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반물반 남해바다 거제도 서항 - 칠천도 앞바다 칠천량해전으로 침몰된 거북선의 상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맹종죽이 숲을 이루는 맹종죽테마파크를 찾아서 거제도 하청면을 찾았다가 대나무숲 너머로 보이는 푸른바다빛이 아름다원 바다를 찾아서 이리구비 저리구비 해안길을 달리다보니 벚꽃나무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언덕아래 남해바다 거제도 하청면 서항을 만나게 되었다.
거제도 하청면의 주산인 해발 507m의 앵산에서 흘러내리는 청정수가 흘러내리는 유계천이 남해바다와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잡은 서항 바다가를 내려가니 통영과 함께 우리나라 굴주산지의 하나로 손꼽히는 거제도 답게 해변이 굴로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하얀굴껍질이 바다속까지 이어져 있었다
거제도굴은 유자, 표고버섯, 대구, 멸칠/멸치액젓, 돌미역, 고로쇠수액, 한라봉과 함께 거제 8품중 하나로 미 FDA 에서 청정지역으로 지정한 거제연안에서 생산되는 굴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세계각지로 수출 될 만큼 맛과 영양 뛰어나다
비타민A, 칼슘이 다량함유 되어 있어 스테미너 식품 으로 단연 최고로 꼽히고 있어 굴은 유럽에서는 정력제로 알려져 ‘Eat oysters, love longer’(굴을 먹어라 보다 오래 사랑하리라)라는 격언을 전해 올 정도인데 독일의 명재상인 비스마르크는 앉은자리에서 175개의 굴을 먹어서 동석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서항에서 바라다 보면 바로 앞에 자리잡은 칠천도를 중심으로 거제도의 북단에 바라보이는 육지가 커다란 병풍처럼 둘러쳐져 마치 커다란 호수처럼 보이는 칠천량 앞바다는 임진왜란에 이어 발발한 정유재란때 원균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대명사가 된 거북선을 이끌고 왜군과 싸우다 처참하게 패한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왜군들에 연전연패하던 육지의 관군들과는 달리 연전연승을 했던 이순신장군을 시기하던 서인들의 모함으로 파직당하고 하옥된 이순신장군의 빈자리인 전라좌수사 겸 통제사로 임명된 원균이 1597년(선조 30) 7월 14일 부산의 일본 전선을 급습하기 위해 3도수군의 전선 160여 척을 다 출동하였다가 부산진포구에 주둔하고 있는 일본 수군의 교란작전을 말려 칠천량까지 밀리게 되었다.
그리고 운명의 7월 15일 밤에 도도·와키자키·가토 등이 이끄는 일본 수군의 수륙양면기습작전에 말려들어 경상우병사 배설은 전세를 보고 있다가 배 12척을 이끌고 도망가고 3도수군통제사인 원균과 전라우수사 이억기, 충청수사 최호가 전사했다.
이 한번의 해전으로 조선의 3도수군은 일시에 무너지고, 일본수군이 제해권을 장악하여 왜적들이 남원 및 진주를 공략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고 임진왜란 당시 혁혁한 전공을 세웠던 거북선들은 칠천량 앞바다에 수몰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거제도는 임진왜란 당시 옥포해전, 합포해전, 적진포 해전, 사천해전, 당포해전, 당항포해전, 율포해전, 견내량해전, 안골포 해전, 부산포 해전, 웅포 해전, 당항포 해전, 제1차 장문포 해전, 영등포해전, 제2차 장문포 해전 등이순신 장군이 연전연승을 거둔 지역이었는데 원균이 벌일 칠천량해전에서만 유일하게 대패를 한 오점을 남긴지역이 되었다.
칠천도는 동경 128°39', 북위 34°59'에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북쪽에 자리잡은 섬으로 면적은 9.219㎢, 해안선의 길이 25㎞이다. 2000년 1월 1일에는 거제도와 칠천도 연륙교로 연결되었다.
칠천도의 지명유래는 난중잡록과 원균행상기에는 온라도로, 난중일기에는 온천도, 칠천도, 칠천량, 칠내도 등으로 전해온다
경상남도 거제도여행지
서항 - 칠천도 해안경관
경남 거제시 하청면 유계리 98
첫댓글 슬픈 역사의 현장이지만
바닷가의 풍경은 넘 아름답습니다~~
칠천량해전
잊어서는 안될 소중한 역사입니다.
비통한 역사의 한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