활하다 보면 비가 올 때 취사 등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플라이나 타프 등을 가져가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
-등반대의 짐이 많아 자동차를 렌트하여 다녔는데, 자동차를 빌릴 때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는 것을 빌리거나 아니면 국내에서 유럽지도가 내장된 네비게이션을 가지고 가면 낯선 외국에서 길 찾는 수고를 크게 덜어줌.
-몽블랑과 마터호른에서 국내 핸드폰으로 국제 전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전파가 잘 잡힘. 또 등반대끼리 연락을 취할 때 요긴하게 사용되므로 자동 로밍 되는 핸드폰을 2개 이상 가져가는 것도 무전기 대용으로 좋음.
-한국에 연락 하거나 인터넷을 통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트북을 가져 가는 것도 좋다. 유럽의 야영장에서는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곳이 많고 이런 곳에서는 인터넷 메신저 등을 이용하여 저렴하게 한국에 연락을 할 수 있고 인터넷 전화도 사용하면 좋다.
-유럽의 여름은 산 아래에 있으면 따듯하거나 덥고 산에서는 춥다. 얇은 고아텍스 윈드자켓이 산 아래와 산 위에서 착용하기 좋은데 그런 면에서 이번에 동진에서 가져간 고어텍스 자켓은 상당히 유용했다.
Ⅴ. 식량
1. 식량세부 목록
순서 | 품 목 | 수 량 | 비 고 |
1 | 쌀 | 백미 20kg | 현지구입 |
2 | 라면(컵라면) | 1인당 5식(40개) | 국내구입 |
3 | 라면(봉지라면) | 1인당 4개-35개 | 국내구입 |
4 | 양념장 | 고추장, 된장 | 국내구입 |
5 | 깻잎(캔으로 포장) | 국내구입 | |
6 | 마늘장조림 | 3통 | 국내구입 |
7 | 창란젓갈 | 시장젓갈 | 국내구입 |
8 | 소고기 장조림 | 1통 | 국내구입 |
9 | 마른 김 | 김 밥50장,반찬용50장 | 국내구입 |
10 | 처음처럼(플라스틱) | 소량 | 국내구입 |
11 | 초코렛 | ||
12 | 사탕 | ||
13 | 어포 | ||
14 | 김치 | 봉지, 캔 | 국내구입 |
15 | 초코바 | 30개 | |
16 | 쿠키 과자류 | 10개 | |
17 | 커피 | 50개/2봉지 | 국내구입 |
18 | 생강차 | 1통 | 국내구입 |
19 | 녹차 | 1통 | 국내구입 |
20 | 견과류 | ||
21 | 소고기 스프 | 10봉지 | 국내구입 |
22 | 소고기 훈제(육포) | 5봉 | |
23 | 국거리 | 인스턴트 미역.우거지,북어 | 국내구입 |
24 | 소금 | 굵은소금, 구운소금 다소 | 많이 필요함 |
25 | 고추가루 | 다소 | 국내구입 |
26 | 통마늘 | 다소 | 국내구입 |
27 | 북어포 | 다소 | 국내구입 |
28 | 파워젤 | 12팩 | 현지구입 |
2. 식량 고찰
-히말라야 지역과 달리 유럽 알프스 지역은 다양한 식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국내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된장, 고추장, 미늘 등의 양념류와 라면, 커피 등의 기호 식품만 준비해 가면 충분하겠다. 다만 현지에 있어도 우리 입맛에 맞지 않을 것이라 여겨지는 스프, 컵스프 등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장기 해외 등반 시, 김치를 먹고 싶어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럽에서는 배추를 마트에서 구할 수 있으므로 소금, 고춧가루, 젓갈만 가지고 가면 언제든지 훌룡하게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다. 우리 등반대도 매운맛이 보고 싶을 때는 김치를 담가 먹곤 했다.
-고산에서 뜨거운 물만 부우면 쉽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건조 알파미는 생각보다 좋은 밥맛과 가벼운 무게로 등반대의 필수품이지만 알프스등반 시는 파워젤 등을 이용한 행동식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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