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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어
(노약자 임산부는 피해 주세요)
심심할 때 읽어주세요
춘천마라톤 후기
안녕하세요 코치김홍주입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고 후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풀코스를 뛰고 이렇게 후기 쓰는 건 거의 3년 만인 듯합니다
3년 동안 무릎수술 2번 또 교통사고로 발등 수술
2번 이렇게 총 4번의 수술을 했습니다
이렇게 수술하다 보니 내가 다시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동안에 수술 이후 어느 정도 회복 후 첫 번째 운동할 때 천천히라도 뛸 수 있다는 나 자신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더 이상 잘 뛰고 못 뛰고 그런 생각이 아닌 뛸 수 있다는 나 자신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운동 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춘천 마라톤까지 완주했다는 나 자신이 너무 행복합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은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뛸 수만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풀코스까지 완주하고 서브쓰리까지도 도전해 보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 소개가 너무 길었네요
지금부터 풀코스 뛰고 3년 만에 쓰는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2023년 10월 29일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
나는 6월 말에 핀제거 수술을 마지막으로 했습니다
두 달간에 휴식 시간을 갖고 또 두 달 정도의 훈련을 하고 춘천마라톤으로 향했습니다
제1막
😄춘천입성😉
이른 새벽 4시에 알람 소리와 함께 나는 잠에서 일어나 춘천마라톤을 뛰어야 된다는 생각과 오늘의 목표인 서브쓰리 생각하자 갑자기 긴장과 설렘이 내 심장을 마구 요동치게 하는 게 아닌가
정말 오래간만에 느껴 보는 이 설렘이 너무 좋았다
예전 같으면 서브쓰리는 가볍게 할 수 있는 거겠지만
지금은 서브쓰리가 저에게 도전이기 때문이었다
일단 긴장감을 내려 두고 어제 챙겨 놓은 옷들과 신발 그리고 가방을 챙기고 성남시 육상협회에서 지원해 준 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는 대회장소에 자욱한 안개가 있는 게 아니겠는가
정말 멋있고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더 보고 느끼고 싶지만 오늘은 춘천 마라톤을 뛰어야 되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날씨도 쌀쌀하고 좀 추운 느낌이었다
일단 도착하자마자 가볍게 스트레칭과 짐을 맡기고
몸풀기 러닝하러 향했다
2막
😗몸 컨디션🤪
병노형님과 철재형님과 조깅을 하면서 병노형님이 종아리 하고 아킬레스건이 안 좋다고 하였다
아마 셋 중 컨디션이 제일 안 좋은 사람이 병노형이었을 것이다
나는 컨디션이 괜찮아 오늘 서브쓰리도 자신 있었다 그래서 A그룹에서 뛸까 B그룹에서 뛸까 고민하다가 병노형님이 같이 뛰 자고 하여 B조에서 서브쓰리 페메하기로 하였다
나는 가볍게 몸을 풀면서 내가 긴장을 많이 하는 건지 아니면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화장실을 들락날락하였다
혹시나 뛰다가 화장실 가고 싶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에 걱정도 많이 해 봤다
오늘은 셋다 서브쓰리 도전이기에 누구 하나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우리는 조깅을 마치고 출발선으로 향했다
3막
🤪출발 총성😝
우리는 8시 45분쯤 출발선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 사이로 우리의 출발지 A조와 B조에 자리를 잡고 있을 때 은경작가님이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사진 감사합니다)
우리는 살짝 긴장하면서 병노형님과 눈빛으로 서로 파이팅을 외쳤다
