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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강화나들길 원문보기 글쓴이: 야생의춤
소쩍새 노래하던 한 낮 해가 저물고 어스름 초저녁 개구리 개굴개굴 합창속에 밤 깊어가더니 다시 새날이 열렸죠. 단잠 깨어 ,, 간식으로 봄 햇쑥 넣어 만든 쑥개떡을 사러 간 남문 앞 떡집 '떡사랑'에선 어느 커플을 축하하는 예술이 우리들 눈 앞으로 척 다가들어 멋스러웠는데 떡 집 주인장 싱긋 웃으시며 " 이거 먹어봐요" 세째줄 쑥 찰떡을 떡판에서 뚝 떼어 허브님과 제게 주시기에 "아이구 이런이런~ 잘 살아요. 행복하게 풍요롭게 " 하며 떡 상자 앞에 고갤숙여 인사했다는 ,, 비록 얼굴 본 적 없으니 누군지 모르나 그저 한평생 잘 살아가시길,, 둘째 줄 노란 콩가루 찍어 먹는 쑥 찰떡은 입안에서 사르르 ,, 솜사탕도 아닌데 맛! 시절도 별스러 진달래 축제도 끝나가는데 아직 개나리가 요래 한창이라니,, 꽃들의 혼돈 !!! 아침결 고려산부터 갈까 했지만 오후 해거름녘을 보기로 결정 300살 올해는 잎부터 무성해진 돌배 나무부터 둘러둘러 백두산 작약보고 가기로 선회 덕진 가든에서 내려 꽃길따라 발걸음 옮기니
벌들이 윙윙 거리는 수수꽃다리가 지름길로 달려나와 허브님을 반겼지요. 봉긋 꽃잎을 열어가는 사과꽃도 예쁜 덕정산 아래 고즈넉한 시골 마을은 옹장골로 들기 전 나들 발걸음을 매우 더디게 했는데 씨뿌리고 모종하고 감자며 땅콩등등 씨 세우는 일손들로 인해 농부님들 부산했는데 길가 노란 민들레꽃에 마음을 앗겨버린 허브님 곁으로 트렉터 아저씨가 와랑~와라랑 ~ ~~ 농기계 몰고 오가시느라 정막을 깨웠죠.
낯 모르는 길손 마주해도 활짝~ 웃으시며 몇 걸음 가다보니 어디를 가느냐 묻는 시골 할아버지의 호기심서린 눈가엔 주름 깊은데 ' 돌배나무 꽃길 가요' 라는 답을 듣자마자 " 난 또? " 하시며 구경 많이하라고 지난해엔 금낭화 지천으로 피었더니 올해는 몇가닥만 방싯!
다시 길을 가다 어린 감나무에 매달린 호미 바구니를 보며 강화도에선 호미도 조래 이쁜 바구니에 담아 놓는구나라며 시선이 꽂혀 정갈하게 단장된 정원과 채마밭을 보며 부러워하는 허브님 ,, 장차 강화도에 와서 살고싶다고( 강화 들어와 살려면 무엇을 해야할지 궁리중이라는 전언) 꿈 이루시길! 꽃도 심고 채마도 심을 수 있는 넓지 않아도 예쁜 곳에 터를 잡아 ~ ~~ 멀지않은 날
자작나무 눈이 피카소 그림을 연상시키는 아무래도 예술가가 사는 듯 한 집앞은 캡스 경비구역은 커녕 사립문조차 없는데 돌담 모퉁이 한켠 키가 별스럽게 기다란 돌절구 하나 ㅡ 내 허리쯤 거의 닿을 듯,, 첨보았다. 길을 가다 말고 다시 돌아서서 한 컷 담고 ㅡ 자작나무 잎들의 봄 노래 ㅡ
출입금지 개인사유지 표기 전 마을 끝에 있는 파란 지붕집 누군데 왜 오냐구 으르으르 대던 요 강아지는 얼레? 금새 마음 바꾸어 쫄래쫄래 뒤 따라오던 녀석 너네 집으로 가 우덜 따라오면 집 못찾는다. ㅋㅋ 그리고, 늘 궁금키만 했던 한번 가 봐야지 봐야지하고 뇌이기만 하던 길을 따라 오늘은 발길 닿는곳까지 가보기로 ㅡ 요 길의 끝은 어디로 이어지려나?? 산 벗이 피어 싱그러운 길을따라 가니 조 전신주에서 사유지라고 했다. 왼편에 우편함이 있었는데 오래되어 빛이 바래고 언제 와 있는지 알수없는 우편물들이 십여장은 족히 넘게 퇴색된채 꽂혀 있어 사람이 살기는 하나? 하고
그래도 혹시 하고 가다가 남자들 셋 걸어 오기에 길을 물으며 여기 사시느냐하니 그러하다고 ㅡ 그런데 우째 이상한 집주인같으네. 어쨌든 마주친 집주인?! 왈 " 스님한테 물어보면 잘 안다." 고 본인이 집주인이라면서 스님한테 물어보면 잘 안다고?? 그래서 차안에 타고 있는 '스님 이 길로 가면 죽 길이 이어지나요? ' 물으니 " 스님 아니고 ,, 하시더니 자상하게 길은 어디까지 나 있고 이차저차하다고" 짚어 주었는데 머리를 밀어 스님으로 잘못 들었던가보다. 암튼 그 형님이란 분은 음색도 얼굴도 맑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무래도 약간 일반사람들 같지 않았다는 집 주인이 산다는 그 집은 아주 많이 낡아 있었는데 진짜 집주인 맞나? 암튼 누군가 살기는 사는것 같기도 했지만 지금도 이상하기는 매한가지라는 ,, . 암튼 우린 집주인들이 다 외출? 하고 없는 길을 따라 탐색을 이어가다 1차 티타임중
먼저 따뜻한 쑥차 한잔 마시고 쑥개떡과 오이도 먹으면서 주변의 진달래도 눈 맞춤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데 느닷없이 한 마리 벌 윙~ ~~ ㅡ 벌이 날아들어 중지에 ,, ㅡ 꼼짝 못하고 벌이 날아갈 때까지 요래 갸웃 ~!!! ㅋㅋ 길은 한참을 이어지다 설명해준대로 중간에 끊겨 길 없는 숲속은 귀롱나무 수려했는데 발아래 천남성은 피어가고 고갤들어 올려다 본 숲은 히야 ~ 어린시절 봄 날같이 참으로 찬란하고 찬란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51 무술년 4월 스므사흘 환희의 ,, 꽃 길^^ |
첫댓글 강화도
정말로 복지(福地)예요^ ^
봄에 꽃 피고 새순 돋고
고요하고 아늑하고 평평한 길~~~
누구나 강화도에 와보면
강화도에 이사 와서 살고 싶어진데요^ ^
왜냐면 강화도 사람들이 좋아서요^ ^
푸후훗~! 강화도
사람들이 보다는 강화도 자연이 좋아서는 아닐지?
사람들은 좋고나쁘기도 한게 뒤섞여 있으니 ,, 저부터두 글쿠여 ㅎ
오늘 근로자의 날이라해 두번째 시간에 야외 수업을 나갔는데 아주 새론곳을 보았죠. 마치 강화도 밖 같은 곳 ^^*