나는 내 코가 석자인데 오늘 페메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이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5.4.3.2.1. 출발
총소리와 함께 힘차게 출발했다
출발과 동시에 첫 오르막을 올라가면서 주변 서브쓰리 주자들의 눈 빛을 보는데 서브쓰리를 꼭 해야 된다는 집념과 전투적인 눈빛을 보았다
4막
😡출발 후 최대위기😡
나는 병노형님과 출발 후 간단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춘천마라톤 전체 서브쓰리 페메를 따라서 가기로 했다
근데 그 서브쓰리 페메가 권기혁 님이라는 잘 뛰시고
페이스 잘 맞추시는 분이라 무조건 우리는 서브쓰리
그룹에 따라가야지만 서브쓰리 할 수 있다고 병노형님이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 이야기에 동의를 하면서 이렇게 병노형님과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초반부터 그룹에 속해 따라가고 있었다
근데 3킬로 지점에서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아까 몸 풀 때부터 걱정했던 것이 현실로 찾아왔다
몸에서 이상 반응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소변으로 나는 머릿속이 어떻게 하지 하면서 길가에서 볼일을 해결해야 하나 아니면 화장실을 계속 찾아야 하나 또 화장실은 어디 있을까 온통 머리에 그 생각뿐이었다
또 혼자 길가에 볼일 보면 이 얼마나 민망하고 창피한 일이 아니겠는가
내가 지금 이런 생각들로 고민하고 있을 때 옆에서
병노형님의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소변이 마려운데 같이 가자고 이 얼마나 한줄기 빛과 같은 말이었다
나는 같이 가시죠 하면서 그때부터 소변을 볼 만한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적당한 장소를 찾고 있는데 그런 장소는 없었다
그래서 병노형님이 그냥 볼일 보자는 거 조금만 더 가면서 찾아보자고 했다
얼마나 갔을까 이야기가 나온 후 1킬로 정도 갔을 때 저기 옆에 이동식 화장실이 30m 전방에 있는 게 아니겠는가
나는 병노형님한테 저기로 돌격하시죠 했는데 멀다고 패스하기로 했다
나는 다시 마땅한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이건 더 이상 지체되면 우리에게 최대한 피해가 돌아갈 것이다는 생각에 신속 정확하게 눈알을 돌리고 있었다
그 순간 저 멀리 전방 50m에 어느 정도 적절한 장소가 보였다
나는 형님 저기로 돌격하시저 하는 말과 함께 바로 돌격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빨리 해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격하는 순간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주변에 뛰던 사람들이 우리뒤에 따라 함께 돌격하기 시작했다
아마 서로 나와 같은 생각으로 눈치만 보고 있었던 게 아니겠는가
전우들이여 흩어지면 죽고 뭉쳐야 산다는 생각으로 우리는 함께 돌격했다
전사들이여 조준 발사 와~~🐳🐳🐳
우리는 공격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주로로 복귀했다
복귀 후 이곳저곳에서 눈치 보고 있었는데 우리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민망한 고마움이 아닐 수가 없었다
5막
🤡사라진 30초의 시간👻
우리 전사들은 한 번의 주로 이탈공격으로 30초의 시간을 소비했다
이건 앞에 서브쓰리 그룹과 우리의 거리가 30초 정도의 거리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거리로는 약 100m 정도였다
병노형과 난 경기 초반 이야기 했던 서브쓰리 페메를 무조건 따라가기로 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까 이탈하면서 돌격했던 전사들과 함께 그리고 병노형님과 함께 앞에 가는 서브쓰리 페메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전사들이여 나의 뒤를 따라 돌격~~
우리는 힘차게 앞으로 치고 가기 시작했다
무서울 정도의 힘 마치 폭주 기관차처럼 따라가기 시작했다
내리막 내려갈 때는 페이스가 3분 30초까지도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가면 오버페이스 아닌가 싶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누가 쌩하고 빠르게 페이스 올려서 치고 나가는 게 아니겠는가
나는 놀라서 보니 바로 병노형님 이였다
나는 큰소리로 형님 천천히 따라가시죠 했다
근데 형님은 저기 앞에 페메 못 붙으면 우리에겐 죽음뿐이라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전사 들이여 돌격 앞으로
다시 내가 앞으로 나서며 돌격하가 시작했다
우리는 서브쓰리 하려는 주자들인데 순간 페이스가 3분 30초 나오고 1킬로 페이스가 3분 50초도 나왔다
그렇게 우리는 오르막 내리막을 돌격을 하면서 정말 힘들게 따라붙을 수가 있었다
우리들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다
우리는 서로서로 격려하며 잠시나마 승리의 기쁨을 느꼈다
6막 10킬로 지점
🤪물 보급소의 전투😉
언제나 물 보급 구간에서는 긴장을 해야 한다
그룹의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물 보급 하는 곳에서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
정말 전쟁터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서로 물을 먹으려고 밀고 당기고 해서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험자 들은 정말 얼마나 치열한지 알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많을수록 뒤로 밀리면서 나의 페이스도 꼬여 버리기 때문이다(걷기 수준까지 밀림)
그래서 항상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병노형님을 그대로 뛰게 하고 물 보급소로 그대로 뛰어들어 침투해 들어갔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듯이 5킬로 지점에서 함께 공격했던 전우애는 어디 갔는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나의 전문적인 침투 방법으로 물 보급소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하면서도 물을 확보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나는 물을 확보 후 조심히 빠져나와 병노형님으로 향했다
형님 물 배달이요 ~
우리는 시원하게 물 한 모금씩 하고 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컨디션은 괜찮았다~~
7막
👻스펀지보급소 난장판🤪
우리 서브쓰리 그룹은 이렇게 유지하면서 힘차게 뛰고 있을 때 저기 앞에 물먹은 스펀지를 나누어 주는 구간이 있었다
아까도 물 보급소 에서의 전쟁 같은 물 쟁탈전으로 이번에 스펀지 쟁탈전에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하고 있었다
점점 스펀지 나누어 주는 테이블들이 가까이 올 수록 나는 긴장을 하며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디여 스펀지 나누어지는 테이블 앞을 지나가면서 스펀지를 잡는 순간 황당한 경우가 일어난 것이었다
나의 앞에 있던 분이 테이블에 있던 스펀지를 손으로 다 밀고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손으로 스펀지를 그냥 다 밀고 가면서 바닥에 떨어지고 난장판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테이블 위에는 스펀지가 하나도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거의 3개 테이블을 그대로 똑같이 밀고 나가는 것이었다
얼마나 황당한 경우가 아니겠는가
나는 나도 모르게 앞에 있는 분에게 야~~~~~라고 소리를 질러 버렸다(욕할뻔했음)
나는 스펀지를 하나도 구할 수가 없었고 그분 때문에 신발이 물로 다 젖어 버렸다
그래서 그분에게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니 잡는 걸 잘 못 해서 그랬다고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한숨 한번 쉬고~~~
나는 괜찮다고 뛰는데 집중하시라 했다
너무 죄송하다고 하니 나 또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정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너무나 황당한 경우였다
그 이후 우리는 아무 무리 없이 페이스를 이어 가고 있었다
8막
😹파워젤의 역습😤
내가 물 보급을 계속하면서 큰 문제없이 뛰고 있었다
중간 20킬로 지점에서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 힘차게 전진 또 전진하고 있었다
그렇게 집중하면서 전진하고 있을 때 드디어 파워절 보급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사람들은 조금만 가면 파워젤 준다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우리는 파워젤을 받기 위해 오른쪽으로 밀착하면서 준비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파워젤 테이블에 지나갈 때 학생들이 하나씩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서브쓰리 주자만 30~40명인데 하나씩 주는 걸 어떻게 받기만 하는 것이겠는가
사람들은 순간 이성을 일은 것처럼 바구니에 손을 넣고 파워젤를 한주먹씩 챙기기 시작했다
나도 바구니에 손을 넣고 파워젤을 집었다
내 손에는 파워젤이 3개가 들려 있었다
나는 그래도 선방했구나 하면서 하나는 먹고 2개의 파워젤를 타이즈 주머니에 넣기 시작했다
근데 옆에서 병노형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 움큼 파워젤을 집었는데 너무 많이 잡은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내가 챙기겠다고 하면서 병노형님의
파워젤를 건네어 받았다
순간 나는 너무나 놀라버렸다
파워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나는 내 주머니와 그리고 팔토시에 최대한 끼워넣기 시작했다
이렇게 파워젤를 넣다 보니 파워젤 무개가 상당히 무거운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을 버려야 되나 생각도 하고 아니면 끝까지 가지고 가야 되나 생각하는데 너무나 무거웠다
파워젤을 끝까지 가지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뛰면서도 체력이 팍팍 깎이는 게 느껴졌다
그래도 아까워 버릴 수가 없었다 그냥 인내로 끈기로 자신감으로 버티기로 했다
9막
24킬로 ~28킬로
👍오르막 최종보스👍
우리는 파워젤을 보급받고 이번 춘천마라톤의 코스의 최대 오르막 정상까지 약 24킬로부터 28킬로 구간의 최종 보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체 코스 전반 전에도 오르막 내리막이 많았지만 지금의 이 코스의 구간의 오르막과는 비교는 안 되는 것이었다
댐까지 오르막 최종보스 급은 은근한 오르막으로 시작해서 계속 지속적으로 오르막이 길다
여기에서 어떻게 잘 올라가는 거에 따라서 나머지 구간을 원하는 목표 달성 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달려 있다
우리는 경기 초반에는 아시다시피 전우였다면 또 물 보급소에서는 적으로 만나 치열하게 사투를 버렸다
하지만 여기 최종 보스를 앞두고는 다시 한번 우리가 뭉쳐야지만 살 수 있을 것이었다
나와 병노형은 힘차게 서브쓰리그룹과 똘똘 뭉쳐 탱크처럼 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점점 올라갈수록 사람들이 비명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오르막 초반에는 약 50명의 선수들이 뭉쳐 오르고 있었지만 어느덧 중반 정도 오르고 있을 때는 약 30명의 사람들이 살아서 뛰고 있었다
우리는 똘똘 뭉치고 서로서로 힘이 되어 오르막을 공약하고 점점 힘을 내서 거의 막바지에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오르막에 다 올라서면서 최종보스인 오르막을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최종 보스답게 시작할 때는 50명의 인원이 정상에서의 사람 수는 약 20명뿐이 살아남지 못했다
역시 오르막 최종 보스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10막
😡병노형과의 이별😡
나는 병노형과의 오르막 최종보스를 이겨내면서 서로 해냈다는 기쁨에 취해 있었다
어느덧 30킬로 지점을 통과하고 있었다
아까 병노형한테 받은 파워젤이 무거워 나를 너무 힘들게 하고 있었다
최대한 나도 집중하면서 뛰고 있는데 병노형이 35킬로까지 어떻게든 붙어 가자고 한다
나는 알았다고 파이팅 외쳐 주었다
하지만 나의 서브쓰리의 자신감은 어디 가고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33킬로 지점에서 서브쓰리그룹과 조금씩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병노형도 나와 같이 조금씩 조금씩 떨어져서 체력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자신 있게 서브쓰리 그룹을 따라간다고 해서 따라가라고 이야기를 했다
33킬로까지 함께 했던 우리의 우정~~
함께 동고동락했던 병노형은 나를 버리고 힘차게 앞으로 뛰어갔다
출발 전 컨디션 안 좋았던 병노형이 맞나 하는 생각과 뛰어 나가는 모습을 보니 한 마리의 표범이 멋지게 뛰쳐나가는 모습을 연상께 했다
나는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을 파워젤을 먹으면서 채워 보려고도 했고 부여잡고 싶었지만 떨어지는 체력은 어쩔 수가 없었다
병노형 페메 하면서 페메가 먼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다니 나는 아쉬움과 미안함과 그리고 병노형이 서브쓰리 할 수 있게 뒤에서 힘차게 파이팅 외쳐주었다
역시 그동안 살도 찌고 훈련량도 없다 보니 이렇게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솔직히 이번 춘천 마라톤에서 마음과 의욕은 서브쓰리 자신감이 있었지만 역시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열심히 노력하면 그만큼 된다)
11막
😹지옥을 보았다😂
나는 서브쓰리 그룹에서 떨어지면서도 서브쓰리에 대한 마음은 놓지 않았다
현제 34킬로 지점을 지나가면서 페이스 조절만 잘하면 서브쓰리 할 수 있을 거라 믿음으로 뛰고 있었다
하지만 내 몸은 점점 무거워 오면서 다리가 점점 아파 오기 시작했다
체력도 없고 정말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이제는 목표인 서브쓰리가 아닌 5분 페이스로만 유지하자는 생각으로 뛰고 있었다
근데 2~3킬로 정도 가고 있는데 몸이 더 죽을 만큼 힘들었다
이제는 5분 페이스가 문제가 아니다
내가 살아서 골인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정말 멈추고 싶었다
그래도 천천히라도 뛰어서 골인점까지 가자는 생각으로 뛰고 있었다
나는 정말 이렇게 뛰면서 고통을 느끼는 거는 처음이다
내 앞에서는 어떤 사람이 뛰다 걷다 하고 있지만 나는 뛰어서 꼭 골인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은 얼마 가지 않아 무너지고 말았다
나 또한 대회를 뛰면서 처음으로 걷기 시작했던 것이다
정말 이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잠시 옛 생각👻
2019년도였을까 그 당시 JTBC마라톤에서 나는 찬호형님의 서브쓰리 페메였다
근데 그 당시 후반에 찬호형님이 많이 힘들어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결과는 그 당시 찬호형님이 서브쓰리 했지만
그때 35킬로였을까 찬호 형님이 힘들어했을 때 나는 옆에서 입타발과 파이팅을 외쳐 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 찬호 형님도 지금 나처럼 이렇게 힘들어했을까
정말 너무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를 회상하며 찬호형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스쳐 지나간다
😂😂😂😂😂😂😂😂😂😂😂
아직 남은 거리는 5킬로 지금까지 37킬로 온 것보다
앞으로 남은 5킬로가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차도 없고 지하철도 없고 어차피 가야 되는 거리다
그래서 나는 걷다 뛰다 하면서 끝까지 가기로 마음먹었다
정말 뛰는 것 자체 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나는 주로에서 응원해 준
동현. 상국형님. 희정누나. 은주. 형철. 선영. 기훈. 준용
많은 분들이 있었다
이 분들의 응원을 배신할 수 없기에 나는 너무 고통스러워 울고 싶었지만 그래도 가야 된다는 것을 알기에 힘을 내고 있었다
12막
마지막화
🤡태경이와의 만남과 나의 배신👻
힘을 내면서 뛰고 있었다
이제 남은 거리는 2킬로 정도였다
시계를 보니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싱글은 할 수 있었다
나는 싱글만 하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피치로만 뛰기 시작했다
그때 뒤에서 태경이가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시간으로 싱글이 여유가 있어 태경이와 함께 가기로 결정 후 천천히 태경이 페이스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태경이가 중간중간 종아리에 쥐가 올라와
멈추기를 반복하면서 종아리를 풀어 주고 있었다
나는 옆에서 싱글은 여유 있으니 쥐가 안 올라오게 천천히 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킥을 사용하지 말고 천천히 피치로만 하면서 가기로 했다
얼마나 갔을까 또 쥐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기다려주면서 다리를 풀어 주고 있었다
왜냐 아직 싱글은 여유가 있으니까
이렇게 태경이와 나는 얼마 남지 않은 거리를 천천히 가고 있었다
태경이 종아리에 쥐가 나고 풀어 주기를 반복하면서 그동안 잘 왔는데 바로 그때 사건이 터져 버리고 말았다
골인점 50미터를 남기고 태경이 종아리가 버티지 못하고 쥐가 올라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번엔 쥐가 올라왔을 때는 아까와 다르게 걷지도 못하고 풀릴 생각도 없었다
태경이는 다리를 스트레칭하면서 풀어 보려고 노력하는데 풀리지도 안고 점점 마음이 초조 해지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시간 8분 정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태경이가 쥐 난 것을 빨리 풀기만 바라고 옆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쥐는 풀릴 생각이 없었다
그때가 3시간 9분 정도였을 것이다
나는 싱글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태경아 나 먼저 간다 하고 태경이를 버리고 가버렸다
또 한 번의 나의 욕심에 태경이을 홀로 버려두었다
나는 골인하고 싱글을 한 것을 확인 후 태경이가 오는지 뒤돌아 보았다
하지만 아직도 쥐 나 있는 것을 보았다
태경이가 너무 안쓰러웠다
나는 먼저 골인한 미안한 마음에 태경이 이름을 힘차게 부르면서 힘내라고 소리쳤다
그때 태경이가 어떻게 서든 뛰어들어오려고 할 때 주변에 함성과 박수 소리가 태경이의 마음의 힘을 넣어 준 듯했다
태경이는 아슬아슬하게 골인을 했다
아마 기록은 정확하지 않지만 태경이도 3시간 9분 정도 싱글을 했다
아마 태경이는 기록이 더 좋을 수가 있었는데 종아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싱글은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을 것이다
이제 일주일 후 JTBC마라톤이 있는데 그때 또 한 번에 태경이의 PB기록 바라며 기대해 봅니다
우리는 골인후 병노형을 만났고 서브쓰리 했다고 했을 때 내가 한 것처럼 너무나 기뻤다
그래도 끝까지 페메는 못 했지만 어느 정도 나의 임무는 완수했고 또 나 또한 싱글을 해서 너무 기쁘다
병노형 저 서브쓰리는 못했지만 👻파워젤은👻 지켰어요하고 ~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물품 보관소로 향했다
이제 일주일 남은 JTBC 마라톤 서브쓰리 다시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춘천마라톤 가을의 전설이 아닌
가을의 귀신이 될뻔했다 너무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2023 춘천마라톤 끝
첫댓글 코치님 수고 많았습니다. 골인지점에서 여유있어 보이셨는데 아니였군요 ㅠㅜ 마지막 10m라 힘이 난거였네요^^
역시 긴 글 읽어주는 은창님 ㄱㅅㄱㅅ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ㅎ ㅎ
저한테 파워젤 줄려고 부르신거였어요?ㅋㅋㅋ 먼가 그런 느낌이네요 글 보니깐~고생하셨습니다~! 👍👍
빙고 파워젤때문에 죽는줄 ㅋ ㅋ
줄까 말까 고민했었져 ㅋ ㅋ
코치님.그간 힘든일이 많으셨었네요.부활을 축하드리며. 재미지게 읽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준형이형 감사합니다
JTBC서브쓰리 함께 가시져 ^^
길지만 빠른 시간내에 읽어내렸네~
그간 어려운 시간들이 많았었네~ 그럼에도 책임감으로 페메해준 김코치가 최고네👍👍 이제 다시 멋지게 달리는 모습 보여줘~ 감동 있게 잘 읽었네~ 멋져부러~👍👍
형님 감사합니다
형님이 더 멋져브러요
코치님이 이렇게 힘들게 완주하신줄 몰랐습니다ㅎㅎ마치 다음주의 저의 모습을 미리보는듯한 느낌이...그래도 잘 완주하셔서 다행입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형철님 응원에 더 힘이났어요 ㅎ ㅎ
감사해요
김홍주 코치님 그동안 힘든일이 부상 복귀 축하합니다. 이번주 제마에서 SUB3 페메 같이가자.
병혁야 고마워 병혁이 서브쓰리못해 좀 아쉽겠어 제마때 같이 화이팅하자
많은 이야기와 마라톤의 교훈을 당긴 좋은 후기이네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제마 다시 화이팅입니다!!
에리누나 감사합니다
제마때 서브쓰리 화이팅
그야말로 처절했던 완주 후기! 너무 고생하셨어요 🥲👏👏👏👏
준용 응원고마워 역시 아는 사람들의 응원의 힘이 커
정말 처절하게 완주했구먼.
후기 읽으며 작년 춘마가 생생하게 스처 지나가는군.
난 생쥐무리의 습격으로 길가에 들어누웠었지..ㅠㅠ
아무튼 고생했고 JTBC에서 다시 힘차게 달려보세^^
작년에 형님의 고통을 이번에 잠시나마 저도 느낄수있었어요
형님 부상없이 즐기면서 천천히 즐겨봐요
아 왜 아침부터 눈물나게 왜 그래요??아 눈물 똑똑 날 만났을때 여유있던 형의 표정이 기억나는데 내면에서는 처절한 전투중이었네요 형 진짜 진짜 고생했어요!!!^^
동현 응원고마워 후반에 너의 응원의 힘으로 뛰였어 그때 체력 방전 ㅋ ㅋ
아~ 재미있네,,, ㅎㅎㅎ 어느해 나를 보는듯 섭3 한것 보다 스토리는 더 재미있다,, 홍주코치 수고했어~^^
감사합니다
성장님 내년에 함께해요.거리주겸 즐겨요
선장님 춘마 명예의전당 들어가셔야지요
남자들의 돌격 ! 한참을 웃으며 잼나게 읽었어용~:) 코치님의 착한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후기였습니다. 몸 회복되시면 249도 문제 없을듯 합니다. 항상 응원할께요
누나 감사합니다 ㅎ ㅎ
언젠가 제가 누나의 페메할수있는 날이 있겠져 ^^
ㅋㅋㅋ
너 덕분에 4년만에 출전한 춘마에서 sub3 한거 같다.
후기 잼나게 읽었고 ㅎ
나의 관점에서 느꼈던 감정을 후기로 비교해보면 더 잼날듯 ..ㅎ
제마 끝나고 한잔 묵자 홧팅!~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잘뛰였습니다
섭3 축하드려요 제마에서도 화이팅해요
나두 파워젤이 무거워 주는줄 알았는데 ㅋㅋ 얼마 안남아서
그냥 가는 느낌
뛰는 모습이 고통스러워 보였는데
걸어서 싱글이라니 대단하세요
역쉬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짱
홍주 코치님 대회 후기를 읽노라면 언제나 감동이 밀려온다.
솔직 담백하면서도 재치가 빛나는 글솜씨 너무 재밋게 읽었고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코치님 수고하셨습니다 ㅎㅎㅎ 울고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제마 응원하겠습니다 ㅎㅎ
김코치~몇번의사고를 이겨내고 재활에성공해서 풀코스를 뛴다는거에 감격스럽구나~비록 후반에 밀렸지만 희망이 보이는 멋진레이스를 펼친거같아 형 또한 기분이 좋구나~~빠른회복 잘 하고
홍주의 진면목을 보는날이 머지 않을거라 생각되~~뉴런의 최고코치 답게 화이팅하고 김홍주코치 힘 !
정말 ㅋㅋ 모두가 마지막 힘내세요 힘내라 하는 소리에 들어왔어요 응원이 도움 많이 된거 같슴다 고생하셨습니다 제마 화이팅🔥
부상과 수술의 긴 시간을 극복하심이 대단합니다
보통사람이면 벌써 포기했을텐데
역시! 보통사람아닌 뉴런코치님이시군요^^
앞으로의 멋진 행보 기다려집니다
홍주코치님 6.25전쟁터에서 처절한 전투를 치루고 살아나온 것처럼 너무 리얼하고 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중간에 파워젤을 본인이 잡은것만 가지고 뛰었으면 좋았을 것을 병노씨가 가져온것 까지 가지고 달렸으니
너무 무리한것 같았네요^^
제마때는 파워젤 한개만 잡고 뛰시고 꼭 서브3 달성를 기대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몇명을 구한거예요 ㅋㅋ 작년 첫춘마 오르막 호기롭게 올라가다 멈춘 나 ㅎ후기보니 공감가고 ㅋ후후후 나도 코치님처럼 뛸 수 있겠죠? 많은 위로가 된 후기! 내년 동마 기대해볼께요~빠탱!
아 증말 재밌네요 ㅋㅋㅋ 우리 뉴런인들의 든든한 홍주코치님의 이런 풀 스토리를 듣게될줄이야 예전모습을 알기에도 그렇구요 수술 그간 넘 고생많으셨어요 이제는 회복길만 걸으세요 후기 생생하게 잘봤어요 병노형님 쬐금 안좋으신거맞나요 정말 표범같은 모습 상상되고요 ㅋ
후기를 이제야 읽었는데 제마를 뛰고 뒷풀이하고 이 후기를 보니 뭔가 더 생생하고 남일같지 않네요ㅎㅎㅎ 어제의 동지가 급수대의 적이되는 스토리 넘 웃겨요ㅋㅋㅋ 파워젤만 내려두셨어도 섭3 하셨을것도 같은데🤣 늘 아래그룹들 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이제 부상없이 뛰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